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당국 “실탄 사용” 경찰에 지시…참사 우려

입력 2013.08.16 (21:22) 수정 2013.08.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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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악의 유혈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과도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실탄을 사용하라는 경찰에 대한 지시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금요기도회 이후 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또 다른 대규모 유혈 참사가 우려됩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군과 경찰에 쫒기는 상황.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 중인 한 여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가슴에 총상을 입고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시위대가 찍은 이 영상엔 건물 옥상에서 시위자들을 겨냥하는 저격수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녹취> 카이로 주민 : "저격수들이 사방에 깔렸어요. 그들은 광장 밖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이집트 당국은 정부 건물과 경찰에 대한 공격에는 실탄을 사용하라며 또 한번 강경책을 내놓았습니다.

유혈 사태로 인한 사상자는 계속 늘어 공식 사망자가 6백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4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유혈사태에 미국은 자국민 철수 조치와 함께 이집트 군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집트 과도 정부와 보안군이 취한 조치를 강력하게 비난하며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합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도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했고 유엔 안보리는 이집트내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와 민족의 화합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형제단이 오늘 금요기도회를 마친 뒤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할 예정이어서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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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당국 “실탄 사용” 경찰에 지시…참사 우려
    • 입력 2013-08-16 21:23:19
    • 수정2013-08-16 22: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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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악의 유혈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과도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실탄을 사용하라는 경찰에 대한 지시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금요기도회 이후 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또 다른 대규모 유혈 참사가 우려됩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군과 경찰에 쫒기는 상황.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 중인 한 여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가슴에 총상을 입고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시위대가 찍은 이 영상엔 건물 옥상에서 시위자들을 겨냥하는 저격수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녹취> 카이로 주민 : "저격수들이 사방에 깔렸어요. 그들은 광장 밖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이집트 당국은 정부 건물과 경찰에 대한 공격에는 실탄을 사용하라며 또 한번 강경책을 내놓았습니다.

유혈 사태로 인한 사상자는 계속 늘어 공식 사망자가 6백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4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유혈사태에 미국은 자국민 철수 조치와 함께 이집트 군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집트 과도 정부와 보안군이 취한 조치를 강력하게 비난하며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합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도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했고 유엔 안보리는 이집트내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와 민족의 화합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형제단이 오늘 금요기도회를 마친 뒤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할 예정이어서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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