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대구 실종 여대생 숨진 채 발견…“성폭행 흔적”
입력 2013.05.28 (08:35)
수정 2013.05.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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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전인 지난 25일 새벽에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피해 여성이 폭행을 당한 흔적들이 있었고,정황상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발견 당시 얼굴은 물론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고 하의도 벗겨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부검 결과 물리적 충격으로 심장과 폐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흉기에 찔린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저항하는 여성을 무참하게 때려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우선 피해 여성이 실종 당일 새벽에탔던 택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택시 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는 얘긴데요.
실종됐던 순간부터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과정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경주의 한 저수지입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반쯤 이곳에 놓아둔 통발을 걷으러 온 한 낚시꾼이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저수지 가장자린데요.
숨진 여성은 엎드린 채 물 위에 떠있었는데상의에만 옷을 걸치고,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한 2~3미터 (떨어진) 저 위치에 시신이 거꾸로 이런 (엎드린) 자세로 발견됐었다는 것이죠."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는 참혹했습니다. 윗니 4개가 부러지고 얼굴 등 온몸에 두들겨 맞은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니까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고 목 있는 데도 (멍들어 있었어요.)"
고기가 많지 않아, 낮에도 인적이 드물다는이곳 저수지에서 발견된 시신.
경찰이 지문검사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25일 새벽 대구에서 실종된 22살 대학생 남모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술 먹고 새벽에 택시를 타고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고, 그 다음 날 오전 80km 떨어진 저수지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대구의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남양은 지난 25일 새벽 1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대구 시내 번화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 뒤 새벽 4시20분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완전히 실신할 정도는 아니고 술에 많이 취했으니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경계선상에 있었겠죠."
가족들은 남양이 귀가하지 않자 저녁 7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지인들 역시 SNS를 통해 실종사실을 알리며 남양을 애타게 찾았는데요.
택시를 탄 남양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에서 남씨가 사라진 것은 대구 공평동 일대로 남양이 택시를 탄 곳과 인접한 지역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실종신고가 된 지 15시간이 지났고, 결국 택시를 탄 곳과 80킬로미터 떨어진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남양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남양의 원래 목적지인 집과도 전혀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경찰은 얼굴에 타박상이 있는 점, 하의가 탈의된 점 등으로 미뤄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승기(수사과장/대구 중부경찰서) :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 타살 사건인 것은 명백하고, 그래서 새벽에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승차한 택시를 지금 우선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남양의 정확한 사인은 물리적 충격에 따른 폐와 심장 손상이었습니다.
또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남양을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채승기(수사과장/대구 중부경찰서) : "강한 충격이 있으면 장기가 파열되거든요. 외력에 의해서 손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정황들을 볼 때, 이번 범행이 계획적인 것 보다는 충동적인 것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데요.
<녹취> 박창석(교수/관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 :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는데 무거운 돌 등을 매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피의자가) 조금 미숙하고 (범행이) 처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계획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성폭행 및 살인인 것 같습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남양이 탔던 택시.
경찰은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남양의 시신에서 나온 체액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 "CCTV에 직접적으로 (남양이) 택시에 승차하는 것이 잡히지는 않았고요. 택시 번호라든지 택시 운전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것은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건 소식을 접한 인근 지역의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인근 시민 : "밤에 택시 탈 때 범죄 때문에 흉흉하죠. 괜히 (택시기사가) 말 시켜도 무섭고 말 안 시키고 침묵해도 무섭고.."
<녹취> 인근 시민 : "무섭죠. 택시타기가.. 뒤에 차 번호판 보거나 아니면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지금 택시 탔다, 어디 가고 있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경찰은 남양이 실종된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까지 이동경로를 파악해 주변 도로 CCTV를 확보하고, 남양이 탔던 택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흘 전인 지난 25일 새벽에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피해 여성이 폭행을 당한 흔적들이 있었고,정황상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발견 당시 얼굴은 물론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고 하의도 벗겨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부검 결과 물리적 충격으로 심장과 폐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흉기에 찔린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저항하는 여성을 무참하게 때려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우선 피해 여성이 실종 당일 새벽에탔던 택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택시 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는 얘긴데요.
실종됐던 순간부터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과정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경주의 한 저수지입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반쯤 이곳에 놓아둔 통발을 걷으러 온 한 낚시꾼이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저수지 가장자린데요.
숨진 여성은 엎드린 채 물 위에 떠있었는데상의에만 옷을 걸치고,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한 2~3미터 (떨어진) 저 위치에 시신이 거꾸로 이런 (엎드린) 자세로 발견됐었다는 것이죠."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는 참혹했습니다. 윗니 4개가 부러지고 얼굴 등 온몸에 두들겨 맞은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니까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고 목 있는 데도 (멍들어 있었어요.)"
고기가 많지 않아, 낮에도 인적이 드물다는이곳 저수지에서 발견된 시신.
경찰이 지문검사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25일 새벽 대구에서 실종된 22살 대학생 남모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술 먹고 새벽에 택시를 타고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고, 그 다음 날 오전 80km 떨어진 저수지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대구의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남양은 지난 25일 새벽 1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대구 시내 번화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 뒤 새벽 4시20분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완전히 실신할 정도는 아니고 술에 많이 취했으니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경계선상에 있었겠죠."
가족들은 남양이 귀가하지 않자 저녁 7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지인들 역시 SNS를 통해 실종사실을 알리며 남양을 애타게 찾았는데요.
택시를 탄 남양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에서 남씨가 사라진 것은 대구 공평동 일대로 남양이 택시를 탄 곳과 인접한 지역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실종신고가 된 지 15시간이 지났고, 결국 택시를 탄 곳과 80킬로미터 떨어진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남양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남양의 원래 목적지인 집과도 전혀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경찰은 얼굴에 타박상이 있는 점, 하의가 탈의된 점 등으로 미뤄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승기(수사과장/대구 중부경찰서) :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 타살 사건인 것은 명백하고, 그래서 새벽에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승차한 택시를 지금 우선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남양의 정확한 사인은 물리적 충격에 따른 폐와 심장 손상이었습니다.
또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남양을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채승기(수사과장/대구 중부경찰서) : "강한 충격이 있으면 장기가 파열되거든요. 외력에 의해서 손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정황들을 볼 때, 이번 범행이 계획적인 것 보다는 충동적인 것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데요.
<녹취> 박창석(교수/관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 :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는데 무거운 돌 등을 매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피의자가) 조금 미숙하고 (범행이) 처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계획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성폭행 및 살인인 것 같습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남양이 탔던 택시.
경찰은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남양의 시신에서 나온 체액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 "CCTV에 직접적으로 (남양이) 택시에 승차하는 것이 잡히지는 않았고요. 택시 번호라든지 택시 운전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것은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건 소식을 접한 인근 지역의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인근 시민 : "밤에 택시 탈 때 범죄 때문에 흉흉하죠. 괜히 (택시기사가) 말 시켜도 무섭고 말 안 시키고 침묵해도 무섭고.."
<녹취> 인근 시민 : "무섭죠. 택시타기가.. 뒤에 차 번호판 보거나 아니면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지금 택시 탔다, 어디 가고 있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경찰은 남양이 실종된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까지 이동경로를 파악해 주변 도로 CCTV를 확보하고, 남양이 탔던 택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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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5-28 08: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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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전인 지난 25일 새벽에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피해 여성이 폭행을 당한 흔적들이 있었고,정황상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발견 당시 얼굴은 물론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고 하의도 벗겨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부검 결과 물리적 충격으로 심장과 폐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흉기에 찔린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저항하는 여성을 무참하게 때려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우선 피해 여성이 실종 당일 새벽에탔던 택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택시 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는 얘긴데요.
실종됐던 순간부터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과정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경주의 한 저수지입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반쯤 이곳에 놓아둔 통발을 걷으러 온 한 낚시꾼이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저수지 가장자린데요.
숨진 여성은 엎드린 채 물 위에 떠있었는데상의에만 옷을 걸치고,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한 2~3미터 (떨어진) 저 위치에 시신이 거꾸로 이런 (엎드린) 자세로 발견됐었다는 것이죠."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는 참혹했습니다. 윗니 4개가 부러지고 얼굴 등 온몸에 두들겨 맞은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니까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고 목 있는 데도 (멍들어 있었어요.)"
고기가 많지 않아, 낮에도 인적이 드물다는이곳 저수지에서 발견된 시신.
경찰이 지문검사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25일 새벽 대구에서 실종된 22살 대학생 남모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술 먹고 새벽에 택시를 타고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고, 그 다음 날 오전 80km 떨어진 저수지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대구의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남양은 지난 25일 새벽 1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대구 시내 번화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 뒤 새벽 4시20분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완전히 실신할 정도는 아니고 술에 많이 취했으니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경계선상에 있었겠죠."
가족들은 남양이 귀가하지 않자 저녁 7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지인들 역시 SNS를 통해 실종사실을 알리며 남양을 애타게 찾았는데요.
택시를 탄 남양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에서 남씨가 사라진 것은 대구 공평동 일대로 남양이 택시를 탄 곳과 인접한 지역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실종신고가 된 지 15시간이 지났고, 결국 택시를 탄 곳과 80킬로미터 떨어진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남양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남양의 원래 목적지인 집과도 전혀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경찰은 얼굴에 타박상이 있는 점, 하의가 탈의된 점 등으로 미뤄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승기(수사과장/대구 중부경찰서) :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 타살 사건인 것은 명백하고, 그래서 새벽에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승차한 택시를 지금 우선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남양의 정확한 사인은 물리적 충격에 따른 폐와 심장 손상이었습니다.
또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남양을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채승기(수사과장/대구 중부경찰서) : "강한 충격이 있으면 장기가 파열되거든요. 외력에 의해서 손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정황들을 볼 때, 이번 범행이 계획적인 것 보다는 충동적인 것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데요.
<녹취> 박창석(교수/관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 :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는데 무거운 돌 등을 매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피의자가) 조금 미숙하고 (범행이) 처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계획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성폭행 및 살인인 것 같습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남양이 탔던 택시.
경찰은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남양의 시신에서 나온 체액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 "CCTV에 직접적으로 (남양이) 택시에 승차하는 것이 잡히지는 않았고요. 택시 번호라든지 택시 운전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것은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건 소식을 접한 인근 지역의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인근 시민 : "밤에 택시 탈 때 범죄 때문에 흉흉하죠. 괜히 (택시기사가) 말 시켜도 무섭고 말 안 시키고 침묵해도 무섭고.."
<녹취> 인근 시민 : "무섭죠. 택시타기가.. 뒤에 차 번호판 보거나 아니면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지금 택시 탔다, 어디 가고 있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경찰은 남양이 실종된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까지 이동경로를 파악해 주변 도로 CCTV를 확보하고, 남양이 탔던 택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흘 전인 지난 25일 새벽에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피해 여성이 폭행을 당한 흔적들이 있었고,정황상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발견 당시 얼굴은 물론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고 하의도 벗겨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부검 결과 물리적 충격으로 심장과 폐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흉기에 찔린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저항하는 여성을 무참하게 때려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우선 피해 여성이 실종 당일 새벽에탔던 택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택시 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는 얘긴데요.
실종됐던 순간부터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과정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경주의 한 저수지입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반쯤 이곳에 놓아둔 통발을 걷으러 온 한 낚시꾼이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저수지 가장자린데요.
숨진 여성은 엎드린 채 물 위에 떠있었는데상의에만 옷을 걸치고,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한 2~3미터 (떨어진) 저 위치에 시신이 거꾸로 이런 (엎드린) 자세로 발견됐었다는 것이죠."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는 참혹했습니다. 윗니 4개가 부러지고 얼굴 등 온몸에 두들겨 맞은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니까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고 목 있는 데도 (멍들어 있었어요.)"
고기가 많지 않아, 낮에도 인적이 드물다는이곳 저수지에서 발견된 시신.
경찰이 지문검사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25일 새벽 대구에서 실종된 22살 대학생 남모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술 먹고 새벽에 택시를 타고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고, 그 다음 날 오전 80km 떨어진 저수지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대구의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남양은 지난 25일 새벽 1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대구 시내 번화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 뒤 새벽 4시20분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완전히 실신할 정도는 아니고 술에 많이 취했으니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경계선상에 있었겠죠."
가족들은 남양이 귀가하지 않자 저녁 7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지인들 역시 SNS를 통해 실종사실을 알리며 남양을 애타게 찾았는데요.
택시를 탄 남양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에서 남씨가 사라진 것은 대구 공평동 일대로 남양이 택시를 탄 곳과 인접한 지역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실종신고가 된 지 15시간이 지났고, 결국 택시를 탄 곳과 80킬로미터 떨어진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남양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남양의 원래 목적지인 집과도 전혀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경찰은 얼굴에 타박상이 있는 점, 하의가 탈의된 점 등으로 미뤄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승기(수사과장/대구 중부경찰서) :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 타살 사건인 것은 명백하고, 그래서 새벽에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승차한 택시를 지금 우선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남양의 정확한 사인은 물리적 충격에 따른 폐와 심장 손상이었습니다.
또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남양을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채승기(수사과장/대구 중부경찰서) : "강한 충격이 있으면 장기가 파열되거든요. 외력에 의해서 손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정황들을 볼 때, 이번 범행이 계획적인 것 보다는 충동적인 것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데요.
<녹취> 박창석(교수/관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 :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는데 무거운 돌 등을 매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피의자가) 조금 미숙하고 (범행이) 처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계획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성폭행 및 살인인 것 같습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남양이 탔던 택시.
경찰은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남양의 시신에서 나온 체액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 : "CCTV에 직접적으로 (남양이) 택시에 승차하는 것이 잡히지는 않았고요. 택시 번호라든지 택시 운전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것은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건 소식을 접한 인근 지역의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인근 시민 : "밤에 택시 탈 때 범죄 때문에 흉흉하죠. 괜히 (택시기사가) 말 시켜도 무섭고 말 안 시키고 침묵해도 무섭고.."
<녹취> 인근 시민 : "무섭죠. 택시타기가.. 뒤에 차 번호판 보거나 아니면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지금 택시 탔다, 어디 가고 있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경찰은 남양이 실종된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까지 이동경로를 파악해 주변 도로 CCTV를 확보하고, 남양이 탔던 택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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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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