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일본전 대비 ‘상황별 대처 훈련’

입력 2013.07.25 (19:29) 수정 2013.07.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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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10분 남았다! 사람을 놓치지 말고 따라다녀!"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최종전(28일 오후 8시·잠실종합운동장)을 앞두고 '상황별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집중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2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의 오후 훈련에는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는 홍명보 감독의 목소리가 그라운드에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이날 훈련은 전날 중국과의 대회 2차전에 나선 선수들과 벤치를 지킨 선수들이 모두 나서 회복훈련 위주로 진행됐다.

소속팀인 항저우(중국) 구단의 경기 일정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이날 오전 대표팀에 복귀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23명의 선수는 1시간에 걸쳐 스트레칭과 가벼운 볼 터치로 몸을 풀었고, 홍 감독은 이윽고 전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그라운드 한쪽으로 불러 모았다. 중국전을 뛴 나마지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푸는 데 주력했다.

홍 감독이 이날 선수들에게 지시한 것은 '시뮬레이션 훈련'이었다. 특정 상황을 가상해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몸에 익히도록 하는 훈련이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후반전 종료 10분을 남기고 상대에게 끌려가는 긴박한 상황을 설정했다. 시간을 지연하려는 상대를 강한 '맨투맨 압박'을 통해 볼을 빼앗아내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련했다.

이런 상황은 거꾸로 대표팀이 앞서고 있을 때 상대의 맨투맨 방어를 막아내는 훈련과도 일맥상통했다.

선수마다 전담 마크맨을 지정한 홍 감독은 "후반전이 10분 남았다. 사람을 따라다녀!"라며 강하게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날 훈련은 조직력과 패스 능력이 좋은 일본을 꺾기 위한 홍 감독의 전략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개인기와 패스능력이 뛰어난 일본 선수들을 넘어서려면 강한 압박이 필수다. 지능적으로 볼을 돌리는 상대를 차단하려면 강하게 밀착해 압박하는 '맨투맨 마크'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특정 상황을 가상해 훈련하는 것은 몇 차례 있었지만 오늘처럼 선수들에게 맨투맨 마크를 지시한 것은 이번 소집 이후 처음"이라고 뀌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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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일본전 대비 ‘상황별 대처 훈련’
    • 입력 2013-07-25 19:29:28
    • 수정2013-07-25 19:46:13
    연합뉴스
"후반전 10분 남았다! 사람을 놓치지 말고 따라다녀!"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최종전(28일 오후 8시·잠실종합운동장)을 앞두고 '상황별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집중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2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의 오후 훈련에는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는 홍명보 감독의 목소리가 그라운드에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이날 훈련은 전날 중국과의 대회 2차전에 나선 선수들과 벤치를 지킨 선수들이 모두 나서 회복훈련 위주로 진행됐다.

소속팀인 항저우(중국) 구단의 경기 일정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이날 오전 대표팀에 복귀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23명의 선수는 1시간에 걸쳐 스트레칭과 가벼운 볼 터치로 몸을 풀었고, 홍 감독은 이윽고 전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그라운드 한쪽으로 불러 모았다. 중국전을 뛴 나마지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푸는 데 주력했다.

홍 감독이 이날 선수들에게 지시한 것은 '시뮬레이션 훈련'이었다. 특정 상황을 가상해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몸에 익히도록 하는 훈련이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후반전 종료 10분을 남기고 상대에게 끌려가는 긴박한 상황을 설정했다. 시간을 지연하려는 상대를 강한 '맨투맨 압박'을 통해 볼을 빼앗아내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련했다.

이런 상황은 거꾸로 대표팀이 앞서고 있을 때 상대의 맨투맨 방어를 막아내는 훈련과도 일맥상통했다.

선수마다 전담 마크맨을 지정한 홍 감독은 "후반전이 10분 남았다. 사람을 따라다녀!"라며 강하게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날 훈련은 조직력과 패스 능력이 좋은 일본을 꺾기 위한 홍 감독의 전략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개인기와 패스능력이 뛰어난 일본 선수들을 넘어서려면 강한 압박이 필수다. 지능적으로 볼을 돌리는 상대를 차단하려면 강하게 밀착해 압박하는 '맨투맨 마크'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특정 상황을 가상해 훈련하는 것은 몇 차례 있었지만 오늘처럼 선수들에게 맨투맨 마크를 지시한 것은 이번 소집 이후 처음"이라고 뀌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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