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의 적군 묘지 찾은 퇴역 중국 군인

입력 2013.07.09 (21:33) 수정 2013.07.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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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당시 중공군 유해 송환을 약속했는데요,

6.25 전쟁에 참전했던 퇴역 중국 군인들이 전우가 잠들어 있는 한국을 찾았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끝날 것만 같았던 한국전쟁,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급반전됐습니다.

그 당시 참전했던 중국 병사 3명이 60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전우들의 유해가 안장된 묘지를 참배합니다.

<인터뷰> 량덩까오(참전 군인/78) : "당시 미군 항공기가 폭격을 가할 때도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적군의 유해를 고이 모셔준 우리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천뤄비(참전 군인/81) : "우리가 17, 18살에 왔는데, 희생당한 전우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여군 장교로 퇴역한 천뤄비씨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비무장지대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감회에 젖습니다.

통일전망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며, 청춘을 바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기원합니다.

<인터뷰> 라이쉬에셴(참전 군인/85) : "전쟁이 일어나기 전, 특히 2차 대전 이전에는 같은 민족 같은 나라였는데..."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한국 참전 용사들과도 화해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녹취> "한국인과 중국인의 우정이 영원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이들은 특히 중국 군인들의 유해를 송환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중국인들이 기뻐했다며 유해 송환이 원만히 진행되기를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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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 만의 적군 묘지 찾은 퇴역 중국 군인
    • 입력 2013-07-09 21:34:32
    • 수정2013-07-09 22: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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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당시 중공군 유해 송환을 약속했는데요,

6.25 전쟁에 참전했던 퇴역 중국 군인들이 전우가 잠들어 있는 한국을 찾았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끝날 것만 같았던 한국전쟁,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급반전됐습니다.

그 당시 참전했던 중국 병사 3명이 60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전우들의 유해가 안장된 묘지를 참배합니다.

<인터뷰> 량덩까오(참전 군인/78) : "당시 미군 항공기가 폭격을 가할 때도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적군의 유해를 고이 모셔준 우리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천뤄비(참전 군인/81) : "우리가 17, 18살에 왔는데, 희생당한 전우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여군 장교로 퇴역한 천뤄비씨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비무장지대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감회에 젖습니다.

통일전망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며, 청춘을 바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기원합니다.

<인터뷰> 라이쉬에셴(참전 군인/85) : "전쟁이 일어나기 전, 특히 2차 대전 이전에는 같은 민족 같은 나라였는데..."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한국 참전 용사들과도 화해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녹취> "한국인과 중국인의 우정이 영원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이들은 특히 중국 군인들의 유해를 송환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중국인들이 기뻐했다며 유해 송환이 원만히 진행되기를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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