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두즈서 탈레반군 항복

입력 2001.11.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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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아프간 소식입니다.
마지막 거점 쿤두즈에서 최후의 저항을 해 온 탈레반군이 북부동맹에 항복을 결정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빈 라덴은 체포되기 전에 자신을 사살하라는 비디오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쿤두즈에 포위돼 있는 탈레반 병력이 북부동맹측에 항복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CNN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북부동맹 사령관은 탈레반 국방 차관과의 밤샘 담판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쿤두즈 안의 탈레반군 가운데 97%가 투항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쿤두즈에는 약 1만 5000명의 탈레반 전사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국에 대한 결사항전을 선언했습니다.
⊙타야브 아가(탈레반 대변인):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국가와 종교를 수호할 것입니다.
⊙기자: 탈레반 지도부의 항전 결의에도 불구하고 쿤두즈에서 투항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탈레반은 급속한 분열과 붕괴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탈레반측은 칸다하르 등에서 미국과 북부동맹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게릴라전으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황 속에 미국의 추적을 피해 도주를 계속하고 있는 빈 라덴은 측근들에게 미군에게 체포될 위기에 놓이게 되면 자신을 사살하라는 비디오 유언을 준비해 놓았다고 사우디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빈 라덴은 자신이 죽으면 전 세계의 미국 시설에 대해 테러공격을 가하라는 명령도 함께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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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쿤두즈서 탈레반군 항복
    • 입력 2001-11-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아프간 소식입니다. 마지막 거점 쿤두즈에서 최후의 저항을 해 온 탈레반군이 북부동맹에 항복을 결정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빈 라덴은 체포되기 전에 자신을 사살하라는 비디오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쿤두즈에 포위돼 있는 탈레반 병력이 북부동맹측에 항복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CNN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북부동맹 사령관은 탈레반 국방 차관과의 밤샘 담판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쿤두즈 안의 탈레반군 가운데 97%가 투항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쿤두즈에는 약 1만 5000명의 탈레반 전사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국에 대한 결사항전을 선언했습니다. ⊙타야브 아가(탈레반 대변인):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국가와 종교를 수호할 것입니다. ⊙기자: 탈레반 지도부의 항전 결의에도 불구하고 쿤두즈에서 투항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탈레반은 급속한 분열과 붕괴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탈레반측은 칸다하르 등에서 미국과 북부동맹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게릴라전으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황 속에 미국의 추적을 피해 도주를 계속하고 있는 빈 라덴은 측근들에게 미군에게 체포될 위기에 놓이게 되면 자신을 사살하라는 비디오 유언을 준비해 놓았다고 사우디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빈 라덴은 자신이 죽으면 전 세계의 미국 시설에 대해 테러공격을 가하라는 명령도 함께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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