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동아시아컵서 신뢰 회복”

입력 2013.07.11 (13:27) 수정 2013.07.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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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동아시안컵은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1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명단에는 과거 홍 감독이 이끈 각급 대표팀에 몸담았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홍 감독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 경쟁력을 보일 선수를 뽑았다"면서 "대부분 나와 1∼3년 생활을 함께 했다. 지금까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1년 후에 얼마나 성장할지도 알 수 있다"면서 '홍명보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명단을 꾸린 배경을 설명했다.

'기성용 SNS' 논란 등으로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대표팀 소집 때 정장을 입고 NFC에 입소하도록 하는 등 내부 규율을 다잡겠다고도 했다.

홍 감독은 "올림픽 감독 때 (정장 착용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그때는 젊은 선수들이 돈이 없다고 해서 접었다"면서 웃은 뒤 "선수들이 티셔츠나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깨끗하고 간결하게 (NFC로) 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 명단에 A매치에 10경기 이상 뛴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

▲ 노장과 젊은 선수를 나눠서 평가하지 않는다. 과연 어떤 선수가 내년 월드컵에서 잘 할수 있는지만 놓고 판단하겠다.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기존 대표 선수들도 새 선수들과 함께 제로(0)에서 경쟁해야 한다. 노장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언제든지 부르겠다.

-- 8월 페루와의 친선전에는 해외파를 부를 수 있는데.

▲ 해외파는 내년 5월에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것은 대표팀의 월드컵 준비와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다. 다만 정말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1∼2명과 대화해 데려올 수도 있다.

-- 최강희 전 감독과 만나 어떤 조언을 들었나.

▲ 선임자에게 예를 갖추기 위해 방문해 조언을 들었다. 감사의 말씀을 드렸고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실제로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심각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 대표팀 소집 기간이 3일에 불과한데 조직력을 만들 수 있겠나. 또 K리그와 차출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 대표팀 감독은 항상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말을 전임 감독님들이 한다. 하지만 나는 8년간 대표팀에 있었다. 내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면 시대를 역주행하는 것이다. 3일만에 조직력을 만들기 쉽지 않겠지만 만들어 내겠다.

K리그 선수들은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K리그가 잘 되지 않으면 우리가 잘 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협의해서 팀을 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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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 “동아시아컵서 신뢰 회복”
    • 입력 2013-07-11 13:27:24
    • 수정2013-07-11 13:33:10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동아시안컵은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1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명단에는 과거 홍 감독이 이끈 각급 대표팀에 몸담았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홍 감독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 경쟁력을 보일 선수를 뽑았다"면서 "대부분 나와 1∼3년 생활을 함께 했다. 지금까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1년 후에 얼마나 성장할지도 알 수 있다"면서 '홍명보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명단을 꾸린 배경을 설명했다.

'기성용 SNS' 논란 등으로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대표팀 소집 때 정장을 입고 NFC에 입소하도록 하는 등 내부 규율을 다잡겠다고도 했다.

홍 감독은 "올림픽 감독 때 (정장 착용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그때는 젊은 선수들이 돈이 없다고 해서 접었다"면서 웃은 뒤 "선수들이 티셔츠나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깨끗하고 간결하게 (NFC로) 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 명단에 A매치에 10경기 이상 뛴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

▲ 노장과 젊은 선수를 나눠서 평가하지 않는다. 과연 어떤 선수가 내년 월드컵에서 잘 할수 있는지만 놓고 판단하겠다.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기존 대표 선수들도 새 선수들과 함께 제로(0)에서 경쟁해야 한다. 노장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언제든지 부르겠다.

-- 8월 페루와의 친선전에는 해외파를 부를 수 있는데.

▲ 해외파는 내년 5월에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것은 대표팀의 월드컵 준비와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다. 다만 정말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1∼2명과 대화해 데려올 수도 있다.

-- 최강희 전 감독과 만나 어떤 조언을 들었나.

▲ 선임자에게 예를 갖추기 위해 방문해 조언을 들었다. 감사의 말씀을 드렸고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실제로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심각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 대표팀 소집 기간이 3일에 불과한데 조직력을 만들 수 있겠나. 또 K리그와 차출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 대표팀 감독은 항상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말을 전임 감독님들이 한다. 하지만 나는 8년간 대표팀에 있었다. 내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면 시대를 역주행하는 것이다. 3일만에 조직력을 만들기 쉽지 않겠지만 만들어 내겠다.

K리그 선수들은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K리그가 잘 되지 않으면 우리가 잘 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협의해서 팀을 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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