[지구촌 이모저모] ‘관광 마차’ 찬반 논란

입력 2013.03.18 (11:02) 수정 2013.03.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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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욕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맨해튼 관광 마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는 하루라도 빨리 운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죠.

뉴욕 맨해튼과 센트럴파크를 마차를 타고 돌아보는 투어는 수십 년간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관광 마차를 둘러싼 논란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말들이 교통량이 많은 맨해튼 도심을 걸어다니며 마땅히 쉴 곳도 없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앨리 펠드먼(관광 마차 반대 운동 단체) : “말이 시골지역에서 일하고 있다면 괜찮을 거예요. 시골에는 자극적인 것도 없고 길에 차도 많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말이나 인간에게 안전하다고 느낄만한 장소는 아니잖아요.”

실제로 최근 2년간 관광 마차와 관련된 사고가 18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공사장 소음에 놀란 말이 날뛰면서 마차가 뒤집혔고 이로 인해 마부와 관광객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마차 운행을 반대해온 단체들은 말 대신 전기로 운행되는 빈티지 자동차로 투어를 진행하자는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생계를 위협받게 된 마차 관광업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관광 마차는 뉴욕의 오래된 전통이며 말들도 제대로 관리를 받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코너 맥휴(관광 마차 운행) : “말들은 건강관리를 받아요. 치아 관리도 받고 동시에 아침마다 편자를 점검받습니다. 안락한 집도 있고요.”

일부 시민과 관광객은 아직은 관광 마차가 주는 낭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저는 마차가 더 좋아요. 더 낭만적이고 유서가 깊으니까요.”

<인터뷰> “차에서는 좋은 냄새가 날 것 같긴 한데 마차가 낭만적이죠.”

비슷한 논란이 일었던 우리나라의 청계천 관광 마차는 지난해 운행을 금지했는데요.

맨해튼의 관광 마차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뉴욕 안팎에서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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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18 11:03:13
    • 수정2013-03-18 12:02:0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뉴욕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맨해튼 관광 마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는 하루라도 빨리 운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죠.

뉴욕 맨해튼과 센트럴파크를 마차를 타고 돌아보는 투어는 수십 년간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관광 마차를 둘러싼 논란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말들이 교통량이 많은 맨해튼 도심을 걸어다니며 마땅히 쉴 곳도 없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앨리 펠드먼(관광 마차 반대 운동 단체) : “말이 시골지역에서 일하고 있다면 괜찮을 거예요. 시골에는 자극적인 것도 없고 길에 차도 많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말이나 인간에게 안전하다고 느낄만한 장소는 아니잖아요.”

실제로 최근 2년간 관광 마차와 관련된 사고가 18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공사장 소음에 놀란 말이 날뛰면서 마차가 뒤집혔고 이로 인해 마부와 관광객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마차 운행을 반대해온 단체들은 말 대신 전기로 운행되는 빈티지 자동차로 투어를 진행하자는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생계를 위협받게 된 마차 관광업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관광 마차는 뉴욕의 오래된 전통이며 말들도 제대로 관리를 받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코너 맥휴(관광 마차 운행) : “말들은 건강관리를 받아요. 치아 관리도 받고 동시에 아침마다 편자를 점검받습니다. 안락한 집도 있고요.”

일부 시민과 관광객은 아직은 관광 마차가 주는 낭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저는 마차가 더 좋아요. 더 낭만적이고 유서가 깊으니까요.”

<인터뷰> “차에서는 좋은 냄새가 날 것 같긴 한데 마차가 낭만적이죠.”

비슷한 논란이 일었던 우리나라의 청계천 관광 마차는 지난해 운행을 금지했는데요.

맨해튼의 관광 마차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뉴욕 안팎에서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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