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 “멋진 경기 보여줘 만족한다”

입력 2013.07.08 (06:00) 수정 2013.07.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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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하나가 돼 온 힘을 다했습니다."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0년 만의 '4강 신화'를 눈앞에 두고 도전을 마감한 한국의 이광종 감독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이 감독은 8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U-20 월드컵 이라크와의 8강전을 마치고 "선수들이 멋있는 경기를 보여준 것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 만에 대회 8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라크와 8강에서 혈투를 벌였다.

2-2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골을 내줬지만,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정현철의 극적인 3-3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으나 한국은 아쉽게 4-5로 지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지난 2011년 콜롬비아 대회 16강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이끈 기세를 이어 '4강 신화'를 선수들과 함께 꿈꿨으나 문턱에서 돌아서게 됐다.

혈투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 감독은 눈물을 참거나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표정을 여러 차례 지었고, 말하는 도중 목이 메는 듯 멈추는 모습도 보였다.

선수들이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그는 "약체라는 평가를 들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자존심에 대해 일깨웠고 뭉치면 잘할 것이라고 끊임없이 얘기했다"면서 "그것이 우리 팀 정신력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언론이나 주변에서 우리를 부족하다고 얘기했지만, 코치진까지 한마음이 돼 온 힘을 다한 덕분에 세계적인 수준의 팀에도 대적할 수 있었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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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종 감독 “멋진 경기 보여줘 만족한다”
    • 입력 2013-07-08 06:00:20
    • 수정2013-07-08 07:59:01
    연합뉴스
"남들은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하나가 돼 온 힘을 다했습니다."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0년 만의 '4강 신화'를 눈앞에 두고 도전을 마감한 한국의 이광종 감독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이 감독은 8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U-20 월드컵 이라크와의 8강전을 마치고 "선수들이 멋있는 경기를 보여준 것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 만에 대회 8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라크와 8강에서 혈투를 벌였다. 2-2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골을 내줬지만,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정현철의 극적인 3-3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으나 한국은 아쉽게 4-5로 지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지난 2011년 콜롬비아 대회 16강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이끈 기세를 이어 '4강 신화'를 선수들과 함께 꿈꿨으나 문턱에서 돌아서게 됐다. 혈투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 감독은 눈물을 참거나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표정을 여러 차례 지었고, 말하는 도중 목이 메는 듯 멈추는 모습도 보였다. 선수들이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그는 "약체라는 평가를 들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자존심에 대해 일깨웠고 뭉치면 잘할 것이라고 끊임없이 얘기했다"면서 "그것이 우리 팀 정신력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언론이나 주변에서 우리를 부족하다고 얘기했지만, 코치진까지 한마음이 돼 온 힘을 다한 덕분에 세계적인 수준의 팀에도 대적할 수 있었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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