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기 태극전사 ‘우리를 주목하라’

입력 2013.07.18 (10:33) 수정 2013.07.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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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의 맹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선수들이 있다.

과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끈 각급 대표팀에서 한때 홍명보의 '복심'으로 통했지만 가장 중요한 런던 올림픽 본선 최종명단에서는 제외된 홍정호(24·제주 유나이티드)는 그중 하나다.

홍정호는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린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다.

그러나 본선행을 3개월 앞둔 지난해 4월 K리그 클래식 경남FC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동메달 신화를 눈으로만 지켜봐야 했다.

그가 1년간 재활에 몰두하는 사이 김영권(광저우)과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는 기량이 급성장했다.

홍정호는 지난달 29일 성남 원정 경기에서 4경기 연속 출장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본업인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16일 울산전에서는 김신욱(울산)에게만 2골을 내주는 등 총 4실점했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수비 조율 능력을 자랑했던 1년 전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홍정호는 17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소집 때 취재진과 만나 "부상 전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뛴 다른 친구들은 경험이 이미 많고 난 도전자로 왔다"며 이를 악물었다.

마찬가지로 올림픽 본선행 직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동섭(24·성남 일화)도 홍 감독의 눈도장을 갈구하는 선수다.

김동섭은 과거 수차례 홍명보호(號)에 승선했지만 제대로 낙점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는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부상을 입어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는 경쟁에서 밀려 낙마했다.

이번이 대표팀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직후 가진 성남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대표에서 탈락하고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었지만 A대표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버텼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원톱 전술을 주로 사용한다. 김동섭은 '거인' 김신욱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선발로 뛸 수 있다.

김동섭은 대표팀 적응도나 K리그에서의 득점력에서는 김신욱에게 뒤진다. 그러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에 능하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소속팀 성남의 안익수 감독은 홍 감독과 마찬가지로 선수비-후역습을 전술의 기본틀로 삼고 있다.

13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30·경찰)은 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되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5월 30일 스페인과의 평가전 이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염기훈은 "지난해에는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표팀에 소집되는 바람에 템포를 못 찾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까지는 R리그(프로 2군리그) 구단들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경찰이 올해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당당히 참가하는 점이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간 몸을 만들었고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프로 리그에서 뛰며 경기력도 유지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염기훈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 10도움을 올리며 전성기 시절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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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1기 태극전사 ‘우리를 주목하라’
    • 입력 2013-07-18 10:33:49
    • 수정2013-07-18 10:34:49
    연합뉴스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의 맹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선수들이 있다. 과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끈 각급 대표팀에서 한때 홍명보의 '복심'으로 통했지만 가장 중요한 런던 올림픽 본선 최종명단에서는 제외된 홍정호(24·제주 유나이티드)는 그중 하나다. 홍정호는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린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다. 그러나 본선행을 3개월 앞둔 지난해 4월 K리그 클래식 경남FC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동메달 신화를 눈으로만 지켜봐야 했다. 그가 1년간 재활에 몰두하는 사이 김영권(광저우)과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는 기량이 급성장했다. 홍정호는 지난달 29일 성남 원정 경기에서 4경기 연속 출장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본업인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16일 울산전에서는 김신욱(울산)에게만 2골을 내주는 등 총 4실점했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수비 조율 능력을 자랑했던 1년 전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홍정호는 17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소집 때 취재진과 만나 "부상 전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뛴 다른 친구들은 경험이 이미 많고 난 도전자로 왔다"며 이를 악물었다. 마찬가지로 올림픽 본선행 직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동섭(24·성남 일화)도 홍 감독의 눈도장을 갈구하는 선수다. 김동섭은 과거 수차례 홍명보호(號)에 승선했지만 제대로 낙점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는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부상을 입어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는 경쟁에서 밀려 낙마했다. 이번이 대표팀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직후 가진 성남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대표에서 탈락하고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었지만 A대표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버텼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원톱 전술을 주로 사용한다. 김동섭은 '거인' 김신욱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선발로 뛸 수 있다. 김동섭은 대표팀 적응도나 K리그에서의 득점력에서는 김신욱에게 뒤진다. 그러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에 능하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소속팀 성남의 안익수 감독은 홍 감독과 마찬가지로 선수비-후역습을 전술의 기본틀로 삼고 있다. 13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30·경찰)은 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되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5월 30일 스페인과의 평가전 이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염기훈은 "지난해에는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표팀에 소집되는 바람에 템포를 못 찾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까지는 R리그(프로 2군리그) 구단들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경찰이 올해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당당히 참가하는 점이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간 몸을 만들었고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프로 리그에서 뛰며 경기력도 유지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염기훈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 10도움을 올리며 전성기 시절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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