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망언’ 육성 입수…“나치처럼 몰래 개헌”

입력 2013.08.03 (20:59) 수정 2013.08.03 (22: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 아소 부총리가 나치식으로 비밀개헌을 하자고 한 발언이 전세계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KBS가 그 발언의 육성을 입수했습니다.

본인은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변명을 했었는데,육성을 들어보면 개헌은 물론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몰래만 하면 될 일'이라고 속내를 밝혔던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소 부총리의 망언은 우익단체가 마련한 개헌 강연회에서 나왔습니다.

위안부 모욕 발언을 한 니시무라 의원과 극우언론인 등 6백명이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녹취>아소(일본 부총리): "독일 바이마르 헌법은 어느새 나치헌법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바뀐겁니다. 그 수법 배우면 어떨까요?"

나치의 개헌을 나쁜 예로 들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당시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비밀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아소: "과거 총리들도 (야스쿠니)참배했습니다. 매스컴이 보도를 하니까 중국.한국이 소란을 피우는 겁니다. 그러니까 조용히 (참배)합시다."

이렇게 "조용히", "비밀리에"를 강조하는 아소 부총리는 지난 4월 한밤중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방송 카메라에 잡혀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과 야당은 아소의 망언에 대해 정부 차원의 확실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묵묵부답입니다.

'나치식 개헌 주장'이 무심코 나온 말이 아니라 일본 우익들의 신념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이윱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소 망언’ 육성 입수…“나치처럼 몰래 개헌”
    • 입력 2013-08-03 21:01:56
    • 수정2013-08-03 22:46:24
    뉴스 9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 아소 부총리가 나치식으로 비밀개헌을 하자고 한 발언이 전세계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KBS가 그 발언의 육성을 입수했습니다.

본인은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변명을 했었는데,육성을 들어보면 개헌은 물론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몰래만 하면 될 일'이라고 속내를 밝혔던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소 부총리의 망언은 우익단체가 마련한 개헌 강연회에서 나왔습니다.

위안부 모욕 발언을 한 니시무라 의원과 극우언론인 등 6백명이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녹취>아소(일본 부총리): "독일 바이마르 헌법은 어느새 나치헌법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바뀐겁니다. 그 수법 배우면 어떨까요?"

나치의 개헌을 나쁜 예로 들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당시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비밀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아소: "과거 총리들도 (야스쿠니)참배했습니다. 매스컴이 보도를 하니까 중국.한국이 소란을 피우는 겁니다. 그러니까 조용히 (참배)합시다."

이렇게 "조용히", "비밀리에"를 강조하는 아소 부총리는 지난 4월 한밤중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방송 카메라에 잡혀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과 야당은 아소의 망언에 대해 정부 차원의 확실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묵묵부답입니다.

'나치식 개헌 주장'이 무심코 나온 말이 아니라 일본 우익들의 신념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이윱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