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막화 심각, 베이징 인근지역까지 위협

입력 2013.05.07 (07:12) 수정 2013.05.07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의 심각한 사막화는 이제 베이징 인근지역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반도 북쪽과 서쪽으로 불과 500여km까지 황사발원지가 가까워진 셈인데요,

하늘에서 떨어진 사막이라고도 불리는 '텐모 사막'을, 김민경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수도 베이징 북쪽 70여 km, 차량 달리 도심을 벗어나자마자 모래가 쌓인 도로로 접어들더니, 갑자기 30여 미터 높이 드넓은 모래 산이 펼쳐집니다.

30여 년 전 갑자기 생긴 사막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하늘에서 내려온 사막' 이란 뜻의 '텐모 사막'입니다.

<인터뷰> 장원빙(중국 허베이성 롱보우싼마을) : "바람이 불면 사막이 계속 동쪽으로 이동해요, 모래 바람이 너무 뜨거워서 눈도 못 뜰 정돕니다."

규모는 1㎢ 남짓으로 작지만, 서쪽 거대사막에서 날아온 모래가 쌓여 해마다 수 미터 씩 동진중입니다.

이 사막에 쌓여있는 모래는 매우 입자가 곱고 이렇게 미세하기때문에 한번 날아오르면 수백킬로미터씩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사막은 본격적인 사막화를 알리는 전조 현상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병현(미래숲대표/전 중국대사) : "미리 하나 갖다놓은 거에요, 여기까지 전초기지를 만들었다, 중간 중간을 거점으로 만들고 이것을 확장시키면서 사막이 지금 계속해서 동쪽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40여 년 전 주로 서쪽에 집중됐던 사막지대가 최근 한반도 북서쪽 500여km까지 확장되면서 한반도 봄철황사도 급증했습니다. 최근 황사발생일수는 평균 7.5일, 90년대보다 50% 급증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뻗어나가는 사막, 황사발원지는 한반도와 계속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중국 텐모사막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사막화 심각, 베이징 인근지역까지 위협
    • 입력 2013-05-07 07:14:44
    • 수정2013-05-07 07:52:2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중국의 심각한 사막화는 이제 베이징 인근지역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반도 북쪽과 서쪽으로 불과 500여km까지 황사발원지가 가까워진 셈인데요,

하늘에서 떨어진 사막이라고도 불리는 '텐모 사막'을, 김민경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수도 베이징 북쪽 70여 km, 차량 달리 도심을 벗어나자마자 모래가 쌓인 도로로 접어들더니, 갑자기 30여 미터 높이 드넓은 모래 산이 펼쳐집니다.

30여 년 전 갑자기 생긴 사막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하늘에서 내려온 사막' 이란 뜻의 '텐모 사막'입니다.

<인터뷰> 장원빙(중국 허베이성 롱보우싼마을) : "바람이 불면 사막이 계속 동쪽으로 이동해요, 모래 바람이 너무 뜨거워서 눈도 못 뜰 정돕니다."

규모는 1㎢ 남짓으로 작지만, 서쪽 거대사막에서 날아온 모래가 쌓여 해마다 수 미터 씩 동진중입니다.

이 사막에 쌓여있는 모래는 매우 입자가 곱고 이렇게 미세하기때문에 한번 날아오르면 수백킬로미터씩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사막은 본격적인 사막화를 알리는 전조 현상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병현(미래숲대표/전 중국대사) : "미리 하나 갖다놓은 거에요, 여기까지 전초기지를 만들었다, 중간 중간을 거점으로 만들고 이것을 확장시키면서 사막이 지금 계속해서 동쪽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40여 년 전 주로 서쪽에 집중됐던 사막지대가 최근 한반도 북서쪽 500여km까지 확장되면서 한반도 봄철황사도 급증했습니다. 최근 황사발생일수는 평균 7.5일, 90년대보다 50% 급증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뻗어나가는 사막, 황사발원지는 한반도와 계속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중국 텐모사막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