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값 80% 뛸 때 고기 값 ‘뚝’…‘굶는 돼지들’
입력 2013.05.13 (21:38)
수정 2013.05.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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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고기값은 최근 7년 평균 떨어졌는데 사료비는 80%나 올라 급기야 굶는 돼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양돈농가는 키울수록 손해를 보는 셈인데 사료 불매운동 움직임도 보입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돼지 3백 마리가 힘없이 누워 있습니다.
텅 빈 사료통, 이틀째 사료를 못 먹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외상으로 사료를 가져와 먹여 왔지만 외상 빚이 2억 원어치가 넘자 이마저 끊긴 겁니다.
<인터뷰> 김재경(양돈 농가) : "저희가 돼지를 다 팔아서 사료 값을 주고 싶은데 여기 있는 돼지 다 팔아서 사료 값 줘도 사료 값이 다 안 갚아져요."
일주일에 두 번씩 사료 4∼500포대가 쌓여 있던 이 창고는 사료 값 부담 때문에 제때 구매를 못 하면서 이처럼 텅 비었습니다.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 사료 값의 킬로그램 당 추이를 보니 최근 7년간 80% 올랐습니다.
반면, 돼지고기 도매 값은 킬로그램당 3천6백 원에서 3천2백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킬로그램당 생산비 4천 원에도 못 미쳐 120킬로그램짜리 한 마리 돼지를 팔 경우, 농가는 10만 원의 손해가 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모(양돈 농가) : "이거(돼지) 갖고 있으면 내가 적자 보는 거야. 우리 대한민국의 양돈 사업이 이대로 가면 전부 망합니다."
사료업체들은 올 들어 1분기에 3%에서 최대 20%까지 사료 값을 올렸습니다.
원자재 값 때문입니다.
<녹취> 사료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사료) 원료 대부분 외국에서 나고, 곡물이나 이런 게 작년 6월달부터 아주 최고치를 치달았잖아요. 그 때 수입했던 물량이 지금 들어오는 거라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사료 불매 운동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돼지고기값은 최근 7년 평균 떨어졌는데 사료비는 80%나 올라 급기야 굶는 돼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양돈농가는 키울수록 손해를 보는 셈인데 사료 불매운동 움직임도 보입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돼지 3백 마리가 힘없이 누워 있습니다.
텅 빈 사료통, 이틀째 사료를 못 먹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외상으로 사료를 가져와 먹여 왔지만 외상 빚이 2억 원어치가 넘자 이마저 끊긴 겁니다.
<인터뷰> 김재경(양돈 농가) : "저희가 돼지를 다 팔아서 사료 값을 주고 싶은데 여기 있는 돼지 다 팔아서 사료 값 줘도 사료 값이 다 안 갚아져요."
일주일에 두 번씩 사료 4∼500포대가 쌓여 있던 이 창고는 사료 값 부담 때문에 제때 구매를 못 하면서 이처럼 텅 비었습니다.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 사료 값의 킬로그램 당 추이를 보니 최근 7년간 80% 올랐습니다.
반면, 돼지고기 도매 값은 킬로그램당 3천6백 원에서 3천2백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킬로그램당 생산비 4천 원에도 못 미쳐 120킬로그램짜리 한 마리 돼지를 팔 경우, 농가는 10만 원의 손해가 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모(양돈 농가) : "이거(돼지) 갖고 있으면 내가 적자 보는 거야. 우리 대한민국의 양돈 사업이 이대로 가면 전부 망합니다."
사료업체들은 올 들어 1분기에 3%에서 최대 20%까지 사료 값을 올렸습니다.
원자재 값 때문입니다.
<녹취> 사료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사료) 원료 대부분 외국에서 나고, 곡물이나 이런 게 작년 6월달부터 아주 최고치를 치달았잖아요. 그 때 수입했던 물량이 지금 들어오는 거라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사료 불매 운동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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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료 값 80% 뛸 때 고기 값 ‘뚝’…‘굶는 돼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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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5-13 21:38:56
- 수정2013-05-13 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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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고기값은 최근 7년 평균 떨어졌는데 사료비는 80%나 올라 급기야 굶는 돼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양돈농가는 키울수록 손해를 보는 셈인데 사료 불매운동 움직임도 보입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돼지 3백 마리가 힘없이 누워 있습니다.
텅 빈 사료통, 이틀째 사료를 못 먹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외상으로 사료를 가져와 먹여 왔지만 외상 빚이 2억 원어치가 넘자 이마저 끊긴 겁니다.
<인터뷰> 김재경(양돈 농가) : "저희가 돼지를 다 팔아서 사료 값을 주고 싶은데 여기 있는 돼지 다 팔아서 사료 값 줘도 사료 값이 다 안 갚아져요."
일주일에 두 번씩 사료 4∼500포대가 쌓여 있던 이 창고는 사료 값 부담 때문에 제때 구매를 못 하면서 이처럼 텅 비었습니다.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 사료 값의 킬로그램 당 추이를 보니 최근 7년간 80% 올랐습니다.
반면, 돼지고기 도매 값은 킬로그램당 3천6백 원에서 3천2백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킬로그램당 생산비 4천 원에도 못 미쳐 120킬로그램짜리 한 마리 돼지를 팔 경우, 농가는 10만 원의 손해가 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모(양돈 농가) : "이거(돼지) 갖고 있으면 내가 적자 보는 거야. 우리 대한민국의 양돈 사업이 이대로 가면 전부 망합니다."
사료업체들은 올 들어 1분기에 3%에서 최대 20%까지 사료 값을 올렸습니다.
원자재 값 때문입니다.
<녹취> 사료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사료) 원료 대부분 외국에서 나고, 곡물이나 이런 게 작년 6월달부터 아주 최고치를 치달았잖아요. 그 때 수입했던 물량이 지금 들어오는 거라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사료 불매 운동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돼지고기값은 최근 7년 평균 떨어졌는데 사료비는 80%나 올라 급기야 굶는 돼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양돈농가는 키울수록 손해를 보는 셈인데 사료 불매운동 움직임도 보입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돼지 3백 마리가 힘없이 누워 있습니다.
텅 빈 사료통, 이틀째 사료를 못 먹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외상으로 사료를 가져와 먹여 왔지만 외상 빚이 2억 원어치가 넘자 이마저 끊긴 겁니다.
<인터뷰> 김재경(양돈 농가) : "저희가 돼지를 다 팔아서 사료 값을 주고 싶은데 여기 있는 돼지 다 팔아서 사료 값 줘도 사료 값이 다 안 갚아져요."
일주일에 두 번씩 사료 4∼500포대가 쌓여 있던 이 창고는 사료 값 부담 때문에 제때 구매를 못 하면서 이처럼 텅 비었습니다.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 사료 값의 킬로그램 당 추이를 보니 최근 7년간 80% 올랐습니다.
반면, 돼지고기 도매 값은 킬로그램당 3천6백 원에서 3천2백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킬로그램당 생산비 4천 원에도 못 미쳐 120킬로그램짜리 한 마리 돼지를 팔 경우, 농가는 10만 원의 손해가 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모(양돈 농가) : "이거(돼지) 갖고 있으면 내가 적자 보는 거야. 우리 대한민국의 양돈 사업이 이대로 가면 전부 망합니다."
사료업체들은 올 들어 1분기에 3%에서 최대 20%까지 사료 값을 올렸습니다.
원자재 값 때문입니다.
<녹취> 사료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사료) 원료 대부분 외국에서 나고, 곡물이나 이런 게 작년 6월달부터 아주 최고치를 치달았잖아요. 그 때 수입했던 물량이 지금 들어오는 거라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사료 불매 운동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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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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