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인조 잔디 운동장 아이들 건강 위협

입력 2013.05.21 (07:39) 수정 2013.05.2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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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고 있는데 보수비도 천문학적이어서 경남에서는 흙 운동장으로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동장을 뛰노는 아이들 신발에 녹색 인조잔디가 잔뜩 묻었습니다.

부스러기가 날려 초여름 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합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 변조) : "머리카락에도 애들 다 묻고요. 선생님도 운동할 때요, 여기 (신발) 뒤에 새까맣게 묻고 그래요."

바닥재로 사용된 까만 고무 알갱이가 떨어져나와 튑니다.

인조 잔디 운동장의 수명은 5년입니다.

5년이 지난 운동장은 이렇게 쉽게 훼손돼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지난 2011년, 환경부가 인조잔디에서 중금속인 아연이 검출된다고 밝혀 유해성 논란이 커졌습니다.

마모된 고무에서 나온 물질은 피부와 호흡기, 신경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석(삼성창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고무기 때문에 열이나 이런데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노출되게 되면 여러 가지 환경 호르몬의 영향이 많아지게 되고."

하지만, 보수는 쉽지 않습니다.

인조 잔디가 깔린 학교는 전국 1,580개. 5년이 넘은 곳은 40%.

한 학교당 보수비는 5억 원으로 3,000억 원 이상 필요합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인조잔디 운동장을 경남도교육청은 흙 운동장으로 다시 바꾸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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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인조 잔디 운동장 아이들 건강 위협
    • 입력 2013-05-21 07:41:04
    • 수정2013-05-21 07: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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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고 있는데 보수비도 천문학적이어서 경남에서는 흙 운동장으로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동장을 뛰노는 아이들 신발에 녹색 인조잔디가 잔뜩 묻었습니다.

부스러기가 날려 초여름 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합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 변조) : "머리카락에도 애들 다 묻고요. 선생님도 운동할 때요, 여기 (신발) 뒤에 새까맣게 묻고 그래요."

바닥재로 사용된 까만 고무 알갱이가 떨어져나와 튑니다.

인조 잔디 운동장의 수명은 5년입니다.

5년이 지난 운동장은 이렇게 쉽게 훼손돼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지난 2011년, 환경부가 인조잔디에서 중금속인 아연이 검출된다고 밝혀 유해성 논란이 커졌습니다.

마모된 고무에서 나온 물질은 피부와 호흡기, 신경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석(삼성창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고무기 때문에 열이나 이런데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노출되게 되면 여러 가지 환경 호르몬의 영향이 많아지게 되고."

하지만, 보수는 쉽지 않습니다.

인조 잔디가 깔린 학교는 전국 1,580개. 5년이 넘은 곳은 40%.

한 학교당 보수비는 5억 원으로 3,000억 원 이상 필요합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인조잔디 운동장을 경남도교육청은 흙 운동장으로 다시 바꾸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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