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공공의료 포기 vs 귀족 노조’

입력 2013.05.29 (21:15) 수정 2013.05.29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존폐 기로에 놓였던 진주의료원의 폐업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폐업 후에도 경상남도와 의료노조원 간의 갈등은 계속될것 같습니다.

정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처음입니다.

<인터뷰> 박권범(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 "신의 직장이 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것이 세금 누수를 막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공공의료 포기라는 비난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 경남도지사 : "누적부채 279억 원은 공공의료가 아니라 노조의 기득권 유지에 들어간 비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폐업 절차는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경상남도의 요청으로 경찰 5개 중대가 진주의료원을 봉쇄해 출입을 차단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원 30여 명은 공공의료와 진주의료원 지키기 투쟁을 선언하며 점거 농성 중입니다.

의료원에는 입원환자 3명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습니다.

직원에게는 해고 통보와 의료원을 비우라는 퇴거 명령이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유지현(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이제 그 어떤 변명도 용납하지 못하겠습니다. 보건노조는 결사 항전을 선포하겠습니다."

경상남도의 폐업은 발표됐지만 도의회 조례 개정이라는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폐업 철회와 정상화를 둘러싸고 다시 한번 큰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진주의료원 폐업…‘공공의료 포기 vs 귀족 노조’
    • 입력 2013-05-29 21:15:27
    • 수정2013-05-29 22:01:23
    뉴스 9
<앵커 멘트>

존폐 기로에 놓였던 진주의료원의 폐업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폐업 후에도 경상남도와 의료노조원 간의 갈등은 계속될것 같습니다.

정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처음입니다.

<인터뷰> 박권범(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 "신의 직장이 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것이 세금 누수를 막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공공의료 포기라는 비난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 경남도지사 : "누적부채 279억 원은 공공의료가 아니라 노조의 기득권 유지에 들어간 비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폐업 절차는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경상남도의 요청으로 경찰 5개 중대가 진주의료원을 봉쇄해 출입을 차단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원 30여 명은 공공의료와 진주의료원 지키기 투쟁을 선언하며 점거 농성 중입니다.

의료원에는 입원환자 3명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습니다.

직원에게는 해고 통보와 의료원을 비우라는 퇴거 명령이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유지현(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이제 그 어떤 변명도 용납하지 못하겠습니다. 보건노조는 결사 항전을 선포하겠습니다."

경상남도의 폐업은 발표됐지만 도의회 조례 개정이라는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폐업 철회와 정상화를 둘러싸고 다시 한번 큰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