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줄도산 공포

입력 2013.04.22 (07:06) 수정 2013.04.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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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로 개성공단 사태가 벌어진지 벌써 20일째인데요.

입주기업들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납품 중단으로 대금까지 결제받지 못하면서 줄도산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계상황에 이른 입주기업들의 모습을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품 창고가 작업장으로 급조됐습니다.

사무직 직원들까지 모두 나서, 반제품에 단추를 달고, 다림질로 주름을 펴서 제품 포장까지 완성합니다.

개성의 공장에서 허겁지겁 챙겨나온 반제품 하나라도 건져 보려는 겁니다.

<인터뷰> 성현상(만선코퍼레이션 사장) : "저희들은 원단만 가 있지 일을 못해서 공장을 닫게 되는 그런 절박한 상황에 있습니다."

이 의류업체 창고에는 빈 박스만 쌓였고 지게차는 보름 넘게 서 있습니다.

할 일을 빼앗겼지만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지 못합니다.

대표이사에게는 하루하루 다가오는 대금결제일과 혹시 모를 피해보상요구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박윤규((주)화인레나운 대표이사) : "본사에다 물어줘야되기 때문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의 신경이 쓰여서 전혀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 공장 두 개가 있는 유동옥 사장은 결국 인천 공장에 라인 3개를 추가 설치 하기로 했습니다.

비용 30여억 원 중복투자가 될 수도 있지만 해외 구매자들의 동요에 긴급 결단을 내린 겁니다.

<인터뷰> 유동옥(대화연료펌프 대표이사) : "중국에 공장 세워서 바로 응급조치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거래를 끊겠다고 해서... 고객을 떨치지 않으려고 하는 몸부림이죠."

이미 입주기업 123곳 중 절반가량이 직원을 전원 철수시킨 상황..

입주기업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이번주에도 방북을 다시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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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줄도산 공포
    • 입력 2013-04-22 07:12:04
    • 수정2013-04-22 15: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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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개성공단 사태가 벌어진지 벌써 20일째인데요.

입주기업들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납품 중단으로 대금까지 결제받지 못하면서 줄도산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계상황에 이른 입주기업들의 모습을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품 창고가 작업장으로 급조됐습니다.

사무직 직원들까지 모두 나서, 반제품에 단추를 달고, 다림질로 주름을 펴서 제품 포장까지 완성합니다.

개성의 공장에서 허겁지겁 챙겨나온 반제품 하나라도 건져 보려는 겁니다.

<인터뷰> 성현상(만선코퍼레이션 사장) : "저희들은 원단만 가 있지 일을 못해서 공장을 닫게 되는 그런 절박한 상황에 있습니다."

이 의류업체 창고에는 빈 박스만 쌓였고 지게차는 보름 넘게 서 있습니다.

할 일을 빼앗겼지만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지 못합니다.

대표이사에게는 하루하루 다가오는 대금결제일과 혹시 모를 피해보상요구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박윤규((주)화인레나운 대표이사) : "본사에다 물어줘야되기 때문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의 신경이 쓰여서 전혀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 공장 두 개가 있는 유동옥 사장은 결국 인천 공장에 라인 3개를 추가 설치 하기로 했습니다.

비용 30여억 원 중복투자가 될 수도 있지만 해외 구매자들의 동요에 긴급 결단을 내린 겁니다.

<인터뷰> 유동옥(대화연료펌프 대표이사) : "중국에 공장 세워서 바로 응급조치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거래를 끊겠다고 해서... 고객을 떨치지 않으려고 하는 몸부림이죠."

이미 입주기업 123곳 중 절반가량이 직원을 전원 철수시킨 상황..

입주기업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이번주에도 방북을 다시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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