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틈 사이서 새끼 돌보는 ‘수리부엉이’

입력 2013.05.03 (21:39) 수정 2013.05.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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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을 맞아 야생동물들의 번식이 한창인데요.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절벽틈 보금자리에서 부화한 새끼들을 돌보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절벽 중간의 좁은 바위틈.

솜털이 무성한 수리부엉이 새끼 3마리가 봄볕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특유의 노란 눈동자를 굴리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구경을 합니다.

가끔씩 날개를 퍼덕이고, 뒤로 돌아 배설도 하고, 아직은 어리지만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에서는 최상위 맹금류의 위엄이 엿보입니다.

조금 떨어진 바위 아래에는 먹다만 먹이가 놓여 있습니다.

어미는 바위틈에 숨어 새끼들을 돌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의삼(천연기념물 보호감시원) : "새끼들이 나와서 날갯짓을 하려고 하면 어미가 입으로 물어서 안으로 들여보내다가 한 1주일 전부터 나와서 활동하고 있어요."

2월쯤 산란을 시작해 보통 3월 초부터 부화하는 수리부엉이는 조류 가운데 번식 시기가 가장 빠릅니다.

<인터뷰> 조삼래(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 "수리부엉이같은 경우는 겨울 철새를 주로 잡아 먹어요. 그래서 겨울철에 번식을 하기 때문에 번식기가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급속한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몰렸던 수리부엉이는 특별한 천적이 없는 덕분에 최근 개체수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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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벽 틈 사이서 새끼 돌보는 ‘수리부엉이’
    • 입력 2013-05-03 21:38:37
    • 수정2013-05-04 08:27:12
    뉴스 9
<앵커 멘트>

봄을 맞아 야생동물들의 번식이 한창인데요.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절벽틈 보금자리에서 부화한 새끼들을 돌보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절벽 중간의 좁은 바위틈.

솜털이 무성한 수리부엉이 새끼 3마리가 봄볕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특유의 노란 눈동자를 굴리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구경을 합니다.

가끔씩 날개를 퍼덕이고, 뒤로 돌아 배설도 하고, 아직은 어리지만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에서는 최상위 맹금류의 위엄이 엿보입니다.

조금 떨어진 바위 아래에는 먹다만 먹이가 놓여 있습니다.

어미는 바위틈에 숨어 새끼들을 돌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의삼(천연기념물 보호감시원) : "새끼들이 나와서 날갯짓을 하려고 하면 어미가 입으로 물어서 안으로 들여보내다가 한 1주일 전부터 나와서 활동하고 있어요."

2월쯤 산란을 시작해 보통 3월 초부터 부화하는 수리부엉이는 조류 가운데 번식 시기가 가장 빠릅니다.

<인터뷰> 조삼래(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 "수리부엉이같은 경우는 겨울 철새를 주로 잡아 먹어요. 그래서 겨울철에 번식을 하기 때문에 번식기가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급속한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몰렸던 수리부엉이는 특별한 천적이 없는 덕분에 최근 개체수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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