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조트 건물 ‘폭삭’…땅 꺼짐 공포 확산

입력 2013.08.13 (21:41) 수정 2013.08.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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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플로리다 인근 휴양리조트에서 한밤중에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땅꺼짐 때문인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끔찍한 밤이었다고 합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요일 밤 플로리다 휴양지, 리조트 단지 지반이 갑자기 꺼져내리며 건물을 집어 삼킵니다.

휴가객 수십명이 잠들어 있던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단지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붕괴직전 투숙객들은 필사의 탈출을 시도했지만 건물이 뒤틀려지면서 문이 열리지 않아 악몽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투숙객 : "그저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발코니를 통해서 계단으로 나왔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무너진 콘도는 지어진 지 15년된 건물, 그러나 기적같은 탈출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런 땅꺼짐이 플로리다에서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지층구조때문입니다.

이곳의 지하는 석회암 위에 점토가 덮여 있는데, 땅 속으로 스며든 물에 석회암이 녹아 지반이 약화되고, 이런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그 위에 있던 점토가 석회암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약한 지반에 지난 20년 새 이렇게 많은 건물이 들어선 것도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존 마쿼트(지반공학자) : "건기가 지나가고 6월 중순경에 비가 옵니다. 그 시기에 땅꺼짐 현상이 증가합니다."

언제 또, 어떤 건물이 붕괴될 지,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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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리조트 건물 ‘폭삭’…땅 꺼짐 공포 확산
    • 입력 2013-08-13 21:42:04
    • 수정2013-08-13 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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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플로리다 인근 휴양리조트에서 한밤중에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땅꺼짐 때문인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끔찍한 밤이었다고 합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요일 밤 플로리다 휴양지, 리조트 단지 지반이 갑자기 꺼져내리며 건물을 집어 삼킵니다.

휴가객 수십명이 잠들어 있던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단지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붕괴직전 투숙객들은 필사의 탈출을 시도했지만 건물이 뒤틀려지면서 문이 열리지 않아 악몽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투숙객 : "그저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발코니를 통해서 계단으로 나왔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무너진 콘도는 지어진 지 15년된 건물, 그러나 기적같은 탈출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런 땅꺼짐이 플로리다에서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지층구조때문입니다.

이곳의 지하는 석회암 위에 점토가 덮여 있는데, 땅 속으로 스며든 물에 석회암이 녹아 지반이 약화되고, 이런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그 위에 있던 점토가 석회암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약한 지반에 지난 20년 새 이렇게 많은 건물이 들어선 것도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존 마쿼트(지반공학자) : "건기가 지나가고 6월 중순경에 비가 옵니다. 그 시기에 땅꺼짐 현상이 증가합니다."

언제 또, 어떤 건물이 붕괴될 지,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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