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다롄 조선소 ‘조업 중단’…임금 체불 항위 시위

입력 2013.08.28 (21:32) 수정 2013.08.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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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대 규모인 STX 그룹의 중국 다롄 조선소가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중국과 한국인 근로자 2만여 명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협력업체는 부도 위기에 내몰렸지만 대책이 없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다롄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TX 그룹이 1조 7천억 원을 들여 세운 세계 최대 규모의 다롄 조선소, 설립 초기엔 해외진출의 우수 사례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STX 다롄 제작 영상 : "STX 다롄의 발전은 중국 정부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설립 후 5년, 골리앗 크레인은 멈췄고, 공장 내부에는 전기마저 끊겨 정적이 흐릅니다.

40만 톤 급 세계 최대 운반선 등 짓다 말아 녹슬어 가는 배는 10여 척, 조선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stx 다롄은 지난 3월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중국과 한국 근로자 2만여 명이 6개월 동안 500억 원의 임금을 못 받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미납대금은 천억 원에 이르고, 200여 한국 하청업체가 부도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인터뷰> 최00(STX 다롄 협력업체 사장/음성변조) : "여러 사람한테 피해를 본의 아니게 끼쳐야 하고 걱정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고요. 꿈들은 이제 없어진 거죠."

3조 3천억 원의 부채를 한-중 채권단이 서로 떠넘겨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stx 다롄 조선소에 대한 자구책을 세우지 못한 가운데 중국 근로자 등 체불 임금 규모가 커 외교문제로 비화할 우려도 큽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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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 다롄 조선소 ‘조업 중단’…임금 체불 항위 시위
    • 입력 2013-08-28 21:32:53
    • 수정2013-08-28 2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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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대 규모인 STX 그룹의 중국 다롄 조선소가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중국과 한국인 근로자 2만여 명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협력업체는 부도 위기에 내몰렸지만 대책이 없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다롄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TX 그룹이 1조 7천억 원을 들여 세운 세계 최대 규모의 다롄 조선소, 설립 초기엔 해외진출의 우수 사례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STX 다롄 제작 영상 : "STX 다롄의 발전은 중국 정부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설립 후 5년, 골리앗 크레인은 멈췄고, 공장 내부에는 전기마저 끊겨 정적이 흐릅니다.

40만 톤 급 세계 최대 운반선 등 짓다 말아 녹슬어 가는 배는 10여 척, 조선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stx 다롄은 지난 3월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중국과 한국 근로자 2만여 명이 6개월 동안 500억 원의 임금을 못 받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미납대금은 천억 원에 이르고, 200여 한국 하청업체가 부도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인터뷰> 최00(STX 다롄 협력업체 사장/음성변조) : "여러 사람한테 피해를 본의 아니게 끼쳐야 하고 걱정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고요. 꿈들은 이제 없어진 거죠."

3조 3천억 원의 부채를 한-중 채권단이 서로 떠넘겨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stx 다롄 조선소에 대한 자구책을 세우지 못한 가운데 중국 근로자 등 체불 임금 규모가 커 외교문제로 비화할 우려도 큽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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