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기업 회생 신청…투자자 피해 우려

입력 2013.10.01 (08:07) 수정 2013.10.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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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금난에 시달리던 동양그룹이 어제 계열사 3곳에 대해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동양은 은행 대출 대신 개인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끌어섰기 때문에,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양그룹은 주식회사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등 3곳에 대해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빚만 1조 원이 넘는 상황에서, 돈줄이 막히자 최후의 수단을 택한 겁니다.

금융감독원과 시민단체 등에는 동양이 자금난을 숨기고 투자를 유도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박○○(2억여 원 투자) : "전부 다 투기 종목입니다" 그러더라고요. 상황이 벌어진 다음에! 완전히 고등 사기입니다. 서민들 돈 끌어모아서…"

회생을 신청한 3곳의 채권과 어음을 산 개인은 최소 4만 천여 명, 투자액은 1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이것을 장기적으로 해왔는 점이 더욱 더 비도적적이고 비윤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권과 어음은 모두 묶입니다.

장기에 걸쳐 원금의 일부라도 분할 상환받으려면 회사가 계획대로 살아나야 가능합니다.

물론 분쟁조정이나 소송 등을 할 수도 있지만, 속아서 투자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합니다.

<인터뷰>최수현(금융감독원장) : "금융감독원은 동양그룹 발행 CP와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완전판매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내일 동양의 경영진을 불러 심문한 뒤, 이달 안에 회생절차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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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그룹 기업 회생 신청…투자자 피해 우려
    • 입력 2013-10-01 08:08:49
    • 수정2013-10-01 08: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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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시달리던 동양그룹이 어제 계열사 3곳에 대해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동양은 은행 대출 대신 개인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끌어섰기 때문에,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양그룹은 주식회사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등 3곳에 대해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빚만 1조 원이 넘는 상황에서, 돈줄이 막히자 최후의 수단을 택한 겁니다.

금융감독원과 시민단체 등에는 동양이 자금난을 숨기고 투자를 유도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박○○(2억여 원 투자) : "전부 다 투기 종목입니다" 그러더라고요. 상황이 벌어진 다음에! 완전히 고등 사기입니다. 서민들 돈 끌어모아서…"

회생을 신청한 3곳의 채권과 어음을 산 개인은 최소 4만 천여 명, 투자액은 1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이것을 장기적으로 해왔는 점이 더욱 더 비도적적이고 비윤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권과 어음은 모두 묶입니다.

장기에 걸쳐 원금의 일부라도 분할 상환받으려면 회사가 계획대로 살아나야 가능합니다.

물론 분쟁조정이나 소송 등을 할 수도 있지만, 속아서 투자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합니다.

<인터뷰>최수현(금융감독원장) : "금융감독원은 동양그룹 발행 CP와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완전판매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내일 동양의 경영진을 불러 심문한 뒤, 이달 안에 회생절차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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