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전력난 속 ‘지하수 냉방’ 인기

입력 2013.07.25 (21:39) 수정 2013.07.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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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뒤 찾아온 무더위에 또다시 전력난이 걱정인데요.

전기 대신 지하수를 활용한 냉방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이승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온도는 25도 안팎.

30도를 넘는 바깥 기온보다 5도나 낮습니다.

하지만, 냉방기는 켜져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미선(이용객) : "실제로 에어컨 튼 실내처럼 굉장히 쾌적하고 상쾌한 느낌이에요"

비결은 옥상 위 스프링클러.

차가운 지하수를 지붕 위에 수시로 뿌려 건물이 받은 열을 식힙니다.

올 여름 들어 에어컨을 가동한 날이 사나흘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좋습니다.

<인터뷰> 허성조(이천휴게소 관리팀장) : "저희가 전력료가 월 1500만 원 정도 나오는데, 이번에는 천3백만 원 정도로 줄었습니다."

작물 생육을 위해 전기를 많이 쓰는 농가에서도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화훼농가는 땅속 150미터 아래서 식힌 12도 안팎의 심층수를 냉매로 사용해, 온실의 적정온도를 유지합니다.

초기 시설비는 비쌌지만, 전기료 절약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큰 이익입니다.

<인터뷰> 임지홍(농민) : "냉난방비로 1년에 1억 정도 드는데요, 많이 절약을 해서 한 3~4천만 원 정도로"

심야 전기로 지하수의 온도를 낮춰 에어컨 냉매로 이용하는 대학교.

버려지는 지하수로 공기를 식혀, 승강장의 온도를 4도나 낮춘 지하철 역사도 있습니다.

지하수를 활용한 냉난방이 전력난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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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전력난 속 ‘지하수 냉방’ 인기
    • 입력 2013-07-25 21:40:47
    • 수정2013-07-25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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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뒤 찾아온 무더위에 또다시 전력난이 걱정인데요.

전기 대신 지하수를 활용한 냉방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이승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온도는 25도 안팎.

30도를 넘는 바깥 기온보다 5도나 낮습니다.

하지만, 냉방기는 켜져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미선(이용객) : "실제로 에어컨 튼 실내처럼 굉장히 쾌적하고 상쾌한 느낌이에요"

비결은 옥상 위 스프링클러.

차가운 지하수를 지붕 위에 수시로 뿌려 건물이 받은 열을 식힙니다.

올 여름 들어 에어컨을 가동한 날이 사나흘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좋습니다.

<인터뷰> 허성조(이천휴게소 관리팀장) : "저희가 전력료가 월 1500만 원 정도 나오는데, 이번에는 천3백만 원 정도로 줄었습니다."

작물 생육을 위해 전기를 많이 쓰는 농가에서도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화훼농가는 땅속 150미터 아래서 식힌 12도 안팎의 심층수를 냉매로 사용해, 온실의 적정온도를 유지합니다.

초기 시설비는 비쌌지만, 전기료 절약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큰 이익입니다.

<인터뷰> 임지홍(농민) : "냉난방비로 1년에 1억 정도 드는데요, 많이 절약을 해서 한 3~4천만 원 정도로"

심야 전기로 지하수의 온도를 낮춰 에어컨 냉매로 이용하는 대학교.

버려지는 지하수로 공기를 식혀, 승강장의 온도를 4도나 낮춘 지하철 역사도 있습니다.

지하수를 활용한 냉난방이 전력난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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