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 악성코드 추적 원점…재정비 시급

입력 2013.03.24 (07:05) 수정 2013.03.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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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언론과 금융기관 사이버테러 발생 닷새째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누가, 어떤 목적으로 했는지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방통위는 섣불리 중국을 지목했다가 말을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발생한 방송과 금융기관 사이버 테러,

하루 뒤 방송통신위원회는 악성코드 발신지를 중국이라고 발표했다가, 다음 날 중국이 아니라 국내 농협 내부 직원의 컴퓨터였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 이승원(방통위 네트워크정보보호팀장) : "한번 더 확인 했어야 했는데 2차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를 저희가 소홀히 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과정도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이미 지난 해 7월부터 서버에 접근한 흔적이 발견됐지만, 백신업체들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보안업체 관계자 : "여기 저기에 심어져 있던 악성코드가 (이번 전산장애 이후) 발견이 된거죠."

그 사이 각 회사의 업데이트 관리서버가 장악됐고, 결국 이 관리서버에 연결된 PC가 업데이트될때 악성코드가 함께 뿌려졌습니다.

게다가 2,3차 후속공격을 예고하는 '하스타티'라는 메세지도 남겼습니다.

<인터뷰>임동빈(정보보안업체 직원) : "핵심 서버까지 파괴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살려놓은 이유는 다음 해킹의 발판으로 이것들을 살려놓지 않았냐"

정부의 대처는 허술했습니다.

전담기관이 불분명해 국민들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김동욱(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사이버 공격이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시설을 통해서도 충분히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하기 때문에 범정부적인 대응필요."

초유의 방송과 금융 사이버테러, 후속공격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국가보안시스템 재정비가 시급합니다.

KBS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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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24 07: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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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금융기관 사이버테러 발생 닷새째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누가, 어떤 목적으로 했는지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방통위는 섣불리 중국을 지목했다가 말을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발생한 방송과 금융기관 사이버 테러,

하루 뒤 방송통신위원회는 악성코드 발신지를 중국이라고 발표했다가, 다음 날 중국이 아니라 국내 농협 내부 직원의 컴퓨터였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 이승원(방통위 네트워크정보보호팀장) : "한번 더 확인 했어야 했는데 2차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를 저희가 소홀히 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과정도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이미 지난 해 7월부터 서버에 접근한 흔적이 발견됐지만, 백신업체들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보안업체 관계자 : "여기 저기에 심어져 있던 악성코드가 (이번 전산장애 이후) 발견이 된거죠."

그 사이 각 회사의 업데이트 관리서버가 장악됐고, 결국 이 관리서버에 연결된 PC가 업데이트될때 악성코드가 함께 뿌려졌습니다.

게다가 2,3차 후속공격을 예고하는 '하스타티'라는 메세지도 남겼습니다.

<인터뷰>임동빈(정보보안업체 직원) : "핵심 서버까지 파괴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살려놓은 이유는 다음 해킹의 발판으로 이것들을 살려놓지 않았냐"

정부의 대처는 허술했습니다.

전담기관이 불분명해 국민들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김동욱(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사이버 공격이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시설을 통해서도 충분히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하기 때문에 범정부적인 대응필요."

초유의 방송과 금융 사이버테러, 후속공격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국가보안시스템 재정비가 시급합니다.

KBS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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