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35년 무사고 대기록…F-5 전투기 노후화

입력 2013.08.06 (21:18) 수정 2013.08.0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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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셨지만 일본은 해군력 뿐 아니라 최신예 F35 전투기 도입을 확정하는 등 공군력 증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공군이 운용중인 F-5 전투깁니다.

북한의 주력 미그 19기에 대응하기 위해 1974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했는데요.

1982년에는 이 F-5를 바탕으로 국산 제1호 전투기로 불렸던 제공호를 만들어 실전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40년 가까이 영공수호의 한 축을 맡았지만 일본 등 주변국에 비교하면 워낙 오래된 기종이어서 대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전을 마친 F-5 전투기가 사뿐히 착륙합니다.

조종사들이 기체에서 내려오자, 축하의 인사가 쏟아집니다.

F-5만을 전담 운용하는 공군 205 전투비행대대가 13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세우는 순간입니다.

1977년부터 35년 동안 이 부대 소속 F-5의 비행거리는 무려 1억 530만 킬로미터입니다.

지구를 2700번 돈 거리. 지구에서 달까지는 270회 오간 셈입니다.

<인터뷰> 김학수(공군 205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 "13만 시간 무사고 비행 대기록은 대대를 거쳐 간 선후배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의 완벽한 정비지원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F-5는 도입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한데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군은 늦어도 2019년까지는 모두 퇴역시킬 예정입니다.

공군은 F-5급의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 한국형전투기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사업을 할 지 안 할 지 조차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3차 차세대 전투기사업도 가격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공군은 F-5를 비롯한 노후 전투기들이 퇴역하면 대체할 전투기 100여 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정된 국방예산을 전투기 사업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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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06 21:20:00
    • 수정2013-08-06 22: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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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셨지만 일본은 해군력 뿐 아니라 최신예 F35 전투기 도입을 확정하는 등 공군력 증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공군이 운용중인 F-5 전투깁니다.

북한의 주력 미그 19기에 대응하기 위해 1974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했는데요.

1982년에는 이 F-5를 바탕으로 국산 제1호 전투기로 불렸던 제공호를 만들어 실전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40년 가까이 영공수호의 한 축을 맡았지만 일본 등 주변국에 비교하면 워낙 오래된 기종이어서 대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전을 마친 F-5 전투기가 사뿐히 착륙합니다.

조종사들이 기체에서 내려오자, 축하의 인사가 쏟아집니다.

F-5만을 전담 운용하는 공군 205 전투비행대대가 13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세우는 순간입니다.

1977년부터 35년 동안 이 부대 소속 F-5의 비행거리는 무려 1억 530만 킬로미터입니다.

지구를 2700번 돈 거리. 지구에서 달까지는 270회 오간 셈입니다.

<인터뷰> 김학수(공군 205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 "13만 시간 무사고 비행 대기록은 대대를 거쳐 간 선후배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의 완벽한 정비지원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F-5는 도입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한데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군은 늦어도 2019년까지는 모두 퇴역시킬 예정입니다.

공군은 F-5급의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 한국형전투기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사업을 할 지 안 할 지 조차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3차 차세대 전투기사업도 가격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공군은 F-5를 비롯한 노후 전투기들이 퇴역하면 대체할 전투기 100여 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정된 국방예산을 전투기 사업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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