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통화 전자파 최고 83배

입력 2013.04.28 (07:17) 수정 2013.04.28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휴대전화...

달리는 지하철은 물론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통화하는 일, 종종 있으시죠?

그런데, 이렇게 폐쇄된 공간, 특히 이동 중인 곳에서 통화하면 전자파 피해를 심각하게 입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남승우 기자가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빠르게 달리는 지하철 객실 안.

곳곳에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배근후(인천시 부평동) : "전화받아야죠, 뭐. 전화 오는 거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급한 전화가 올 수도 있는 거고. + 항상 뭐 전화를 거는 게 습관이 돼 있고, 일상이 되니까, 뭐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는 전자파!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통화중인 휴대전화의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봤습니다.

멈춰 있을 때와 비교해 5배 넘게 강합니다.

7종류의 휴대전화를 측정했더니 이처럼 지하철이 달릴 때 통화를 하면 전자파 세기는 2배에서 1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전자파 증폭이 훨씬 더 심해집니다.

이렇게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통화를 하면 전자파의 세기가 밖에서 통화할 때보다 최고 8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파 수신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기지국 신호를 잡으려다 보니 휴대전화 출력이 자동으로 높아지면서 전자파가 강해지는 겁니다.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 발생을 경고한 것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 민감합니다.

<인터뷰> 구진회(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특히 어린이 같은 경우는 면역 체계가 성인보다는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자파에 대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고요. 특히 어린이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되면, 두부 크기가 작기 때문에 휴대전화로부터 뇌의 거리가 짧습니다. 그래서 인체의 흡수율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자파 노출을 줄이려면 이동 중이거나 꽉 막힌 공간에선 통화를 자제하고, 가급적 이어폰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엘리베이터 통화 전자파 최고 83배
    • 입력 2013-04-28 07:18:47
    • 수정2013-04-28 07:38:56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휴대전화...

달리는 지하철은 물론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통화하는 일, 종종 있으시죠?

그런데, 이렇게 폐쇄된 공간, 특히 이동 중인 곳에서 통화하면 전자파 피해를 심각하게 입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남승우 기자가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빠르게 달리는 지하철 객실 안.

곳곳에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배근후(인천시 부평동) : "전화받아야죠, 뭐. 전화 오는 거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급한 전화가 올 수도 있는 거고. + 항상 뭐 전화를 거는 게 습관이 돼 있고, 일상이 되니까, 뭐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는 전자파!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통화중인 휴대전화의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봤습니다.

멈춰 있을 때와 비교해 5배 넘게 강합니다.

7종류의 휴대전화를 측정했더니 이처럼 지하철이 달릴 때 통화를 하면 전자파 세기는 2배에서 1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전자파 증폭이 훨씬 더 심해집니다.

이렇게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통화를 하면 전자파의 세기가 밖에서 통화할 때보다 최고 8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파 수신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기지국 신호를 잡으려다 보니 휴대전화 출력이 자동으로 높아지면서 전자파가 강해지는 겁니다.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 발생을 경고한 것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 민감합니다.

<인터뷰> 구진회(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특히 어린이 같은 경우는 면역 체계가 성인보다는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자파에 대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고요. 특히 어린이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되면, 두부 크기가 작기 때문에 휴대전화로부터 뇌의 거리가 짧습니다. 그래서 인체의 흡수율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자파 노출을 줄이려면 이동 중이거나 꽉 막힌 공간에선 통화를 자제하고, 가급적 이어폰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