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민통선 탐방로’ 42년 만에 일반 개방

입력 2013.10.05 (21:22) 수정 2013.10.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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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2년동안 통제된 임진강 주변 탐방로가 개방됐습니다.

때묻지 않은 자연 앞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왔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전선 남쪽, 민간인 통제구역을 따라 흐르는 임진강.

지난 1971년부터 군사보안을 이유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임진강 주변 탐방로가 42년만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강을 따라 이어진 주상절리.

깎아내린듯 솟아오른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탐방로를 걷다보면 각종 철새가 찾아드는 작은 섬 초평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환 : "공기가 일단 좋았죠. 42년만에 개방한다고 하니까. 새로운 어떤 땅맛을 42년만에 봤다고나 할까. 그런 맛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피란갈 때 건넜던 임진나룻터도 역사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60대 어부는 철책이 없었던 시절 임진강변의 추억이 아련합니다.

<인터뷰> 한기상(파주시 임진리) : "옛날에 저기서 술도 먹고 그랬지. 옛날엔 철조망이 없을 때니깐. 그때만 해도.. 그냥 앉아서 막걸리 한잔 먹고 그런거지. 나 어렸을 때니까."

아름다운 경관을 철책너머로 봐야 하는 현실에 분단의 아픔도 실감합니다.

<인터뷰> 노희경(인천시 연수동) :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고 분위기가 좀.. 울컥하네요."

'임진강 축제'의 하나로 오늘과 내일 이틀간 개방되는 임진강 탐방로는 앞으로 상류 방향으로도 개방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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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강 민통선 탐방로’ 42년 만에 일반 개방
    • 입력 2013-10-05 21:24:46
    • 수정2013-10-05 21: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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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2년동안 통제된 임진강 주변 탐방로가 개방됐습니다.

때묻지 않은 자연 앞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왔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전선 남쪽, 민간인 통제구역을 따라 흐르는 임진강.

지난 1971년부터 군사보안을 이유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임진강 주변 탐방로가 42년만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강을 따라 이어진 주상절리.

깎아내린듯 솟아오른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탐방로를 걷다보면 각종 철새가 찾아드는 작은 섬 초평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환 : "공기가 일단 좋았죠. 42년만에 개방한다고 하니까. 새로운 어떤 땅맛을 42년만에 봤다고나 할까. 그런 맛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피란갈 때 건넜던 임진나룻터도 역사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60대 어부는 철책이 없었던 시절 임진강변의 추억이 아련합니다.

<인터뷰> 한기상(파주시 임진리) : "옛날에 저기서 술도 먹고 그랬지. 옛날엔 철조망이 없을 때니깐. 그때만 해도.. 그냥 앉아서 막걸리 한잔 먹고 그런거지. 나 어렸을 때니까."

아름다운 경관을 철책너머로 봐야 하는 현실에 분단의 아픔도 실감합니다.

<인터뷰> 노희경(인천시 연수동) :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고 분위기가 좀.. 울컥하네요."

'임진강 축제'의 하나로 오늘과 내일 이틀간 개방되는 임진강 탐방로는 앞으로 상류 방향으로도 개방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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