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가을에 개장한 문수 물놀이장 外

입력 2013.10.26 (08:05) 수정 2013.10.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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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철에 때 아닌 대형 물놀이시설이 평양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1위원장이 그렇게 관심을 기울였던 문수 물놀이장이 개장을 한 건데요 직접 보시죠!

<리포트>

아찔한 높이의 미끄럼틀.

인공 파도를 만들어내는 파도 풀장과 인공 폭포까지.

우리의 워터파크와 비슷해 보이는 이곳은, 지난 15일 문을 연 문수 물놀이장입니다.

개장 당일 평양의 기온은 영상 17도.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모델처럼 물놀이를 즐기고 있지만, 구경온 남성들은 양복정장, 여성들은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수물놀이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올해 1월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를 한지 9개월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일곱 차례나 찾으며 공사를 독려했지만 여름철이 한참 지난 10월에야 공사를 끝낸 겁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7일) : "자정도 훨씬 넘은 깊은 밤에 건설장에 또 다시 찾아오신 경애하는 원수님. 물놀이장의 세부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보려고 새벽에 조용히 나왔다고 하시며 건설에서 마감 처리를 잘하기 위한 귀중한 가르치심들을 주시었습니다."

10만 9천 제곱미터 부지에 실내·외 수영장과 물놀이 시설은 물론 레스토랑과 볼링장 커피숍 미용실 등 다양한 편의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평양에서 유명한 해당화관과 창전거리 해맞이식당도 분점을 열었습니다.

문수 물놀이장은 인근의 개선청년공원유희장과 릉라인민유원지와 하나로 이어지게 돼 평양 한복판에 대규모 문화오락구역이 형성될 예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특유의 보여주기식 문화 오락시설 건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인데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꼭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평양에서 즐기는 에스프레소

<앵커 멘트>

이제 평양에서도 에스프레소 커피를 맛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의 한 북한 전문 여행사가 평양시내 커피숍 4곳을 추천했는데요.

과연 평양의 유명 커피숍은 어떤 모습일까요?

<리포트>

가지런히 놓여있는 커피 잔 뒤로 대동강과 주체사상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성스레 원두 커피를 내리는 종업원의 모습. 우리에겐 낯설지 않지만, 폐쇄적인 사회인 북한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 투어’가 ‘북한의 커피’라는 제목으로 평양 시내에서 가볼 만한 커피숍 4곳을 추천했습니다.

북한에선 처음으로 손으로 내린 커피를 팔기 시작한 평양호텔 ‘전망대 커피점’과 지난 4월 문을 연 ‘해당화관’ 등이 소개됐습니다.

커피 값은 대부분 한 잔에 3달러에서 4달러를 받습니다.

3달러면 북한 돈으로 3천원이 넘고 북한 근로자들의 한 달 평균 월급이 약 3천 원 인 것을 감안하면, 커피 한잔 값이 근로자 한달 봉급과 맞먹는 겁니다.

그래도 이 커피숍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위 당간부 가족이나 대외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머니에 달러가 넘쳐난다는 말이 헛소문이 아닌 듯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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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가을에 개장한 문수 물놀이장 外
    • 입력 2013-10-26 08:00:12
    • 수정2013-10-26 0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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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철에 때 아닌 대형 물놀이시설이 평양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1위원장이 그렇게 관심을 기울였던 문수 물놀이장이 개장을 한 건데요 직접 보시죠!

<리포트>

아찔한 높이의 미끄럼틀.

인공 파도를 만들어내는 파도 풀장과 인공 폭포까지.

우리의 워터파크와 비슷해 보이는 이곳은, 지난 15일 문을 연 문수 물놀이장입니다.

개장 당일 평양의 기온은 영상 17도.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모델처럼 물놀이를 즐기고 있지만, 구경온 남성들은 양복정장, 여성들은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수물놀이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올해 1월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를 한지 9개월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일곱 차례나 찾으며 공사를 독려했지만 여름철이 한참 지난 10월에야 공사를 끝낸 겁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7일) : "자정도 훨씬 넘은 깊은 밤에 건설장에 또 다시 찾아오신 경애하는 원수님. 물놀이장의 세부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보려고 새벽에 조용히 나왔다고 하시며 건설에서 마감 처리를 잘하기 위한 귀중한 가르치심들을 주시었습니다."

10만 9천 제곱미터 부지에 실내·외 수영장과 물놀이 시설은 물론 레스토랑과 볼링장 커피숍 미용실 등 다양한 편의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평양에서 유명한 해당화관과 창전거리 해맞이식당도 분점을 열었습니다.

문수 물놀이장은 인근의 개선청년공원유희장과 릉라인민유원지와 하나로 이어지게 돼 평양 한복판에 대규모 문화오락구역이 형성될 예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특유의 보여주기식 문화 오락시설 건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인데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꼭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평양에서 즐기는 에스프레소

<앵커 멘트>

이제 평양에서도 에스프레소 커피를 맛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의 한 북한 전문 여행사가 평양시내 커피숍 4곳을 추천했는데요.

과연 평양의 유명 커피숍은 어떤 모습일까요?

<리포트>

가지런히 놓여있는 커피 잔 뒤로 대동강과 주체사상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성스레 원두 커피를 내리는 종업원의 모습. 우리에겐 낯설지 않지만, 폐쇄적인 사회인 북한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 투어’가 ‘북한의 커피’라는 제목으로 평양 시내에서 가볼 만한 커피숍 4곳을 추천했습니다.

북한에선 처음으로 손으로 내린 커피를 팔기 시작한 평양호텔 ‘전망대 커피점’과 지난 4월 문을 연 ‘해당화관’ 등이 소개됐습니다.

커피 값은 대부분 한 잔에 3달러에서 4달러를 받습니다.

3달러면 북한 돈으로 3천원이 넘고 북한 근로자들의 한 달 평균 월급이 약 3천 원 인 것을 감안하면, 커피 한잔 값이 근로자 한달 봉급과 맞먹는 겁니다.

그래도 이 커피숍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위 당간부 가족이나 대외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머니에 달러가 넘쳐난다는 말이 헛소문이 아닌 듯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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