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우려…日 국민 절반 이상 개헌 반대

입력 2013.05.02 (21:01) 수정 2013.05.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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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치권의 이같은 개헌 추진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청일전쟁을 계기로 센카쿠 열도를 빼앗아갔다며 영유권을 주장중인 중국은 일본의 군대 보유를 위한 개헌 움직임에 가장 민감합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진심으로 역사를 반성하고, 주변 국가들을 존중하고, 지역 평화에 유익한 일을 해야됩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도 일본의 국수주의 움직임을 경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당사국간 대화를 통한 해결,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일본이 원폭 희생자일뿐 침략전쟁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배우지 못했으며, 이때문에 일본인이 반성을 꺼리는 것 같다는 재미 일본인의 반성문까지 실었습니다.

일본 국민들의 여론도 헌법 개정에 부정적입니다.

<녹취> 와타나베(일본 회사원) : "큰 전쟁을 일으켜서 다른 나라에 많은 피해를 줬기때문에 헌법을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2%가 헌법 개정에 반대했고,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아베 정권은 그러나 경제살리기에 우호적인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음 헌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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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우려…日 국민 절반 이상 개헌 반대
    • 입력 2013-05-02 21:01:54
    • 수정2013-05-02 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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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치권의 이같은 개헌 추진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청일전쟁을 계기로 센카쿠 열도를 빼앗아갔다며 영유권을 주장중인 중국은 일본의 군대 보유를 위한 개헌 움직임에 가장 민감합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진심으로 역사를 반성하고, 주변 국가들을 존중하고, 지역 평화에 유익한 일을 해야됩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도 일본의 국수주의 움직임을 경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당사국간 대화를 통한 해결,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일본이 원폭 희생자일뿐 침략전쟁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배우지 못했으며, 이때문에 일본인이 반성을 꺼리는 것 같다는 재미 일본인의 반성문까지 실었습니다.

일본 국민들의 여론도 헌법 개정에 부정적입니다.

<녹취> 와타나베(일본 회사원) : "큰 전쟁을 일으켜서 다른 나라에 많은 피해를 줬기때문에 헌법을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2%가 헌법 개정에 반대했고,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아베 정권은 그러나 경제살리기에 우호적인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음 헌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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