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자신의 능력 보여달라”

입력 2013.07.18 (19:59) 수정 2013.07.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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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능력을 코칭스태프에게 드러내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한국 선수들은 그런 면에서 소극적이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이 23명의 태극전사에게 자신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펼쳐보이라는 주문을 내렸다.

홍 감독은 18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태극마크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선수가 있게 마련"이라며 "모두 프로 선수인 만큼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2013 동아시안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파주NFC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간 대표팀은 이날 공격 전술과 세트 피스를 가다듬으면서 실전에 대비했다.

코너킥과 프리킥은 염기훈(경찰청), 박종우(부산), 이명주(포항)가 나눠서 차올렸고, 코너킥도 두 가지 패턴으로 나눠 훈련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훈련이 끝낸 홍 감독은 '대표팀 소집에 부담을 느끼는 선수가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런 부분은 지도자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스스로 견뎌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예전부터 프로 무대에서는 잘하다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부진한 선수를 종종 봤다"며 "본인의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한 발짝 더 나아가 "한국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는 것에 소극적인 편"이라며 "튀는 것도 그리 좋지는 않지만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긴장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다음 소집 때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은 자신이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더불어 '영리한 플레이'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체력을 아끼면서 영리하게 뛰어야 할지 모든 체력을 쏟아부어야 할지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더라도 머리를 써야 할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상대의 플레이를 지능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홍 감독의 지론이다.

한편 홍 감독은 20일 호주와의 개막전에 나설 전술의 일부를 살짝 공개했다.

홍 감독은 "일본 J리그 선수들은 17일 경기를 뛰고 온 만큼 6명 가운데 1∼2명 정도만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K리그 선수 위주로 베스트 11을 짜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특히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사용했던 전술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중원에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고 포백(4-back)을 사용하는 게 기본 전술"이라며 "최전방에 공격수를 1명을 놓을지 2명을 놓을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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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 “자신의 능력 보여달라”
    • 입력 2013-07-18 19:59:40
    • 수정2013-07-18 21:36:02
    연합뉴스
"자신의 능력을 코칭스태프에게 드러내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한국 선수들은 그런 면에서 소극적이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이 23명의 태극전사에게 자신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펼쳐보이라는 주문을 내렸다.

홍 감독은 18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태극마크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선수가 있게 마련"이라며 "모두 프로 선수인 만큼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2013 동아시안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파주NFC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간 대표팀은 이날 공격 전술과 세트 피스를 가다듬으면서 실전에 대비했다.

코너킥과 프리킥은 염기훈(경찰청), 박종우(부산), 이명주(포항)가 나눠서 차올렸고, 코너킥도 두 가지 패턴으로 나눠 훈련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훈련이 끝낸 홍 감독은 '대표팀 소집에 부담을 느끼는 선수가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런 부분은 지도자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스스로 견뎌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예전부터 프로 무대에서는 잘하다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부진한 선수를 종종 봤다"며 "본인의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한 발짝 더 나아가 "한국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는 것에 소극적인 편"이라며 "튀는 것도 그리 좋지는 않지만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긴장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다음 소집 때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은 자신이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더불어 '영리한 플레이'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체력을 아끼면서 영리하게 뛰어야 할지 모든 체력을 쏟아부어야 할지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더라도 머리를 써야 할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상대의 플레이를 지능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홍 감독의 지론이다.

한편 홍 감독은 20일 호주와의 개막전에 나설 전술의 일부를 살짝 공개했다.

홍 감독은 "일본 J리그 선수들은 17일 경기를 뛰고 온 만큼 6명 가운데 1∼2명 정도만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K리그 선수 위주로 베스트 11을 짜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특히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사용했던 전술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중원에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고 포백(4-back)을 사용하는 게 기본 전술"이라며 "최전방에 공격수를 1명을 놓을지 2명을 놓을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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