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약속 못 지켜 자존심 상하고 화나”

입력 2013.06.19 (16:33) 수정 2013.06.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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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가 끝난 지 하루가 되도록 분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와의 스폰서십 연장 체결 기자회견에서 "내가 한 말을 지키지 못해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많이 난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전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란에 0-1로 지고 말았다.

이 경기 전에 양팀의 기 싸움 과정에서 손흥민은 이란의 간판선수인 네쿠남을 겨냥해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며 투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러나 패배로 한 말을 지키지 못한 셈이 됐다.

계약 연장에 관해 소감을 밝혀달라는 첫 질문에 손흥민은 "먼저 죄송하다"며 전날 경기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털어놨다.

손흥민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서툴렀다"며 "선제골만 넣었어도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서려면 여러모로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모든 것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손흥민은 "어제 경기처럼 수비에서 사소한 실수로 골을 내줄 수 있으니 집중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골 부족 소리가 나오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대표팀이 소집될 때마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월드컵 본선은 진출했고 1년이란 시간이 남았다"며 "잘 준비하면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말에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는지 새 시즌 목표 설정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3년 동안 좋은 경험을 하고, 좋은 감독님을 만나 많이 늘었다"며 "곧 프리시즌이 시작하니까 얼른 새 팀에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 골 목표에 대해서 그는 "이란전 때 섣불리 말해서 조심하고 싶다"며 "최대한 많이 넣고 싶지만, 욕심 부리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오른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 대해 그는 "홍 감독님을 전혀 모른다"며 "아직 100%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서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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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약속 못 지켜 자존심 상하고 화나”
    • 입력 2013-06-19 16:33:14
    • 수정2013-06-19 22:45:15
    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가 끝난 지 하루가 되도록 분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와의 스폰서십 연장 체결 기자회견에서 "내가 한 말을 지키지 못해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많이 난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전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란에 0-1로 지고 말았다.

이 경기 전에 양팀의 기 싸움 과정에서 손흥민은 이란의 간판선수인 네쿠남을 겨냥해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며 투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러나 패배로 한 말을 지키지 못한 셈이 됐다.

계약 연장에 관해 소감을 밝혀달라는 첫 질문에 손흥민은 "먼저 죄송하다"며 전날 경기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털어놨다.

손흥민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서툴렀다"며 "선제골만 넣었어도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서려면 여러모로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모든 것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손흥민은 "어제 경기처럼 수비에서 사소한 실수로 골을 내줄 수 있으니 집중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골 부족 소리가 나오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대표팀이 소집될 때마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월드컵 본선은 진출했고 1년이란 시간이 남았다"며 "잘 준비하면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말에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는지 새 시즌 목표 설정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3년 동안 좋은 경험을 하고, 좋은 감독님을 만나 많이 늘었다"며 "곧 프리시즌이 시작하니까 얼른 새 팀에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 골 목표에 대해서 그는 "이란전 때 섣불리 말해서 조심하고 싶다"며 "최대한 많이 넣고 싶지만, 욕심 부리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오른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 대해 그는 "홍 감독님을 전혀 모른다"며 "아직 100%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서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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