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의혹’ 확인 vs 미확인 쟁점 해법은?

입력 2013.05.14 (21:03) 수정 2013.05.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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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실과 앞으로 가려져야할 쟁점들을 곽희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성추행 의혹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시작됩니다.

7일 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여성인턴, 운전기사가 동석한 가운데 이 호텔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다음 날 새벽, 윤 전 대변인의 호텔방 앞에 여성 인턴이 왔고, 윤 전 대변인이 문을 열었다는데까지는 양측 진술이 일치합니다.

인턴은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갔고 동료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오전 9시 반쯤 윤 전 대변인은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과 만나 상황에 관해 얘기했고, 잠시 이 수석의 호텔 방에 머문 뒤 오후 1시 35분 댈러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확인된 사실이지만 세부 상황서부터는 주장이 엇갈립니다.

먼저 윤 전 대변인은 30분동안 세명이 함께 자리해 술을 마셨다고 했지만 운전기사가 자리를 뜬 뒤 여성 인턴과 둘이서만 2시간 넘게 술을 마셨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다음은 신체접촉.

<녹취> 윤창중 전 대변인 :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반면 여성인턴은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진술했고, 윤 전 대변인도 청와대 조사에서는 엉덩이를 만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방에서도 윤 전 대변인은 노크 소리에 속옷차림으로 문을 열었다고 했지만, 여성 인턴은 전화로 자료를 갖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인턴을 달래기 위해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녹취> 한국문화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쩐 일이냐 하고 확인하자고 올라갔을 때는 문이 닫혀 있었고..."

윤 전 대변인이 직접 갔다는 증언도 있지만, 윤 전 대변인은 날조라고 반박합니다.

귀국 경위와 관련해 윤 전 대변인은 이남기 수석이 비행기표를 예약해뒀다며 귀국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수석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녹취> 이남기(청와대 홍보수석) : "(행사에 가기 위해) 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000 국장(행정관)하고 상의하라고 했죠."

주미 한국문화원 측이 윤 전 대변인의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차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문화원 측은 확인을 거부했고, 청와대 측은 윤 전 대변인이 택시를 타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엇갈리는 주장속에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미국 경찰은 연방검찰의 지휘를 받아 성추행 의혹 수사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내에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진술과 함께 호텔 복도, 와인바 등의 CCTV 분석 등이 결정적인 변수입니다.

방미수행단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찰에 들어간 청와대는 사건을 무마하려는 정황 등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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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중 의혹’ 확인 vs 미확인 쟁점 해법은?
    • 입력 2013-05-14 21:05:54
    • 수정2013-05-14 22:48:20
    뉴스 9
<앵커 멘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실과 앞으로 가려져야할 쟁점들을 곽희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성추행 의혹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시작됩니다.

7일 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여성인턴, 운전기사가 동석한 가운데 이 호텔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다음 날 새벽, 윤 전 대변인의 호텔방 앞에 여성 인턴이 왔고, 윤 전 대변인이 문을 열었다는데까지는 양측 진술이 일치합니다.

인턴은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갔고 동료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오전 9시 반쯤 윤 전 대변인은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과 만나 상황에 관해 얘기했고, 잠시 이 수석의 호텔 방에 머문 뒤 오후 1시 35분 댈러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확인된 사실이지만 세부 상황서부터는 주장이 엇갈립니다.

먼저 윤 전 대변인은 30분동안 세명이 함께 자리해 술을 마셨다고 했지만 운전기사가 자리를 뜬 뒤 여성 인턴과 둘이서만 2시간 넘게 술을 마셨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다음은 신체접촉.

<녹취> 윤창중 전 대변인 :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반면 여성인턴은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진술했고, 윤 전 대변인도 청와대 조사에서는 엉덩이를 만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방에서도 윤 전 대변인은 노크 소리에 속옷차림으로 문을 열었다고 했지만, 여성 인턴은 전화로 자료를 갖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인턴을 달래기 위해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녹취> 한국문화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쩐 일이냐 하고 확인하자고 올라갔을 때는 문이 닫혀 있었고..."

윤 전 대변인이 직접 갔다는 증언도 있지만, 윤 전 대변인은 날조라고 반박합니다.

귀국 경위와 관련해 윤 전 대변인은 이남기 수석이 비행기표를 예약해뒀다며 귀국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수석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녹취> 이남기(청와대 홍보수석) : "(행사에 가기 위해) 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000 국장(행정관)하고 상의하라고 했죠."

주미 한국문화원 측이 윤 전 대변인의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차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문화원 측은 확인을 거부했고, 청와대 측은 윤 전 대변인이 택시를 타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엇갈리는 주장속에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미국 경찰은 연방검찰의 지휘를 받아 성추행 의혹 수사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내에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진술과 함께 호텔 복도, 와인바 등의 CCTV 분석 등이 결정적인 변수입니다.

방미수행단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찰에 들어간 청와대는 사건을 무마하려는 정황 등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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