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 “미지의 팀 쿠바 방심 금물”

입력 2013.06.21 (07:04) 수정 2013.07.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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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한국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은 자신감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광종 감독은 21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면서 "첫 경기인만큼 반드시 쿠바를 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우승 멤버가 주축이 된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남긴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에 도전한다.

대회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다른 팀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는 쿠바다.

쿠바와의 경기를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으로 보고 끊임없이 분석해 온 이광종 감독은 "쿠바가 다른 유럽이나 남미 팀과 비교하면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쿠바가 U-20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미지의 팀'인데다 한국 팀과의 전적도 없어 오히려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안심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쿠바 선수들이 신장이 크고 세트피스가 위협적이었다"면서 경계해야 할 점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은 예년보다 스타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줄곧 따라붙었다.

문창진(포항), 김승준(숭실대)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우려가 커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광종 감독은 이런 점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은 채 쿠바를 잡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세계수준과 비교하거나 2011년 대회에 나선 선수들에 비하면 개인적인 능력에서는 뒤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대신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밀어붙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이 감독은 꼼꼼하게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날카로운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을 마무리하면서는 대표팀 전체를 불러 모아 엄한 표정으로 다그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정신적으로 해이해졌던 부분을 잡으려고 선수들에게 강한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누구인지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우리 게임을 잘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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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종 감독 “미지의 팀 쿠바 방심 금물”
    • 입력 2013-06-21 07:04:03
    • 수정2013-07-04 08:32:40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한국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은 자신감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광종 감독은 21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면서 "첫 경기인만큼 반드시 쿠바를 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우승 멤버가 주축이 된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남긴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에 도전한다.

대회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다른 팀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는 쿠바다.

쿠바와의 경기를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으로 보고 끊임없이 분석해 온 이광종 감독은 "쿠바가 다른 유럽이나 남미 팀과 비교하면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쿠바가 U-20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미지의 팀'인데다 한국 팀과의 전적도 없어 오히려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안심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쿠바 선수들이 신장이 크고 세트피스가 위협적이었다"면서 경계해야 할 점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은 예년보다 스타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줄곧 따라붙었다.

문창진(포항), 김승준(숭실대)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우려가 커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광종 감독은 이런 점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은 채 쿠바를 잡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세계수준과 비교하거나 2011년 대회에 나선 선수들에 비하면 개인적인 능력에서는 뒤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대신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밀어붙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이 감독은 꼼꼼하게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날카로운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을 마무리하면서는 대표팀 전체를 불러 모아 엄한 표정으로 다그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정신적으로 해이해졌던 부분을 잡으려고 선수들에게 강한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누구인지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우리 게임을 잘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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