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득점!’ 홍명보호 공격진 경쟁 점화

입력 2013.09.01 (08:05) 수정 2013.09.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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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발한 선수들이 개인적 능력을 발휘해 골을 터뜨릴 것으로 믿는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이티(6일·인천축구전용구장) 및 크로아티아(10일·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를 발표하면서 드러낸 바람이다.

지난달 동아시안컵 대회부터 출항한 '홍명보호'는 페루와의 평가전까지 4경기에서 단 1골을 뽑아내는 데 그치는 '골 가뭄'에 시달렸다. 성적도 3무1패로 저조하다.

그러나 2일 소집되는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수혈돼 진정한 '정예부대'를 골라 가동해 볼 기회를 맞았다. 이제 '좋은 과정'을 넘어 골과 승리로 보여줄 때가 된 것이다.

특히 4-2-3-1 전술에서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와 섀도 스트라이커, 양쪽 날개 등 공격진 자원이 풍부해져 주전 경쟁의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른바 '해외파'와 '국내파'의 차별 없는 무한경쟁을 재차 강조했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한 방'을 터뜨려 줄 최전방 공격수다.

앞서 김동섭(성남), 김신욱(울산), 서동현(제주) 등이 시험대에 올랐으나 시원한 골 맛은 보여주지 못했다.

홍 감독은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복귀해 조금씩 기회를 얻고 있는 지동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페루와의 평가전에 나섰던 조동건(수원)이 재승선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또 하나의 '열쇠'인 섀도 스트라이커에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앞선 모양새다.

구자철은 최근 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서고 있지만 홍 감독은 "구자철의 공격적인 장점을 극대화하기를 원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새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이승기(전북)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왼쪽 날개로,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손흥민(레버쿠젠) 등이 대표주자다.

김보경은 런던올림픽 등 홍 감독이 이끈 각급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감독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는데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레버쿠젠으로 옮겨서도 왼쪽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손흥민은 처음으로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홍 감독은 "모두가 손흥민이 잘한다고 평가해 그 의견을 존중한다"는 다소 모호한 설명을 내놔 이번 평가전을 통해 손흥민이 확실한 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윤일록(서울)과 '전천후 자원' 이근호(상주)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왼쪽에 비해 오른쪽 측면은 그나마 주인이 뚜렷해 보인다.

고요한(서울)이 주로 활약해 왔으나 이번에는 이청용(볼턴)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이번 2차례 평가전에서 공격진 '주인찾기'에 홍명보 감독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 이승기, 윤일록 등 '멀티 플레이어'의 활용도 옥석 가리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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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는 득점!’ 홍명보호 공격진 경쟁 점화
    • 입력 2013-09-01 08:05:51
    • 수정2013-09-01 08:38:20
    연합뉴스
"이번에 선발한 선수들이 개인적 능력을 발휘해 골을 터뜨릴 것으로 믿는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이티(6일·인천축구전용구장) 및 크로아티아(10일·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를 발표하면서 드러낸 바람이다.

지난달 동아시안컵 대회부터 출항한 '홍명보호'는 페루와의 평가전까지 4경기에서 단 1골을 뽑아내는 데 그치는 '골 가뭄'에 시달렸다. 성적도 3무1패로 저조하다.

그러나 2일 소집되는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수혈돼 진정한 '정예부대'를 골라 가동해 볼 기회를 맞았다. 이제 '좋은 과정'을 넘어 골과 승리로 보여줄 때가 된 것이다.

특히 4-2-3-1 전술에서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와 섀도 스트라이커, 양쪽 날개 등 공격진 자원이 풍부해져 주전 경쟁의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른바 '해외파'와 '국내파'의 차별 없는 무한경쟁을 재차 강조했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한 방'을 터뜨려 줄 최전방 공격수다.

앞서 김동섭(성남), 김신욱(울산), 서동현(제주) 등이 시험대에 올랐으나 시원한 골 맛은 보여주지 못했다.

홍 감독은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복귀해 조금씩 기회를 얻고 있는 지동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페루와의 평가전에 나섰던 조동건(수원)이 재승선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또 하나의 '열쇠'인 섀도 스트라이커에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앞선 모양새다.

구자철은 최근 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서고 있지만 홍 감독은 "구자철의 공격적인 장점을 극대화하기를 원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새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이승기(전북)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왼쪽 날개로,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손흥민(레버쿠젠) 등이 대표주자다.

김보경은 런던올림픽 등 홍 감독이 이끈 각급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감독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는데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레버쿠젠으로 옮겨서도 왼쪽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손흥민은 처음으로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홍 감독은 "모두가 손흥민이 잘한다고 평가해 그 의견을 존중한다"는 다소 모호한 설명을 내놔 이번 평가전을 통해 손흥민이 확실한 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윤일록(서울)과 '전천후 자원' 이근호(상주)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왼쪽에 비해 오른쪽 측면은 그나마 주인이 뚜렷해 보인다.

고요한(서울)이 주로 활약해 왔으나 이번에는 이청용(볼턴)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이번 2차례 평가전에서 공격진 '주인찾기'에 홍명보 감독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 이승기, 윤일록 등 '멀티 플레이어'의 활용도 옥석 가리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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