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현대제철 근로자 5명 ‘가스 질식’ 사망

입력 2013.05.10 (21:19) 수정 2013.05.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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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5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학복을 입은 감식반이 황급히 사고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쯤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5명이 한꺼번에 숨진겁니다.

25살 남 모 씨와 30살 채 모 씨 등 모두 하도급업체 직원입니다.

<인터뷰> 전병범(현장출동 119대원) : "처음에는 감전사고로 접수를 받았습니다. 이미 그때는 호흡, 맥박하고 의식도 아예 없었던 상태구요."

숨진 근로자들은 사고 순간 쇳물을 옮기는 지름 8m,높이 12m 크기의 전로 안에서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로 안에 아르곤 가스가 누출된 걸 몰랐던 근로자들이 아래쪽으로 내려가다 산소 부족으로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쇳물의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아르곤 가스는 무독,무해한 기체지만 공기보다 무거워 밀폐된 곳에선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정남희(충남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 "18 정도가 나와야 되는데 당시 산소량이 14~16 정도로 산소가 부족했다는 얘기죠. 그렇게 1차 감식결과가 나온 겁니다."

최근 8달 동안 감전과 질식 등 각종 산업재해로 근로자 10명이 숨진 현대제철 당진공장.

유족들은 책임 규명이 있을 때까지 장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가스 경보기 착용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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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 현대제철 근로자 5명 ‘가스 질식’ 사망
    • 입력 2013-05-10 21:19:51
    • 수정2013-05-10 2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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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5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학복을 입은 감식반이 황급히 사고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쯤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5명이 한꺼번에 숨진겁니다.

25살 남 모 씨와 30살 채 모 씨 등 모두 하도급업체 직원입니다.

<인터뷰> 전병범(현장출동 119대원) : "처음에는 감전사고로 접수를 받았습니다. 이미 그때는 호흡, 맥박하고 의식도 아예 없었던 상태구요."

숨진 근로자들은 사고 순간 쇳물을 옮기는 지름 8m,높이 12m 크기의 전로 안에서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로 안에 아르곤 가스가 누출된 걸 몰랐던 근로자들이 아래쪽으로 내려가다 산소 부족으로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쇳물의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아르곤 가스는 무독,무해한 기체지만 공기보다 무거워 밀폐된 곳에선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정남희(충남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 "18 정도가 나와야 되는데 당시 산소량이 14~16 정도로 산소가 부족했다는 얘기죠. 그렇게 1차 감식결과가 나온 겁니다."

최근 8달 동안 감전과 질식 등 각종 산업재해로 근로자 10명이 숨진 현대제철 당진공장.

유족들은 책임 규명이 있을 때까지 장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가스 경보기 착용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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