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 홍명보호, 브라질 월드컵 도전!
홍명보 첫 과제 ‘대표팀 내분·파벌 척결’
입력 2013.07.04 (20:50) 수정 2013.07.04 (20:58) 연합뉴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축구 대표팀이 해묵은 내분과 파벌 논쟁으로 축구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가운데 일부 대표 선수들의 경솔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남용까지 겹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한 홍명보호(號)는 대표팀의 화합과 태극마크의 중요성을 다시끔 깨닫게 하는 게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된 2011년 9월부터 대표팀 내에서는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른바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의 미묘한 신경전이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실력이 검증된' 해외파 선수들을 위주로 베스트 11을 꾸렸다. 자연스럽게 국내파 선수들은 해외파 선수들이 없는 포지션이나 백업 요원으로만 나서면서 조금씩 의욕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벤치를 달구고 있음에도 A매치에서는 주전으로 나서면서 국내파 선수들의 불만이 팽배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특히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없는데 왜 대표팀에 부르냐'는 볼멘소리도 들려왔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에도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기용됐지만 '캡틴'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을 비롯해 이영표(밴쿠버), 김남일(인천), 안정환 등 고참 선수들이 선·후배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박지성과 이영표를 필두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대표팀의 기둥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표팀은 '리더 부재'라는 문제점을 떠안았다.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출항한 조광래호(號)는 리더 부재의 직격탄을 맞았고, 국내파와 해외파는 서로 보완 관계가 아닌 반목의 관계로 어긋나면서 대표팀 내분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이 축구계의 관측이다.

2011년 12월 조광래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된 뒤 K리그에서 '우승 청부사'와 '선수 조련가'로 명성을 쌓은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받으면서 대표팀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최 감독은 이름값보다 컨디션을 중시했다. 해외파라고 해서 무조건 선발로 뛸 수 없다는 의견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최 감독의 의도와 달리 대표팀내 내분과 파벌은 더욱 심해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새로운 파벌이 조성됐고, 해외파 선수끼리도 반목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왔다.

여기에 최 감독이 해외파보다 국내파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리면서 국내파와 해외파의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며 최 감독을 직접 겨냥한듯한 말을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기성용은 교회 설교 말씀을 옮긴 것이라 해명했지만 오히려 대표팀 내 갈등을 부추겼다는 오해만 사고 말았다.

결국 대표팀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새로운 역사를 달성하고도 오히려 팬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는 신세가 됐다.

일부에서는 박지성이 대표팀에 다시 복귀해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줘야 한다는 '박지성 복귀론'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상처투성이' 대표팀을 이어받은 홍명보 감독은 구태의연한 대표선수들의 반목과 파벌 문제를 해소 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홍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로 자신의 지도 방향을 명확히 했다. 팀을 위해 희생하지 않거나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한편 홍 감독은 4일 최강희 감독을 찾아가 면담할 예정이다. 후배 감독이 선배 감독을 찾아가 대표팀 운영에 대한 덕담을 듣는 자리다.

최 감독과 홍 감독은 대표팀을 제대로 이끌 방안을 모색하고 최근 불거진 내분과 파벌 문제의 해결 방법을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향해 출범을 앞둔 홍명보호(號)가 해묵은 대표팀 파벌과 내분을 없애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과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홍명보 첫 과제 ‘대표팀 내분·파벌 척결’
    • 입력 2013-07-04 20:50:00
    • 수정2013-07-04 20:58:48
    연합뉴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축구 대표팀이 해묵은 내분과 파벌 논쟁으로 축구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가운데 일부 대표 선수들의 경솔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남용까지 겹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한 홍명보호(號)는 대표팀의 화합과 태극마크의 중요성을 다시끔 깨닫게 하는 게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된 2011년 9월부터 대표팀 내에서는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른바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의 미묘한 신경전이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실력이 검증된' 해외파 선수들을 위주로 베스트 11을 꾸렸다. 자연스럽게 국내파 선수들은 해외파 선수들이 없는 포지션이나 백업 요원으로만 나서면서 조금씩 의욕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벤치를 달구고 있음에도 A매치에서는 주전으로 나서면서 국내파 선수들의 불만이 팽배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특히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없는데 왜 대표팀에 부르냐'는 볼멘소리도 들려왔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에도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기용됐지만 '캡틴'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을 비롯해 이영표(밴쿠버), 김남일(인천), 안정환 등 고참 선수들이 선·후배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박지성과 이영표를 필두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대표팀의 기둥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표팀은 '리더 부재'라는 문제점을 떠안았다.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출항한 조광래호(號)는 리더 부재의 직격탄을 맞았고, 국내파와 해외파는 서로 보완 관계가 아닌 반목의 관계로 어긋나면서 대표팀 내분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이 축구계의 관측이다.

2011년 12월 조광래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된 뒤 K리그에서 '우승 청부사'와 '선수 조련가'로 명성을 쌓은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받으면서 대표팀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최 감독은 이름값보다 컨디션을 중시했다. 해외파라고 해서 무조건 선발로 뛸 수 없다는 의견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최 감독의 의도와 달리 대표팀내 내분과 파벌은 더욱 심해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새로운 파벌이 조성됐고, 해외파 선수끼리도 반목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왔다.

여기에 최 감독이 해외파보다 국내파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리면서 국내파와 해외파의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며 최 감독을 직접 겨냥한듯한 말을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기성용은 교회 설교 말씀을 옮긴 것이라 해명했지만 오히려 대표팀 내 갈등을 부추겼다는 오해만 사고 말았다.

결국 대표팀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새로운 역사를 달성하고도 오히려 팬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는 신세가 됐다.

일부에서는 박지성이 대표팀에 다시 복귀해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줘야 한다는 '박지성 복귀론'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상처투성이' 대표팀을 이어받은 홍명보 감독은 구태의연한 대표선수들의 반목과 파벌 문제를 해소 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홍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로 자신의 지도 방향을 명확히 했다. 팀을 위해 희생하지 않거나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한편 홍 감독은 4일 최강희 감독을 찾아가 면담할 예정이다. 후배 감독이 선배 감독을 찾아가 대표팀 운영에 대한 덕담을 듣는 자리다.

최 감독과 홍 감독은 대표팀을 제대로 이끌 방안을 모색하고 최근 불거진 내분과 파벌 문제의 해결 방법을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향해 출범을 앞둔 홍명보호(號)가 해묵은 대표팀 파벌과 내분을 없애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과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