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추억과 낭만 가득한 섬진강 국도

입력 2013.08.27 (08:17) 수정 2013.08.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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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에 경남 사천과 남해의 해변을 따라 달리는 국도 여행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섬진강 줄기를 따라 달리는 국도 여행을 소개해드립니다.

특히 섬진강 일대에선 짜릿한 래프팅도 가능하고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는데요.

기현정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늦여름에 가볼 만한 곳이 섬진강이라구요?

<기자 멘트>

네 ,섬진강변은 특히 강을 따라 굽이굽이 도는 길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데요.

국도 17, 19호선을 따라 달리면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건 물론이구요.

추억의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기차마을과 짜릿한 래프팅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섬진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재첩과 참게, 은어도 맛볼 수 있는데요.

섬진강 물길 따라 떠나는 국도 여행,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질러 남해로 흘러드는 섬진강.

반짝이는 은빛 물결은 마음의 평화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데요.

비가 내리는 아침, 섬진강 물길 따라 국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굽이굽이 도는 아름다운 섬진강은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인데요.

섬진강의 맑은 물길을 따라 가다 보면 곳곳에서 재첩을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바닥에 사는 재첩을 잡기 위한 도구가 따로 있다는데요.

<녹취> "거랭이~"

<녹취> "거랭이요? 그게 뭐할 때 쓰는 거예요?"

<녹취> "조개 잡을 때 쓰는 겁니다."

하동 사투리로 갱조개, 가막조개라고도 하는 재첩은 물 맑은 1급수에서만 사는데요.

허리까지 잠기는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로 바닥을 긁어 모래와 함께 재첩을 건져냅니다.

<인터뷰> 박영길(경상남도 하동군) : "‘하동’ 하면 ‘재첩’, ‘재첩’ 하면 ‘하동’이죠. 이 자연이 그대로 주는 (우리의) 재산 아닙니까."

재첩은 여름이 지나면 더 맛있어진다는데요.

<인터뷰> 정상렬(경상남도 하동군) : "봄하고 가을, 이제 추수할 때 맛이 제일 좋습니다. 9월부터 맛이 좋아집니다."

재첩 잡는 모습을 봤는데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죠?

<녹취> "섬진강의 대표 음식 먹으러 여기까지 왔어요. 구미에서 3시간 차 타고요."

재첩은 물론 섬진강에서 잡은 참게와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은어까지 가득한데요.

<인터뷰> 김기영(재첩, 은어, 참게 전문점 운영) : "여기 지금 현재 (수조에) 들어있는 참게하고 은어는요. 섬진강에서 직접 잡아 온 겁니다."

통통한 재첩 살에 부추 넣고 끓인 시원한 재첩국과 바다 게와는 또 다른 맛이 나는 얼큰한 참게탕.

거기에 요즘 제철이라는 은어는 회와 튀김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섬진강에서 올라온 싱싱한 맛이 한 상 가득합니다.

<녹취> "끝내줍니다."

<인터뷰> 한남임(전라북도 군산시) : "섬진강 맑은 물에서 잡은 거라서 더 맛있고 깨끗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시원한 맛이 더 강하고요. "

<녹취> "재첩, 은어, 참게! 모두 맛보니 맛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드라이브에 나서볼까요?

섬진강을 따라 상류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맑은 섬진강을 제대로 즐기는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래프팅 체험입니다.

<인터뷰> 정호철(래프팅 강사) : "섬진강 같은 경우 강의 특성상 밋밋한 물도 있고 급류도 있어서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추었는데요. 굉장히 박진감 넘치는 래프팅을 할 수 있습니다."

힘찬 기합과 함께 떠난 래프팅!

비 온 직후라 물살이 거세서 더 재미난 체험이 가능했는데요.

짜릿한 급류타기와 신 나는 물싸움까지 섬진강의 물살 제대로 맛봅니다.

<인터뷰> 여명권(전라북도 전주시) : "우리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각도에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제일 좋았고요. 차를 타고 지나가거나 멀리서는 잘 못 보는 (풍경을) 바로 옆으로 지나가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제 섬진강을 따라 곡성으로 가봅니다.

옛 곡성역 일대에선 열차 테마공원이 꾸며진 기차마을을 만날 수 있는데요.

<녹취> "칙칙폭폭~"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증기기관차입니다.

실제 하얀 연기를 뿜어내는 증기기관차가 옛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하루 다섯 번 왕복 운행하는데요.

이 열차를 타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금심(경기도 수원시) : "옛날 과거로 가는 기분이에요. "

<인터뷰> 정갑실(경상남도 거창군) : "증기기관차 한번 타고 굴을 지나면 하얀 옷을 못 입었어요. 시커멓게 버려서요."

속도는 느리지만, 구불구불 이어지는 섬진강의 모습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데요.

<녹취> "자, 달걀이 왔어요. 추억의 군것질 거리 왔습니다~"

그 옛날 추억의 교련복 오빠가 파는 간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숙(대전광역시 도마동) : "어릴 때 엄마, 아빠랑 같이 외갓집 갈 때 기차에서 사주셨던 거예요."

시간과 장소는 바뀌었지만 기차에서 먹는 달걀과 사이다 맛은 변하지 않았네요.

<녹취> "아주 맛있어요~"

<녹취> "뭔가 옛날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

추억을 싣고 달리는 기차는 기관사에게도 특별합니다.

<인터뷰> 하태구(기관사) : "이 철길은 낭만의 철길이라고 하죠. 낭만의 철길을 달리면서 이 증기기관차가 모든 사람의 추억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좀 더 여유 있게 섬진강을 보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고 국도를 따라갈 수도 있는데요.

<인터뷰> 장재이(울산광역시 매곡동) : "많이 아기자기하고요. 한마디로 한국의 미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얘기하면 될 것 같은데요, 꾸며놓지 않은."

볼거리 가득한 섬진강 국도 여행의 하루를 마치고 쉬어갈 시간.

하룻밤 쉬기에 이만한 곳이 없는데요.

실제 기차로 만들어진 펜션입니다.

새마을호를 개조해 만들었다는데요.

<인터뷰> 조해정(광주광역시 치평동) : "밖에서 볼 때는 기차 같았는데 안에 들어와서 보니까 방이 있어서 진짜 신기해요."

섬진강 물소리를 들으며 여행의 하루를 마감합니다.

<인터뷰> 장수진(전라남도 순천시) : "섬진강에 오니까 주변 경치도 좋고 먹을거리도 아주 좋고 우리 가족끼리 오니까 좋은 추억거리 생긴 것 같아서 매우 좋아요."

<녹취> "섬진강으로 놀러 오세요~"

이번 주말, 추억과 낭만이 흐르는 섬진강 물길따라 국도 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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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추억과 낭만 가득한 섬진강 국도
    • 입력 2013-08-27 08:19:09
    • 수정2013-08-27 09: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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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에 경남 사천과 남해의 해변을 따라 달리는 국도 여행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섬진강 줄기를 따라 달리는 국도 여행을 소개해드립니다.

특히 섬진강 일대에선 짜릿한 래프팅도 가능하고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는데요.

기현정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늦여름에 가볼 만한 곳이 섬진강이라구요?

<기자 멘트>

네 ,섬진강변은 특히 강을 따라 굽이굽이 도는 길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데요.

국도 17, 19호선을 따라 달리면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건 물론이구요.

추억의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기차마을과 짜릿한 래프팅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섬진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재첩과 참게, 은어도 맛볼 수 있는데요.

섬진강 물길 따라 떠나는 국도 여행,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질러 남해로 흘러드는 섬진강.

반짝이는 은빛 물결은 마음의 평화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데요.

비가 내리는 아침, 섬진강 물길 따라 국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굽이굽이 도는 아름다운 섬진강은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인데요.

섬진강의 맑은 물길을 따라 가다 보면 곳곳에서 재첩을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바닥에 사는 재첩을 잡기 위한 도구가 따로 있다는데요.

<녹취> "거랭이~"

<녹취> "거랭이요? 그게 뭐할 때 쓰는 거예요?"

<녹취> "조개 잡을 때 쓰는 겁니다."

하동 사투리로 갱조개, 가막조개라고도 하는 재첩은 물 맑은 1급수에서만 사는데요.

허리까지 잠기는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로 바닥을 긁어 모래와 함께 재첩을 건져냅니다.

<인터뷰> 박영길(경상남도 하동군) : "‘하동’ 하면 ‘재첩’, ‘재첩’ 하면 ‘하동’이죠. 이 자연이 그대로 주는 (우리의) 재산 아닙니까."

재첩은 여름이 지나면 더 맛있어진다는데요.

<인터뷰> 정상렬(경상남도 하동군) : "봄하고 가을, 이제 추수할 때 맛이 제일 좋습니다. 9월부터 맛이 좋아집니다."

재첩 잡는 모습을 봤는데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죠?

<녹취> "섬진강의 대표 음식 먹으러 여기까지 왔어요. 구미에서 3시간 차 타고요."

재첩은 물론 섬진강에서 잡은 참게와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은어까지 가득한데요.

<인터뷰> 김기영(재첩, 은어, 참게 전문점 운영) : "여기 지금 현재 (수조에) 들어있는 참게하고 은어는요. 섬진강에서 직접 잡아 온 겁니다."

통통한 재첩 살에 부추 넣고 끓인 시원한 재첩국과 바다 게와는 또 다른 맛이 나는 얼큰한 참게탕.

거기에 요즘 제철이라는 은어는 회와 튀김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섬진강에서 올라온 싱싱한 맛이 한 상 가득합니다.

<녹취> "끝내줍니다."

<인터뷰> 한남임(전라북도 군산시) : "섬진강 맑은 물에서 잡은 거라서 더 맛있고 깨끗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시원한 맛이 더 강하고요. "

<녹취> "재첩, 은어, 참게! 모두 맛보니 맛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드라이브에 나서볼까요?

섬진강을 따라 상류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맑은 섬진강을 제대로 즐기는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래프팅 체험입니다.

<인터뷰> 정호철(래프팅 강사) : "섬진강 같은 경우 강의 특성상 밋밋한 물도 있고 급류도 있어서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추었는데요. 굉장히 박진감 넘치는 래프팅을 할 수 있습니다."

힘찬 기합과 함께 떠난 래프팅!

비 온 직후라 물살이 거세서 더 재미난 체험이 가능했는데요.

짜릿한 급류타기와 신 나는 물싸움까지 섬진강의 물살 제대로 맛봅니다.

<인터뷰> 여명권(전라북도 전주시) : "우리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각도에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제일 좋았고요. 차를 타고 지나가거나 멀리서는 잘 못 보는 (풍경을) 바로 옆으로 지나가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제 섬진강을 따라 곡성으로 가봅니다.

옛 곡성역 일대에선 열차 테마공원이 꾸며진 기차마을을 만날 수 있는데요.

<녹취> "칙칙폭폭~"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증기기관차입니다.

실제 하얀 연기를 뿜어내는 증기기관차가 옛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하루 다섯 번 왕복 운행하는데요.

이 열차를 타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금심(경기도 수원시) : "옛날 과거로 가는 기분이에요. "

<인터뷰> 정갑실(경상남도 거창군) : "증기기관차 한번 타고 굴을 지나면 하얀 옷을 못 입었어요. 시커멓게 버려서요."

속도는 느리지만, 구불구불 이어지는 섬진강의 모습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데요.

<녹취> "자, 달걀이 왔어요. 추억의 군것질 거리 왔습니다~"

그 옛날 추억의 교련복 오빠가 파는 간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숙(대전광역시 도마동) : "어릴 때 엄마, 아빠랑 같이 외갓집 갈 때 기차에서 사주셨던 거예요."

시간과 장소는 바뀌었지만 기차에서 먹는 달걀과 사이다 맛은 변하지 않았네요.

<녹취> "아주 맛있어요~"

<녹취> "뭔가 옛날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

추억을 싣고 달리는 기차는 기관사에게도 특별합니다.

<인터뷰> 하태구(기관사) : "이 철길은 낭만의 철길이라고 하죠. 낭만의 철길을 달리면서 이 증기기관차가 모든 사람의 추억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좀 더 여유 있게 섬진강을 보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고 국도를 따라갈 수도 있는데요.

<인터뷰> 장재이(울산광역시 매곡동) : "많이 아기자기하고요. 한마디로 한국의 미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얘기하면 될 것 같은데요, 꾸며놓지 않은."

볼거리 가득한 섬진강 국도 여행의 하루를 마치고 쉬어갈 시간.

하룻밤 쉬기에 이만한 곳이 없는데요.

실제 기차로 만들어진 펜션입니다.

새마을호를 개조해 만들었다는데요.

<인터뷰> 조해정(광주광역시 치평동) : "밖에서 볼 때는 기차 같았는데 안에 들어와서 보니까 방이 있어서 진짜 신기해요."

섬진강 물소리를 들으며 여행의 하루를 마감합니다.

<인터뷰> 장수진(전라남도 순천시) : "섬진강에 오니까 주변 경치도 좋고 먹을거리도 아주 좋고 우리 가족끼리 오니까 좋은 추억거리 생긴 것 같아서 매우 좋아요."

<녹취> "섬진강으로 놀러 오세요~"

이번 주말, 추억과 낭만이 흐르는 섬진강 물길따라 국도 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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