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비싼 LTE’로 유도…3G 사용자는 ‘찬밥’

입력 2013.08.29 (21:18) 수정 2013.08.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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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이동통신사들이 LTE경쟁에 돌입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3G휴대전화는 아예 신규가입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 3G 휴대전화를 개통하려 하자, LTE가 좋다며 가입을 유도합니다.

<녹취> A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3G 모델은...그런데 왜 하시려는 건데요. 3G 폰은 보조금이 없어요, 비싸게 구입하셔야 해요."

다른 매장은 아예 3G 신규 가입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B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아예 폰 자체가 없는 거예요. LTE 밖에 안 나와요."

3G 폰은 LTE보다는 느려도, 인터넷과 영상통화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LTE에선 10만 원이 넘어야 가능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3G는 5만 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소연(3G 사용자) : "지금까지 3G로 계속 쓰면서 크게 불편한 점이나 그런 거를 느끼지 못해서 그렇게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안 해 봤어요."

지난 6월 기준으로 3G 사용자는 2210만여 명, LTE 가입자 2297만여 명과 엇비슷합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 편익은 무시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3G보다는 비싼 LTE 신규가입자를 늘려야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국장) : "3G로 내도 아무런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데 자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기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이 LTE 가입자를 늘리면 늘릴수록 가계의 통신요금 부담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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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비싼 LTE’로 유도…3G 사용자는 ‘찬밥’
    • 입력 2013-08-29 21:18:40
    • 수정2013-08-29 22: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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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이동통신사들이 LTE경쟁에 돌입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3G휴대전화는 아예 신규가입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 3G 휴대전화를 개통하려 하자, LTE가 좋다며 가입을 유도합니다.

<녹취> A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3G 모델은...그런데 왜 하시려는 건데요. 3G 폰은 보조금이 없어요, 비싸게 구입하셔야 해요."

다른 매장은 아예 3G 신규 가입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B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아예 폰 자체가 없는 거예요. LTE 밖에 안 나와요."

3G 폰은 LTE보다는 느려도, 인터넷과 영상통화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LTE에선 10만 원이 넘어야 가능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3G는 5만 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소연(3G 사용자) : "지금까지 3G로 계속 쓰면서 크게 불편한 점이나 그런 거를 느끼지 못해서 그렇게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안 해 봤어요."

지난 6월 기준으로 3G 사용자는 2210만여 명, LTE 가입자 2297만여 명과 엇비슷합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 편익은 무시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3G보다는 비싼 LTE 신규가입자를 늘려야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국장) : "3G로 내도 아무런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데 자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기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이 LTE 가입자를 늘리면 늘릴수록 가계의 통신요금 부담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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