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전’ 도시 마비…어떤 일 일어났나?

입력 2013.08.12 (21:19) 수정 2013.08.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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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력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0년 전 북미 일부 지역을 마비시킨 대정전 사태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과거 대규모 정전를 겪었던 나라들에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경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거리로 쏟아져 나온 뉴욕 시민들.

모든 교통수단이 멈춰섰고 신호등은 꺼졌습니다.

달리던 지하철에 갑자기 전원 공급이 끊기고 열차 안에 갇힌 사람들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녹취> "얘야 괜찮을거야. 걱정하지마."

미 동북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로 고장이 원인.

부족해진 전기로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는데, 전력망 차단이 늦어져 급속히 번져나간 것입니다.

불과 1시간 여 만에 미국 8개주와 캐나다 일부가 암흑 속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뉴욕 시민 : "모든 사람들이 겁에 질려있어요. 정말로 섬뜩합니다. 9.11 테러 때가 생각나려고 해요."

대정전은 사흘만에 복구됐지만 5천 만 명이 불편을 겪고, 7조원 가까운 경제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력수요가 급증한 인도에선 지난 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병원과 산업현장이 마비됐고, 사흘동안 6억 명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칠레 등 남미에서도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대정전이 대형 허리케인 40,50개가 한꺼번에 상륙하는 수준의 충격과 함께 대공황때보다 큰 경제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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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전’ 도시 마비…어떤 일 일어났나?
    • 입력 2013-08-12 21:19:42
    • 수정2013-08-13 16:47:53
    뉴스 9
<앵커 멘트>

전력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0년 전 북미 일부 지역을 마비시킨 대정전 사태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과거 대규모 정전를 겪었던 나라들에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경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거리로 쏟아져 나온 뉴욕 시민들.

모든 교통수단이 멈춰섰고 신호등은 꺼졌습니다.

달리던 지하철에 갑자기 전원 공급이 끊기고 열차 안에 갇힌 사람들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녹취> "얘야 괜찮을거야. 걱정하지마."

미 동북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로 고장이 원인.

부족해진 전기로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는데, 전력망 차단이 늦어져 급속히 번져나간 것입니다.

불과 1시간 여 만에 미국 8개주와 캐나다 일부가 암흑 속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뉴욕 시민 : "모든 사람들이 겁에 질려있어요. 정말로 섬뜩합니다. 9.11 테러 때가 생각나려고 해요."

대정전은 사흘만에 복구됐지만 5천 만 명이 불편을 겪고, 7조원 가까운 경제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력수요가 급증한 인도에선 지난 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병원과 산업현장이 마비됐고, 사흘동안 6억 명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칠레 등 남미에서도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대정전이 대형 허리케인 40,50개가 한꺼번에 상륙하는 수준의 충격과 함께 대공황때보다 큰 경제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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