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카시트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입력 2013.08.26 (08:17) 수정 2013.08.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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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할 때 안전띠는 생명띠와 같은 것처럼, 영유아들에게는 카시트가 필숩니다.

네, 하지만 막상 착용하는 아이나 또 부모 입장에서는 성가신 것도 사실인데요.

게다가 제대로 착용하는 것 또한 착용 여부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하죠?

기현정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 기자도 차에 카시트 있던데요?

<기자 멘트>

네, 저도 있습니다만, 최 앵커는 아이를 항상 카시트에 태우시나요?

하지만 아이가 울거나 싫어한다는 이유로, 또는 '혹시 사고가 나겠어?'하는 안전 불감증 때문에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한 조사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의 99%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카시트는 우리 아이의 생명 끈과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카시트, 어떻게 골라야하고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인 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용품 전시회장.

장난감부터 유모차까지 육아용품들은 다 모였는데요.

그 중 다양한 카시트 제품들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범태영(경기도 이천시) : "(카시트 없이) 다니다 보면 사고 날 우려가 있잖아요. 사고 한번 나면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인터뷰> 안설아(경기도 용인시) : "아기들은 뼈가 발달이 아직 안 돼 있어서 좋은 카시트를 써야 한다고 해서요."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카시트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녹취> "카시트에서 아기가 울 때 안아서 달래주기가 힘들어요."

<녹취> "(카시트에서) 잘 움직이지 못하게 돼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이 울어요."

우리나라 카시트 착용률은 10명 중 4명!

한국생활안전연합 조사에 따르면 9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의 99%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시우(책임연구원/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세 미만) 어린이에게 카시트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어겼을 경우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되는데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고를 당하게 되면 어린이 상해 확률이 50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는 자동차가 커브를 돌자 차문이 열리며 어린이가 떨어집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지만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습니다.

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 밖으로 9개월 된 영아가 쓰러져 있는데요.

아이는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모두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사고입니다.

이렇게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어린아이들이 더 위험한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우(책임연구원/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평균 주행 속도인 시속 60km에서 사고를 당했을 경우, 어린이는 7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진 것과 같은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머리가 전체 몸무게에 비해 무겁고 근육과 골격이 약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 아이를 부모가 안고 앞에 타는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시속 48km의 속력으로 충돌하자 아이는 엄마의 에어백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김시우(책임연구원/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만약 아이를 안은 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아이에게 엄마 몸무게의 30배에 해당하는 하중이 추가로 더 가해지기 때문에 치명상을 입을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또한 앞좌석의 에어백이 터지면서 팽창압력으로 아이의 목이 부러지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이가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충돌 후 어깨벨트가 어린이의 목을 조여 질식살 수 있구요.

허리벨트가 복부로 미끄러져 장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시트를 사용하면 어린이의 사망률은 50%이상, 영아의 경우 70%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카시트를 선택해야 안전할까요.

가장 먼저 공인 기관의 안전테스트를 통과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카시트의 뒤나 옆쪽에 KC 마크를 확인하면 되는데요.

수입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아기의 연령과 체형에 꼭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게 신생아용, 유아용, 아동용을 선택하면 됩니다.

<인터뷰> 김기응(교수/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처) : "체구가 작은 영아일수록 목이나 몸을 가누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체구가 작은 영아는 체구에 딱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아이에게 훨씬 안전합니다."

그리고 새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인터뷰> 김기응(교수/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처) : "만약 균열 같은 것이 생기면 내구성이 상당히 저하됩니다. 실제 실험에 의하면 약 5mm 정도의 손상이 있는 카시트의 경우 내구성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거든요."

또 머리의 양옆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측면 보호대의 높이가 높고, 각도 조절이 가능하면 아이가 오래앉아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카시트라도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카시트는 반드시 뒷좌석에 장착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머리가 무거운 영아의 경우, 반드시 뒤보기 형으로 장착을 해 등받이에 하중이 분산되도록 해야 하는데요.

반면 앞좌석 장착은 매우 위험합니다.

<인터뷰> 김기응(교수/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처) : "충돌 시 영아의 머리는 앞쪽으로 가고 있는데 뒤에 있는 에어백이 터져서 영아를 다시 밀게 되면 오히려 그 충격으로 상해가 훨씬 높아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벨트 끈은 팽팽하게 하고 머리를 잘 고정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유아는 카시트에 앉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터뷰> 김기응(교수/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처) : "카시트를 집 거실에 놓고 밥이나 간식을 먹을 때 앉혀 놓거나 놀이 삼아서 자꾸 앉는 연습을 시키게 되면 거부감 없이 익숙해져서 나중에 차에 장착해서 앉을 때도 쉽게 앉힐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좀 크면 카시트를 소홀하기 쉽지만 12세까지는 카시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요.

허리 벨트는 골반으로, 어깨 벨트는 어깨와 목 사이로 지나가도록 해야 안전합니다.

올바른 카시트 착용은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생명 끈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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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카시트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 입력 2013-08-26 08:20:08
    • 수정2013-08-26 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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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할 때 안전띠는 생명띠와 같은 것처럼, 영유아들에게는 카시트가 필숩니다.

네, 하지만 막상 착용하는 아이나 또 부모 입장에서는 성가신 것도 사실인데요.

게다가 제대로 착용하는 것 또한 착용 여부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하죠?

기현정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 기자도 차에 카시트 있던데요?

<기자 멘트>

네, 저도 있습니다만, 최 앵커는 아이를 항상 카시트에 태우시나요?

하지만 아이가 울거나 싫어한다는 이유로, 또는 '혹시 사고가 나겠어?'하는 안전 불감증 때문에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한 조사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의 99%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카시트는 우리 아이의 생명 끈과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카시트, 어떻게 골라야하고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인 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용품 전시회장.

장난감부터 유모차까지 육아용품들은 다 모였는데요.

그 중 다양한 카시트 제품들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범태영(경기도 이천시) : "(카시트 없이) 다니다 보면 사고 날 우려가 있잖아요. 사고 한번 나면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인터뷰> 안설아(경기도 용인시) : "아기들은 뼈가 발달이 아직 안 돼 있어서 좋은 카시트를 써야 한다고 해서요."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카시트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녹취> "카시트에서 아기가 울 때 안아서 달래주기가 힘들어요."

<녹취> "(카시트에서) 잘 움직이지 못하게 돼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이 울어요."

우리나라 카시트 착용률은 10명 중 4명!

한국생활안전연합 조사에 따르면 9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의 99%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시우(책임연구원/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세 미만) 어린이에게 카시트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어겼을 경우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되는데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고를 당하게 되면 어린이 상해 확률이 50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는 자동차가 커브를 돌자 차문이 열리며 어린이가 떨어집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지만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습니다.

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 밖으로 9개월 된 영아가 쓰러져 있는데요.

아이는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모두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사고입니다.

이렇게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어린아이들이 더 위험한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우(책임연구원/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평균 주행 속도인 시속 60km에서 사고를 당했을 경우, 어린이는 7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진 것과 같은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머리가 전체 몸무게에 비해 무겁고 근육과 골격이 약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 아이를 부모가 안고 앞에 타는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시속 48km의 속력으로 충돌하자 아이는 엄마의 에어백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김시우(책임연구원/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만약 아이를 안은 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아이에게 엄마 몸무게의 30배에 해당하는 하중이 추가로 더 가해지기 때문에 치명상을 입을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또한 앞좌석의 에어백이 터지면서 팽창압력으로 아이의 목이 부러지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이가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충돌 후 어깨벨트가 어린이의 목을 조여 질식살 수 있구요.

허리벨트가 복부로 미끄러져 장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시트를 사용하면 어린이의 사망률은 50%이상, 영아의 경우 70%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카시트를 선택해야 안전할까요.

가장 먼저 공인 기관의 안전테스트를 통과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카시트의 뒤나 옆쪽에 KC 마크를 확인하면 되는데요.

수입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아기의 연령과 체형에 꼭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게 신생아용, 유아용, 아동용을 선택하면 됩니다.

<인터뷰> 김기응(교수/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처) : "체구가 작은 영아일수록 목이나 몸을 가누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체구가 작은 영아는 체구에 딱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아이에게 훨씬 안전합니다."

그리고 새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인터뷰> 김기응(교수/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처) : "만약 균열 같은 것이 생기면 내구성이 상당히 저하됩니다. 실제 실험에 의하면 약 5mm 정도의 손상이 있는 카시트의 경우 내구성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거든요."

또 머리의 양옆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측면 보호대의 높이가 높고, 각도 조절이 가능하면 아이가 오래앉아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카시트라도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카시트는 반드시 뒷좌석에 장착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머리가 무거운 영아의 경우, 반드시 뒤보기 형으로 장착을 해 등받이에 하중이 분산되도록 해야 하는데요.

반면 앞좌석 장착은 매우 위험합니다.

<인터뷰> 김기응(교수/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처) : "충돌 시 영아의 머리는 앞쪽으로 가고 있는데 뒤에 있는 에어백이 터져서 영아를 다시 밀게 되면 오히려 그 충격으로 상해가 훨씬 높아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벨트 끈은 팽팽하게 하고 머리를 잘 고정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유아는 카시트에 앉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터뷰> 김기응(교수/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처) : "카시트를 집 거실에 놓고 밥이나 간식을 먹을 때 앉혀 놓거나 놀이 삼아서 자꾸 앉는 연습을 시키게 되면 거부감 없이 익숙해져서 나중에 차에 장착해서 앉을 때도 쉽게 앉힐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좀 크면 카시트를 소홀하기 쉽지만 12세까지는 카시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요.

허리 벨트는 골반으로, 어깨 벨트는 어깨와 목 사이로 지나가도록 해야 안전합니다.

올바른 카시트 착용은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생명 끈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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