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훼손’ 10대 피의자 담담히 범행 재연

입력 2013.07.12 (21:34) 수정 2013.07.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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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지켜보던 주민들은 치를 떨었지만 10대 피의자는 담담한 표정이였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 호송차에서 살인 피의자가 내리자, 여기저기서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죽일 놈~~~"

살인을 저지른 모텔과 훼손한 시신을 보관한 컨테이너 집에서 현장 검증이 진행될 때마다 주민들은 분노를 터뜨립니다.

<인터뷰> 주민 : "얼굴은 모자 씌워서 못 봤다니까. 모자 좀 벗기면 안되나요?"

그러나 살인사건의 피의자 19살 심모 씨는 내내 담담한 모습.

영장실질심사 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도 무미건조하게 대답했습니다.

<녹취> "죄송하다고 말씀드릴게요"

법원은 지난 9일 용인시 한 모텔에서 17살 김모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심씨는 2년 전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인터넷에서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을 자주 봐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씨는 범행하는 도중 끔찍한 장면을 담은 사진과 문자를 태연히 친구에게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박지선(경찰대 범죄심리학 교수) : "끔찍한 행동인지에 대해서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로 이것을 남들에게 과시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경찰은 심 씨가 반 사회적 인격장애인 소시오패스 성향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정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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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훼손’ 10대 피의자 담담히 범행 재연
    • 입력 2013-07-12 21:35:05
    • 수정2013-07-12 22: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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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지켜보던 주민들은 치를 떨었지만 10대 피의자는 담담한 표정이였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 호송차에서 살인 피의자가 내리자, 여기저기서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죽일 놈~~~"

살인을 저지른 모텔과 훼손한 시신을 보관한 컨테이너 집에서 현장 검증이 진행될 때마다 주민들은 분노를 터뜨립니다.

<인터뷰> 주민 : "얼굴은 모자 씌워서 못 봤다니까. 모자 좀 벗기면 안되나요?"

그러나 살인사건의 피의자 19살 심모 씨는 내내 담담한 모습.

영장실질심사 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도 무미건조하게 대답했습니다.

<녹취> "죄송하다고 말씀드릴게요"

법원은 지난 9일 용인시 한 모텔에서 17살 김모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심씨는 2년 전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인터넷에서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을 자주 봐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씨는 범행하는 도중 끔찍한 장면을 담은 사진과 문자를 태연히 친구에게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박지선(경찰대 범죄심리학 교수) : "끔찍한 행동인지에 대해서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로 이것을 남들에게 과시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경찰은 심 씨가 반 사회적 인격장애인 소시오패스 성향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정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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