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왜가리 집단 서식지 확인…우리 동네 번식지는?

입력 2013.05.02 (06:42) 수정 2013.05.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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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를 찾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하면 어떤 새가 떠오르십니까.

흰 날개를 펴고 우아하게 나는 백로와 왜가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환경부 환경과학원이 처음으로 이 새들의 집단번식지를 파악해 정리했습니다.

대도시 주변에도 적지 않으니까 자녀들과 찾아가보셔도 좋겠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동산의 나무에 하얀 새들이 점점이 앉았습니다.

나무마다 매달린 새둥지가 아파트를 연상케 합니다.

한창 번식기를 맞은 백로들은 둥지를 손보거나 깃털을 뽐내며 구애에 열중입니다.

<인터뷰> 김명진(환경연 자연자원연구과장) : "쇠백로, 다음 해오라기, 황로 해가지고 6종이 살고 있고요. 여기 개체수는 1100쌍 정도 살고 있습니다."

백로과 새는 세계적으로 62종이 있고, 국내엔 18종이 서식합니다.

이 가운데 7종은 한군데에 모여 삽니다.

집단번식지 윗부분은 덩치 큰 왜가리가 차지하고 그 아래로 중대백로와 황로, 해오라기들이 둥지를 틉니다.

둥지는 수도권에 8천여 개로 가장 많고 경북과 충남에도 5천 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박진영(환경연 자연자원연구과) : "평야지대가 많고 하천이라든지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수도권 경기 지역에 많은 번식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 같 습니다."

여름 철새인 백로와 왜가리는 전국 174곳 집단 번식지에서 새끼를 낳아 기른 뒤 가을이면 남쪽으로 떠납니다.

백로는 몸이 작고 전체가 희지만 왜가리는 크고, 뒷머리에 검은 댕기가 있습니다.

같은 과의 해오라기는 잿빛, 황로는 번식기에 머리와 목이 노랗게 변합니다.

이들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두루미와 황새는 겨울 철샙니다.

학으로도 불리는 두루미는 머리와 목 다리가 검은 반면 황새는 목이 희고 다리는 붉은 색입니다.

모두 날개 끝은 검습니다.

왜가리는 관심 필요종이지만, 두루미와 황새는 모두 천연기념물로 멸종위기종 1급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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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로·왜가리 집단 서식지 확인…우리 동네 번식지는?
    • 입력 2013-05-02 06:44:39
    • 수정2013-05-02 0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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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를 찾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하면 어떤 새가 떠오르십니까.

흰 날개를 펴고 우아하게 나는 백로와 왜가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환경부 환경과학원이 처음으로 이 새들의 집단번식지를 파악해 정리했습니다.

대도시 주변에도 적지 않으니까 자녀들과 찾아가보셔도 좋겠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동산의 나무에 하얀 새들이 점점이 앉았습니다.

나무마다 매달린 새둥지가 아파트를 연상케 합니다.

한창 번식기를 맞은 백로들은 둥지를 손보거나 깃털을 뽐내며 구애에 열중입니다.

<인터뷰> 김명진(환경연 자연자원연구과장) : "쇠백로, 다음 해오라기, 황로 해가지고 6종이 살고 있고요. 여기 개체수는 1100쌍 정도 살고 있습니다."

백로과 새는 세계적으로 62종이 있고, 국내엔 18종이 서식합니다.

이 가운데 7종은 한군데에 모여 삽니다.

집단번식지 윗부분은 덩치 큰 왜가리가 차지하고 그 아래로 중대백로와 황로, 해오라기들이 둥지를 틉니다.

둥지는 수도권에 8천여 개로 가장 많고 경북과 충남에도 5천 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박진영(환경연 자연자원연구과) : "평야지대가 많고 하천이라든지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수도권 경기 지역에 많은 번식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 같 습니다."

여름 철새인 백로와 왜가리는 전국 174곳 집단 번식지에서 새끼를 낳아 기른 뒤 가을이면 남쪽으로 떠납니다.

백로는 몸이 작고 전체가 희지만 왜가리는 크고, 뒷머리에 검은 댕기가 있습니다.

같은 과의 해오라기는 잿빛, 황로는 번식기에 머리와 목이 노랗게 변합니다.

이들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두루미와 황새는 겨울 철샙니다.

학으로도 불리는 두루미는 머리와 목 다리가 검은 반면 황새는 목이 희고 다리는 붉은 색입니다.

모두 날개 끝은 검습니다.

왜가리는 관심 필요종이지만, 두루미와 황새는 모두 천연기념물로 멸종위기종 1급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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