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 권 5억 원이 10kg…절반 가량 실종

입력 2013.10.11 (21:13) 수정 2013.10.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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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억 원이면 서울에서 중형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인데요.

5만 원권으로 5억 원이 얼마나 되는지 그 부피를 재봤더니 사과상자의 반이 채 안됐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발행된 5만 원권 절반 정도는 시중에 돌지 않고 어딘가에 숨어 있다고 합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이나 설 때 흔히 보게 되는 이른바, 명절자금 돈뭉치.

주로 만 원권인데 수레 하나가 120억 원입니다.

5만 원권으로 하면 수레의 5분의1로 부피가 줍니다.

이같은 간편함 때문에 요즘 5만 원권은 만 원권보다 단연 인기입니다.

<녹취> "어머 세상에, 아이구 돈이다. 돈. (그렇게 좋으세요?) 네."

예를 들어 5억 원도 5만 원권으로 만 장, 무게는 10KG 정도인데 부피는 같은 무게를 담는 사과상자의 40%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선자(충남 천안시 용곡동) : "5억이 어마어마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밖에 안 된다는 게 실망스러워요."

주목되는 건 최근 실종되는 5만 원권이 많다는 점입니다.

지난 5월 말까지 봐도 4조 2500억 원어치가 풀렸지만 약 절반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특히 경기 남부와 경남의 일부 공단 지역은 대표적인 곳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녹취> 안산지역 은행관계자(음성변조) : "7-80%는 들어와야 한다고 보는데 한 30% 정도 들어오려나. 창구에서 5만 원짜리 왜 안주느냐 다툼도 일어나고 그래요. 사라지는 것 같아요. 5만 원 짜리가..."

최근 5만 원권으로 18억 원까지 들어가는 금고가 나올 정도입니다.

때문에 5만 원권이 지하 사금고로 들어가 지하 경제의 수단화 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로선 새로운 과제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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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 원 권 5억 원이 10kg…절반 가량 실종
    • 입력 2013-10-11 21:14:56
    • 수정2013-10-11 2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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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억 원이면 서울에서 중형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인데요.

5만 원권으로 5억 원이 얼마나 되는지 그 부피를 재봤더니 사과상자의 반이 채 안됐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발행된 5만 원권 절반 정도는 시중에 돌지 않고 어딘가에 숨어 있다고 합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이나 설 때 흔히 보게 되는 이른바, 명절자금 돈뭉치.

주로 만 원권인데 수레 하나가 120억 원입니다.

5만 원권으로 하면 수레의 5분의1로 부피가 줍니다.

이같은 간편함 때문에 요즘 5만 원권은 만 원권보다 단연 인기입니다.

<녹취> "어머 세상에, 아이구 돈이다. 돈. (그렇게 좋으세요?) 네."

예를 들어 5억 원도 5만 원권으로 만 장, 무게는 10KG 정도인데 부피는 같은 무게를 담는 사과상자의 40%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선자(충남 천안시 용곡동) : "5억이 어마어마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밖에 안 된다는 게 실망스러워요."

주목되는 건 최근 실종되는 5만 원권이 많다는 점입니다.

지난 5월 말까지 봐도 4조 2500억 원어치가 풀렸지만 약 절반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특히 경기 남부와 경남의 일부 공단 지역은 대표적인 곳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녹취> 안산지역 은행관계자(음성변조) : "7-80%는 들어와야 한다고 보는데 한 30% 정도 들어오려나. 창구에서 5만 원짜리 왜 안주느냐 다툼도 일어나고 그래요. 사라지는 것 같아요. 5만 원 짜리가..."

최근 5만 원권으로 18억 원까지 들어가는 금고가 나올 정도입니다.

때문에 5만 원권이 지하 사금고로 들어가 지하 경제의 수단화 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로선 새로운 과제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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