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관계 변화하나?…냉기류 해소 못한 듯

입력 2013.05.24 (21:01) 수정 2013.05.24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룡해 특사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는덴 성공했지만 북중 관계가 예전 같아보이진 않습니다.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북한에게 중국이 비핵화를 강조함으로써 북중 관계는 앞으로 더 껄끄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룡해 특사의 방중기간 중국 언론들은 북한이 주변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녹취> CCTV : "북한 측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6자회담 개최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중국측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대화에 동참하겠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북한 매체들은 대화 가능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북중 친선관계만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최룡해 동지는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공고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하였다."

중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다음 달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북한으로선 북중관계 회복이 절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가 주요 외교정책을 논의하는 이른바 '외사영도소조'회의에서 기존의 대북 원조 정책을 수정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의 방중당시 경제사절단이 대거 포함된 것과 달리 이번엔 외교와 국방 관계자들 위주로 특사단을 꾸린 것에서도 북한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중간에는 핵문제와 관련해서 북한과 중국 사이에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상호 의견 개진과 우려 표시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가 귀국 직전에야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것도 과거와 다른 냉기류가 북중관계에 흐르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중 관계 변화하나?…냉기류 해소 못한 듯
    • 입력 2013-05-24 21:02:28
    • 수정2013-05-24 22:04:21
    뉴스 9
<앵커 멘트>

최룡해 특사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는덴 성공했지만 북중 관계가 예전 같아보이진 않습니다.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북한에게 중국이 비핵화를 강조함으로써 북중 관계는 앞으로 더 껄끄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룡해 특사의 방중기간 중국 언론들은 북한이 주변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녹취> CCTV : "북한 측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6자회담 개최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중국측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대화에 동참하겠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북한 매체들은 대화 가능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북중 친선관계만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최룡해 동지는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공고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하였다."

중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다음 달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북한으로선 북중관계 회복이 절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가 주요 외교정책을 논의하는 이른바 '외사영도소조'회의에서 기존의 대북 원조 정책을 수정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의 방중당시 경제사절단이 대거 포함된 것과 달리 이번엔 외교와 국방 관계자들 위주로 특사단을 꾸린 것에서도 북한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중간에는 핵문제와 관련해서 북한과 중국 사이에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상호 의견 개진과 우려 표시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가 귀국 직전에야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것도 과거와 다른 냉기류가 북중관계에 흐르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