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장서 감기약으로 마약 제조 적발

입력 2013.04.05 (12:16) 수정 2013.04.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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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한 공단에서 마약 제조 공장이 적발됐습니다.

호주인이 우두머리로 있는 국제마약조직인데, 한국에서 제조한 필로폰은 300억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호주인 남성의 몸을 수색합니다.

남성의 몸에서는 비닐 봉투에 싼 필로폰 2킬로그램이 발견됐습니다.

싯가 66억원 어치에 이릅니다.

이 남성을 비롯한 국제마약조직원 10명은 이 공장에서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공장 여기저기에는 마약 제조에 사용된 각종 기구들과 화학 약품들이 가득합니다.

필로폰의 재료는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

이들은 이런 감기약에서 환각물질만을 추출해 순도높은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최근까지 필로폰 10킬로그램, 싯가 330억원어치가 이 공장에서 만들어져 해외로 팔려나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화학 약품을 다루는 공장들이 밀집한 지역이라 마약 공장의 존재는 쉽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녹취>인근 공장 직원 : "문을 안에서 잠궈놓고 하니까, 물도 좀 많이 쓰는 편이고. 외국인 많이 왔다갔어요. 한 3~4명."

국제마약조직이 밀수용으로 한국에서 마약을 제조하다 적발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이철희(인천지검 강력부장) : "마약 청정구역인 한국에서 호주로 입국하면 공항 검색이 까다롭지 않은 점을 이용했다."

검찰은 마약 운반을 맡았던 한국인과 호주인을 구속 기소하고, 호주경찰과 공조해 나머지 조직원 8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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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공장서 감기약으로 마약 제조 적발
    • 입력 2013-04-05 12:19:53
    • 수정2013-04-05 13: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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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한 공단에서 마약 제조 공장이 적발됐습니다.

호주인이 우두머리로 있는 국제마약조직인데, 한국에서 제조한 필로폰은 300억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호주인 남성의 몸을 수색합니다.

남성의 몸에서는 비닐 봉투에 싼 필로폰 2킬로그램이 발견됐습니다.

싯가 66억원 어치에 이릅니다.

이 남성을 비롯한 국제마약조직원 10명은 이 공장에서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공장 여기저기에는 마약 제조에 사용된 각종 기구들과 화학 약품들이 가득합니다.

필로폰의 재료는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

이들은 이런 감기약에서 환각물질만을 추출해 순도높은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최근까지 필로폰 10킬로그램, 싯가 330억원어치가 이 공장에서 만들어져 해외로 팔려나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화학 약품을 다루는 공장들이 밀집한 지역이라 마약 공장의 존재는 쉽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녹취>인근 공장 직원 : "문을 안에서 잠궈놓고 하니까, 물도 좀 많이 쓰는 편이고. 외국인 많이 왔다갔어요. 한 3~4명."

국제마약조직이 밀수용으로 한국에서 마약을 제조하다 적발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이철희(인천지검 강력부장) : "마약 청정구역인 한국에서 호주로 입국하면 공항 검색이 까다롭지 않은 점을 이용했다."

검찰은 마약 운반을 맡았던 한국인과 호주인을 구속 기소하고, 호주경찰과 공조해 나머지 조직원 8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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