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 차관 의혹 수사확대

⊙앵커: 신광옥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차관이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할 당시 진승현 씨를 몇 차례 만난 사실을 비롯해서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승현 씨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현직 법무차관 수뢰 의혹에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검찰의 수사 방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신 차관이 진 씨의 1억원을 받았는지, 돈은 받지 않았더라도 진 씨와 접촉했는지 그리고 구명을 위해 움직였는지 등입니다.
검찰은 특히 진 씨가 신 차관을 지난해 5월과 8월 서울 시내 호텔에서 2차례 만났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호텔 일식집 종업원: 민정수석님은 몇 차례 오셨어요. 누가 온지는 모르고 당시만 해도 진승현 씨는 얼굴을 몰랐습니다.
⊙기자: 당시는 진 씨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고발, 검찰의 지명수배로 이어지는 다급한 시점이었습니다.
신 차관은 지금까지 진 씨를 만난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신광옥(법무차관): 없어요.
난 기억이 안 납니다.
없습니다.
⊙기자: 검찰은 또 신 차관이 지난해 수사검사실에 몇 차례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주목합니다.
신 차관이 움직였다는 뜻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 차관이 진 씨 돈인지 모르고 받았거나 신 차관 주변에서 별건의 뭉칫돈이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진 씨 1억원 전달 여부와 관계없이 검찰의 수사는 현직 법무차관의 소환 조사쪽으로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