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정보] 불규칙한 취침 시간 두뇌 발달에 악영향

입력 2013.07.22 (11:05) 수정 2013.07.22 (13: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살 된 꼬마 숙녀 리지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듭니다.

엄마의 일관된 수면 교육 덕분입니다.

<인터뷰> 로라 다운즈('리지' 엄마) : "낮에 무슨 일이 있었던 지에 상관없이 통상적인 순서대로 해야 한다는 걸 딸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잠을 규칙적으로 충분히 자는 게 건강에 좋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최근 유아의 수면습관에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들쭉날쭉한 아이들은 두뇌 발달이 더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아동 만여 명을 대상으로 읽기와 수학, 그리고 공간 인식 능력을 시험한 결과인데요.

3살이나 5살 때 불규칙한 취침 행태를 보인 아이들은 3가지 테스트 모두에서 취침시간이 규칙적인 아이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수면 습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취침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7살 여자아이는 일정한 아이에 비해 3가지 영역의 점수가 낮았지만, 같은 나이의 남자아이들에게선 이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아만다 새커('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 : "낮에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을 모두 통합하기 위해서는 잠이 필요합니다. 기억의 형태로 뇌에 저장해놓는 것이죠. 그래서 잠을 자야하는 것인데요. 또 사람의 신체 리듬은 일관성 없는 스케줄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수면이 '신경가소성' 형성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분석합니다.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란 뇌의 신경 경로가 외부의 자극이나 경험, 그리고 학습에 의해 구조나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연구팀은 그만큼 아이에게 안정된 수면 환경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엠마 제인스(수면 전문가) : "모두가 자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배워야 합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하는지를 아는 걸 좋아합니다."

밤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뒤로 미루기 위해 울거나 떼를 쓰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잠을 자야할 시간이 되면 정해진 규칙을 지킬 수 있게 부모가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지구촌 건강정보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건강정보] 불규칙한 취침 시간 두뇌 발달에 악영향
    • 입력 2013-07-22 11:10:37
    • 수정2013-07-22 13:31:34
    지구촌뉴스
3살 된 꼬마 숙녀 리지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듭니다.

엄마의 일관된 수면 교육 덕분입니다.

<인터뷰> 로라 다운즈('리지' 엄마) : "낮에 무슨 일이 있었던 지에 상관없이 통상적인 순서대로 해야 한다는 걸 딸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잠을 규칙적으로 충분히 자는 게 건강에 좋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최근 유아의 수면습관에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들쭉날쭉한 아이들은 두뇌 발달이 더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아동 만여 명을 대상으로 읽기와 수학, 그리고 공간 인식 능력을 시험한 결과인데요.

3살이나 5살 때 불규칙한 취침 행태를 보인 아이들은 3가지 테스트 모두에서 취침시간이 규칙적인 아이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수면 습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취침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7살 여자아이는 일정한 아이에 비해 3가지 영역의 점수가 낮았지만, 같은 나이의 남자아이들에게선 이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아만다 새커('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 : "낮에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을 모두 통합하기 위해서는 잠이 필요합니다. 기억의 형태로 뇌에 저장해놓는 것이죠. 그래서 잠을 자야하는 것인데요. 또 사람의 신체 리듬은 일관성 없는 스케줄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수면이 '신경가소성' 형성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분석합니다.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란 뇌의 신경 경로가 외부의 자극이나 경험, 그리고 학습에 의해 구조나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연구팀은 그만큼 아이에게 안정된 수면 환경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엠마 제인스(수면 전문가) : "모두가 자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배워야 합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하는지를 아는 걸 좋아합니다."

밤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뒤로 미루기 위해 울거나 떼를 쓰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잠을 자야할 시간이 되면 정해진 규칙을 지킬 수 있게 부모가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지구촌 건강정보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