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원격 의료’ 시대…부작용 우려
입력 2013.04.28 (21:22)
수정 2013.04.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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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컴퓨터와 화상통신 등의 기술을 활용해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환자를 돌보는 의료 활동을 원격의료라고 하죠?
이미 20년 전부터 시작은 됐지만, 실효성은 떨어졌었던 원격의료가 최근 새로워진 IT 기술력과 결합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병원.
제주도의 한 아동 센터.
460km 떨어진 두 곳이 원격으로 연결됐습니다.
청각장애 아동의 귓속에 이식한 인공 달팽이관 소리가 잘 들리는지 확인해 정밀 조정합니다.
멀리 떨어진 지방의 환자를 위해 병원과 통신사가 협력해 이룬 시범 사업입니다.
<인터뷰>김영주(제주시 일도동): "(기존에는) 아침 새벽 첫 비행기 타고 갔다가 마지막 비행기 타고 내려왔었어요. 정말 편하고 좋아요, 선생님."
<인터뷰> 최재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를 자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마음이 편합니다."
최근 문을 연 경기도 부천의 치매센터.
이곳에는 올 연말까지 치매환자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구축됩니다.
방문 간호사가 환자의 건강상태를 측정해 전송하면 의료진이 모니터를 보며 상담하고 조언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오봉현 팀장(부천시 정보통신과): "의사와 화상을 통해서 밥을 잘 먹었는지, 아니면 약을 잘 드셨는지, 이런 사례 중심의 치매 관리를 이룰 수 있는…."
전문가들은 원격의료가 의료 소외지역 주민과 거동 불편 환자들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KBS뉴스, 남승우입니다.
<앵커 멘트>
원격의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 11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는 2500억 달러로 한해 연 평균 16%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의료법 규정상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서만 시범 실시되고 있습니다.
원격의료를 둘러싼 쟁점과 전망을 범기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독도경비대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지난 2009년에 6500여만 원을 들여 구축한 이 시스템은 지금은 상담용으로만 운용됩니다.
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는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에게 자문하는 형태로만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제혁(경찰병원 응급의학과장): "간호사나 응급구조사가 상주하고 있다면 저희가 필요한 정보를 조금 더 정확하게 많이 얻을 수 있는데..."
대도시 병원이 지역 환자까지 독식할 것이란 우려와 의료 사고가 나면 책임이 명확지 않다는 게 원격의료 제한의 주된 이윱니다.
18대 국회서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던 정부가 손을 놓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인터뷰> 복지부: "보건진료원같은 분들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있는 의사와 상의해서 환자를 보는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정부는 대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산통부 바이오나노과장: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사업을 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역량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국내 원격의료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환자들이 직접 혜택을 보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KBS뉴스 범기영입니다.
컴퓨터와 화상통신 등의 기술을 활용해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환자를 돌보는 의료 활동을 원격의료라고 하죠?
이미 20년 전부터 시작은 됐지만, 실효성은 떨어졌었던 원격의료가 최근 새로워진 IT 기술력과 결합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병원.
제주도의 한 아동 센터.
460km 떨어진 두 곳이 원격으로 연결됐습니다.
청각장애 아동의 귓속에 이식한 인공 달팽이관 소리가 잘 들리는지 확인해 정밀 조정합니다.
멀리 떨어진 지방의 환자를 위해 병원과 통신사가 협력해 이룬 시범 사업입니다.
<인터뷰>김영주(제주시 일도동): "(기존에는) 아침 새벽 첫 비행기 타고 갔다가 마지막 비행기 타고 내려왔었어요. 정말 편하고 좋아요, 선생님."
<인터뷰> 최재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를 자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마음이 편합니다."
최근 문을 연 경기도 부천의 치매센터.
이곳에는 올 연말까지 치매환자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구축됩니다.
방문 간호사가 환자의 건강상태를 측정해 전송하면 의료진이 모니터를 보며 상담하고 조언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오봉현 팀장(부천시 정보통신과): "의사와 화상을 통해서 밥을 잘 먹었는지, 아니면 약을 잘 드셨는지, 이런 사례 중심의 치매 관리를 이룰 수 있는…."
전문가들은 원격의료가 의료 소외지역 주민과 거동 불편 환자들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KBS뉴스, 남승우입니다.
<앵커 멘트>
원격의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 11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는 2500억 달러로 한해 연 평균 16%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의료법 규정상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서만 시범 실시되고 있습니다.
원격의료를 둘러싼 쟁점과 전망을 범기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독도경비대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지난 2009년에 6500여만 원을 들여 구축한 이 시스템은 지금은 상담용으로만 운용됩니다.
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는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에게 자문하는 형태로만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제혁(경찰병원 응급의학과장): "간호사나 응급구조사가 상주하고 있다면 저희가 필요한 정보를 조금 더 정확하게 많이 얻을 수 있는데..."
대도시 병원이 지역 환자까지 독식할 것이란 우려와 의료 사고가 나면 책임이 명확지 않다는 게 원격의료 제한의 주된 이윱니다.
18대 국회서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던 정부가 손을 놓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인터뷰> 복지부: "보건진료원같은 분들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있는 의사와 상의해서 환자를 보는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정부는 대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산통부 바이오나노과장: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사업을 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역량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국내 원격의료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환자들이 직접 혜택을 보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KBS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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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진단] ‘원격 의료’ 시대…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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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4-28 21:25:54
- 수정2013-04-28 21: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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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화상통신 등의 기술을 활용해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환자를 돌보는 의료 활동을 원격의료라고 하죠?
이미 20년 전부터 시작은 됐지만, 실효성은 떨어졌었던 원격의료가 최근 새로워진 IT 기술력과 결합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병원.
제주도의 한 아동 센터.
460km 떨어진 두 곳이 원격으로 연결됐습니다.
청각장애 아동의 귓속에 이식한 인공 달팽이관 소리가 잘 들리는지 확인해 정밀 조정합니다.
멀리 떨어진 지방의 환자를 위해 병원과 통신사가 협력해 이룬 시범 사업입니다.
<인터뷰>김영주(제주시 일도동): "(기존에는) 아침 새벽 첫 비행기 타고 갔다가 마지막 비행기 타고 내려왔었어요. 정말 편하고 좋아요, 선생님."
<인터뷰> 최재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를 자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마음이 편합니다."
최근 문을 연 경기도 부천의 치매센터.
이곳에는 올 연말까지 치매환자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구축됩니다.
방문 간호사가 환자의 건강상태를 측정해 전송하면 의료진이 모니터를 보며 상담하고 조언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오봉현 팀장(부천시 정보통신과): "의사와 화상을 통해서 밥을 잘 먹었는지, 아니면 약을 잘 드셨는지, 이런 사례 중심의 치매 관리를 이룰 수 있는…."
전문가들은 원격의료가 의료 소외지역 주민과 거동 불편 환자들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KBS뉴스, 남승우입니다.
<앵커 멘트>
원격의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 11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는 2500억 달러로 한해 연 평균 16%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의료법 규정상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서만 시범 실시되고 있습니다.
원격의료를 둘러싼 쟁점과 전망을 범기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독도경비대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지난 2009년에 6500여만 원을 들여 구축한 이 시스템은 지금은 상담용으로만 운용됩니다.
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는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에게 자문하는 형태로만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제혁(경찰병원 응급의학과장): "간호사나 응급구조사가 상주하고 있다면 저희가 필요한 정보를 조금 더 정확하게 많이 얻을 수 있는데..."
대도시 병원이 지역 환자까지 독식할 것이란 우려와 의료 사고가 나면 책임이 명확지 않다는 게 원격의료 제한의 주된 이윱니다.
18대 국회서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던 정부가 손을 놓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인터뷰> 복지부: "보건진료원같은 분들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있는 의사와 상의해서 환자를 보는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정부는 대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산통부 바이오나노과장: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사업을 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역량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국내 원격의료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환자들이 직접 혜택을 보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KBS뉴스 범기영입니다.
컴퓨터와 화상통신 등의 기술을 활용해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환자를 돌보는 의료 활동을 원격의료라고 하죠?
이미 20년 전부터 시작은 됐지만, 실효성은 떨어졌었던 원격의료가 최근 새로워진 IT 기술력과 결합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병원.
제주도의 한 아동 센터.
460km 떨어진 두 곳이 원격으로 연결됐습니다.
청각장애 아동의 귓속에 이식한 인공 달팽이관 소리가 잘 들리는지 확인해 정밀 조정합니다.
멀리 떨어진 지방의 환자를 위해 병원과 통신사가 협력해 이룬 시범 사업입니다.
<인터뷰>김영주(제주시 일도동): "(기존에는) 아침 새벽 첫 비행기 타고 갔다가 마지막 비행기 타고 내려왔었어요. 정말 편하고 좋아요, 선생님."
<인터뷰> 최재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를 자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마음이 편합니다."
최근 문을 연 경기도 부천의 치매센터.
이곳에는 올 연말까지 치매환자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구축됩니다.
방문 간호사가 환자의 건강상태를 측정해 전송하면 의료진이 모니터를 보며 상담하고 조언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오봉현 팀장(부천시 정보통신과): "의사와 화상을 통해서 밥을 잘 먹었는지, 아니면 약을 잘 드셨는지, 이런 사례 중심의 치매 관리를 이룰 수 있는…."
전문가들은 원격의료가 의료 소외지역 주민과 거동 불편 환자들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KBS뉴스, 남승우입니다.
<앵커 멘트>
원격의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 11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는 2500억 달러로 한해 연 평균 16%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의료법 규정상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서만 시범 실시되고 있습니다.
원격의료를 둘러싼 쟁점과 전망을 범기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독도경비대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지난 2009년에 6500여만 원을 들여 구축한 이 시스템은 지금은 상담용으로만 운용됩니다.
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는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에게 자문하는 형태로만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제혁(경찰병원 응급의학과장): "간호사나 응급구조사가 상주하고 있다면 저희가 필요한 정보를 조금 더 정확하게 많이 얻을 수 있는데..."
대도시 병원이 지역 환자까지 독식할 것이란 우려와 의료 사고가 나면 책임이 명확지 않다는 게 원격의료 제한의 주된 이윱니다.
18대 국회서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던 정부가 손을 놓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인터뷰> 복지부: "보건진료원같은 분들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있는 의사와 상의해서 환자를 보는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정부는 대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산통부 바이오나노과장: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사업을 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역량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국내 원격의료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환자들이 직접 혜택을 보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KBS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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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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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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