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동남아 연무’ 피해

입력 2013.06.29 (08:32) 수정 2013.06.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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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짙은 안개가 끼어있는 모습이죠?

우리나라도 봄이면 황사 때문에 이런저런 피해가 많은데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를 휘감은 연무 피해도 크다네요!

매년 이맘때면 말레이반도에 연례행사처럼 찾아드는 불청객.

바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무역풍을 타고 날아드는 산불 연깁니다.

건기에 접어든 수마트라섬에서지금 대형 산불이 곳곳에 일어나는데, 농장을 만들려는 방화도 적잖다네요

그래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정부 사이의 외교 갈등까지 일어난답니다.

이유있는 화재 진원지인 수마트라를 한재호 특파원이 긴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자원의 보고 수마트라 섬.

온통 하늘이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산 곳곳에서 한꺼번에 불이나 넓은 산림이 불타고 있습니다.

모든 걸 태워버릴 듯 불길이 몹시 사납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거세 불은 빠르게 숲을 삼키고 있습니다.

건기인 5월부터 시작된 산불은 시간이 갈수록 그 기세가 맹렬합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는 이 산불을 끌 수도 끄는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9월이 지나 우기가 찾아 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숲에서 난 불이 이곳저곳 옮겨 붙더니 길가 팜유 농장까지 번졌습니다.

거센 불길에 휩싸인 팜 나무에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습니다.

농장 전체로 불길이 번져 손을 쓸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살리민(팜유 농장 관리인) : "이쪽을 끄고 나면 저쪽에 불이 또 붙으니까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 불이 한 곳이 아니고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하니까요."

보다못한 마을 주민들이 개울 물을 퍼올려 불을 꺼 보지만 그나마 바닥나 여의치 않습니다.

<인터뷰> 루스리(마을주민) : "정부에서 양수기도, 사람도 보내 주지 않아요. 우리 마을 주민들만 나와서 불과 씨름하는 거죠."

수마트라 섬의 토양은 흙에 불이 붙는 이탄토가 대부분이라 한 번 불이 나면 잘 꺼지지 않습니다.

다 껐다고 방심하다가도 다시 불씨가 되살아나 큰불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 부디(팜유 농장 관리인) : "땅이 이탄토라 땅 위의 불이 꺼져도 땅밑은 여전히 불씨가 살아 있습니다."

도대체 불은 왜 나는 것일까?

수마트라 섬은 건기에 기온이 섭씨 40도를 육박합니다.

그래서 이탄토 불씨가 살아나 자연발생적인 원인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산불의 주범은 방화라는 데 이의가 없습니다.

큰돈이 되는 팜유 때문입니다.

건기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 숲에 불을 질러 드넓은 면적을 태우고 팜 농장을 늘려갑니다.

수마트라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입밖에 내려 하지 않습니다.

대농장주의 횡포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수마트라 주민 : "건기엔 이 지역에 항상 불이 나지만 어떻게 나는지는 잘 몰라요. 정확히 모릅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산불로 생긴 연기는 1차적으로 현지 주민들에게 큰 고통입니다.

도시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듯 사방이 연기 투성입니다.

건물 안까지 매캐한 연기가 파고들었습니다.

도로는 시계가 잘 나오지 않아 운전자들이 애를 먹습니다.

태양은 대낮인데도 짙은 연기에 가려 석양처럼 붉습니다.

저는 지금 도시를 뒤덮은 연기로 눈과 목이 몹시 아프고 숨쉬기도 힘듭니다.

이런 상태가 건기가 끝나는 9월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소형 여객기가 다니는 지역 공항도 일찌감치 폐쇄됐습니다.

승객 대기실 문은 굳게 닫혔고 짐 운반차도 한쪽에 멈춰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언제쯤 다시 비행기가 뜨고 내릴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파자르(두마이 공항 직원) : "대도시인 뻐깐바루까지 비행기로 40분이면 족하지만 차로 가야하니까 6시간이 넘게 걸려요."

수마트라 산불은 1990년대 초반 전 세계적으로 팜유 수요가 폭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불이 나는 데 문제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이웃 나라로 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눈부신 아름다움을 간직한 싱가포르가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안개가 짙게 낀 듯 건물 사이로 연무가 자욱합니다.

싱가포르의 상징인 이 건물도 연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1997년 이후 16년 만에 최악의 연뭅니다.

대기오염지수가 400을 넘어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히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야다(싱가포르 주부) : "방에서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고 5일 동안 밖에 안나갔어요."

병원마다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넘쳐났습니다.

마스크가 동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차량과 사람 통행이 끊어져 시내는 멈춰진 도시로 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탄(호텔 지배인) : "기분 안 좋지만 어떡하겠어요? 싱가포르 시민들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불과 너댓 새 연무로 싱가포르에선 1조 원의 경제손실이 난 걸로 경제연구기관들을 추산했습니다.

바다 건너 말레이시아라고 안전할 수 없습니다.

바람을 따라 연기가 북상하면서 남부 무아르 지역엔 오염지수가 관측사상 최고치인 750에 육박했습니다.

수도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이 희미하게 보이고, 도심의 다른 건물들도 연무에 휘감겼습니다.

<인터뷰> 아즈하르(콸라룸푸르 시민) : "아침 7시에는 괜찮았는 데 지금은 너무 심각하군요. 집에 다시 돌아가서 마스크를 갖고 나와야겠어요."

국경을 넘은 연기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악순환이 20년 동안 되풀이되는데도 그냥 넘어간 게 분통터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옙(싱가포르 시민) : "(지난 20년 동안)별로 달라진 게 없죠 싱가포르 시민들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해마다 연무가 오면 연무 피해를 당해야 돼요."

두 나라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항의단을 보냈습니다.

응분의 보상과 함께 진원지를 찾아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도 그냥 있는 건 아닙니다.

항공기와 2천 명 넘는 군인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두 나라 정부에 공식사과 하면서 팜유 농장을 늘리려고 불을지른 기업들을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녹취> 유도요노(인도네시아 대통령) : "인도네시아 기업이든 외국기업이든 법을 엄하고 공정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수마트라에선 이번 산불로 2천 ha의 열대우림이 불탔습니다.

지금도 200여 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수마트라 팜유 대농장 일부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인이 기업줍니다.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14개 팜유 기업 중에는 8곳은 말레이시아 기업입니다.

수마트라 산불을 인도네시아 만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이웃한 세 나라 사이의 연무 갈등은 인간의 탐욕이 저지른 인재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수마트라섬에 자라는 나무는 단 한 종, 팜나무 밖에 없다는 냉소가 있습니다.

모든 나무를 없애고 돈 되는 팜 나무로 채웠기 때문입니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인간의 고통도 그만큼 가중된다는 것을 수마트라 산불은 말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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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있는 ‘동남아 연무’ 피해
    • 입력 2013-06-29 09:52:08
    • 수정2013-06-29 22:51:31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짙은 안개가 끼어있는 모습이죠?

우리나라도 봄이면 황사 때문에 이런저런 피해가 많은데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를 휘감은 연무 피해도 크다네요!

매년 이맘때면 말레이반도에 연례행사처럼 찾아드는 불청객.

바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무역풍을 타고 날아드는 산불 연깁니다.

건기에 접어든 수마트라섬에서지금 대형 산불이 곳곳에 일어나는데, 농장을 만들려는 방화도 적잖다네요

그래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정부 사이의 외교 갈등까지 일어난답니다.

이유있는 화재 진원지인 수마트라를 한재호 특파원이 긴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자원의 보고 수마트라 섬.

온통 하늘이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산 곳곳에서 한꺼번에 불이나 넓은 산림이 불타고 있습니다.

모든 걸 태워버릴 듯 불길이 몹시 사납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거세 불은 빠르게 숲을 삼키고 있습니다.

건기인 5월부터 시작된 산불은 시간이 갈수록 그 기세가 맹렬합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는 이 산불을 끌 수도 끄는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9월이 지나 우기가 찾아 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숲에서 난 불이 이곳저곳 옮겨 붙더니 길가 팜유 농장까지 번졌습니다.

거센 불길에 휩싸인 팜 나무에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습니다.

농장 전체로 불길이 번져 손을 쓸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살리민(팜유 농장 관리인) : "이쪽을 끄고 나면 저쪽에 불이 또 붙으니까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 불이 한 곳이 아니고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하니까요."

보다못한 마을 주민들이 개울 물을 퍼올려 불을 꺼 보지만 그나마 바닥나 여의치 않습니다.

<인터뷰> 루스리(마을주민) : "정부에서 양수기도, 사람도 보내 주지 않아요. 우리 마을 주민들만 나와서 불과 씨름하는 거죠."

수마트라 섬의 토양은 흙에 불이 붙는 이탄토가 대부분이라 한 번 불이 나면 잘 꺼지지 않습니다.

다 껐다고 방심하다가도 다시 불씨가 되살아나 큰불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 부디(팜유 농장 관리인) : "땅이 이탄토라 땅 위의 불이 꺼져도 땅밑은 여전히 불씨가 살아 있습니다."

도대체 불은 왜 나는 것일까?

수마트라 섬은 건기에 기온이 섭씨 40도를 육박합니다.

그래서 이탄토 불씨가 살아나 자연발생적인 원인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산불의 주범은 방화라는 데 이의가 없습니다.

큰돈이 되는 팜유 때문입니다.

건기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 숲에 불을 질러 드넓은 면적을 태우고 팜 농장을 늘려갑니다.

수마트라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입밖에 내려 하지 않습니다.

대농장주의 횡포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수마트라 주민 : "건기엔 이 지역에 항상 불이 나지만 어떻게 나는지는 잘 몰라요. 정확히 모릅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산불로 생긴 연기는 1차적으로 현지 주민들에게 큰 고통입니다.

도시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듯 사방이 연기 투성입니다.

건물 안까지 매캐한 연기가 파고들었습니다.

도로는 시계가 잘 나오지 않아 운전자들이 애를 먹습니다.

태양은 대낮인데도 짙은 연기에 가려 석양처럼 붉습니다.

저는 지금 도시를 뒤덮은 연기로 눈과 목이 몹시 아프고 숨쉬기도 힘듭니다.

이런 상태가 건기가 끝나는 9월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소형 여객기가 다니는 지역 공항도 일찌감치 폐쇄됐습니다.

승객 대기실 문은 굳게 닫혔고 짐 운반차도 한쪽에 멈춰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언제쯤 다시 비행기가 뜨고 내릴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파자르(두마이 공항 직원) : "대도시인 뻐깐바루까지 비행기로 40분이면 족하지만 차로 가야하니까 6시간이 넘게 걸려요."

수마트라 산불은 1990년대 초반 전 세계적으로 팜유 수요가 폭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불이 나는 데 문제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이웃 나라로 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눈부신 아름다움을 간직한 싱가포르가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안개가 짙게 낀 듯 건물 사이로 연무가 자욱합니다.

싱가포르의 상징인 이 건물도 연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1997년 이후 16년 만에 최악의 연뭅니다.

대기오염지수가 400을 넘어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히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야다(싱가포르 주부) : "방에서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고 5일 동안 밖에 안나갔어요."

병원마다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넘쳐났습니다.

마스크가 동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차량과 사람 통행이 끊어져 시내는 멈춰진 도시로 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탄(호텔 지배인) : "기분 안 좋지만 어떡하겠어요? 싱가포르 시민들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불과 너댓 새 연무로 싱가포르에선 1조 원의 경제손실이 난 걸로 경제연구기관들을 추산했습니다.

바다 건너 말레이시아라고 안전할 수 없습니다.

바람을 따라 연기가 북상하면서 남부 무아르 지역엔 오염지수가 관측사상 최고치인 750에 육박했습니다.

수도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이 희미하게 보이고, 도심의 다른 건물들도 연무에 휘감겼습니다.

<인터뷰> 아즈하르(콸라룸푸르 시민) : "아침 7시에는 괜찮았는 데 지금은 너무 심각하군요. 집에 다시 돌아가서 마스크를 갖고 나와야겠어요."

국경을 넘은 연기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악순환이 20년 동안 되풀이되는데도 그냥 넘어간 게 분통터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옙(싱가포르 시민) : "(지난 20년 동안)별로 달라진 게 없죠 싱가포르 시민들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해마다 연무가 오면 연무 피해를 당해야 돼요."

두 나라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항의단을 보냈습니다.

응분의 보상과 함께 진원지를 찾아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도 그냥 있는 건 아닙니다.

항공기와 2천 명 넘는 군인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두 나라 정부에 공식사과 하면서 팜유 농장을 늘리려고 불을지른 기업들을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녹취> 유도요노(인도네시아 대통령) : "인도네시아 기업이든 외국기업이든 법을 엄하고 공정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수마트라에선 이번 산불로 2천 ha의 열대우림이 불탔습니다.

지금도 200여 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수마트라 팜유 대농장 일부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인이 기업줍니다.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14개 팜유 기업 중에는 8곳은 말레이시아 기업입니다.

수마트라 산불을 인도네시아 만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이웃한 세 나라 사이의 연무 갈등은 인간의 탐욕이 저지른 인재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수마트라섬에 자라는 나무는 단 한 종, 팜나무 밖에 없다는 냉소가 있습니다.

모든 나무를 없애고 돈 되는 팜 나무로 채웠기 때문입니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인간의 고통도 그만큼 가중된다는 것을 수마트라 산불은 말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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