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진 10대들…조폭까지 가세

입력 2013.11.09 (06:39) 수정 2013.1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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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들까지 도박에 중독돼 수천, 수백만 원을 탕진하고 있지만, 도박 사이트 운영에는 조폭까지 개입하면서 단속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주변 PC방.

고등학생들이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스포츠 도박입니다.

<녹취> 고등학생 : "첼시 이긴다니까. 맨유랑 첼시랑, 바르셀로나. 무조건 따야해."

스마트폰을 가진 청소년이 늘면서 도박은 길거리에서 이뤄지기도 합니다.

<녹취> 고등학생 : "길가다가 휴대전화 만져요. 그러면 애들한테 물어봐요. 내가 여기에 (돈을) 걸텐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 하냐?"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도 있습니다.

<녹취> 고등학생(음성변조) : "학교 끝나고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도박 사이트 하는 거예요."

더 심한 일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스포츠 도박 사이트 이용 청소년 : "엄마 금도 훔쳐가서 팔고, 노트북도 훔쳐가서 팔고."

이런 식으로 마련한 도박 자금은 쉬 없어지기 십상입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거액을 날리는 일도 있습니다.

<녹취> 고교 중퇴 청소년 : "제가 이번에 농협에서 한 번 (입출금 내역) 봤는데, 2년 동안 4천5백만 원 (잃었어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들은 조직폭력배까지 운영에 개입하면서 무차별 확산 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관련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40여 명이 무더기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익수(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얼굴 없이도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잖아요. 조폭들이."

이 사이트 회원들 가운데는 고등학생이 15명이나 들어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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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에 빠진 10대들…조폭까지 가세
    • 입력 2013-11-09 09:49:08
    • 수정2013-11-09 11: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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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들까지 도박에 중독돼 수천, 수백만 원을 탕진하고 있지만, 도박 사이트 운영에는 조폭까지 개입하면서 단속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주변 PC방.

고등학생들이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스포츠 도박입니다.

<녹취> 고등학생 : "첼시 이긴다니까. 맨유랑 첼시랑, 바르셀로나. 무조건 따야해."

스마트폰을 가진 청소년이 늘면서 도박은 길거리에서 이뤄지기도 합니다.

<녹취> 고등학생 : "길가다가 휴대전화 만져요. 그러면 애들한테 물어봐요. 내가 여기에 (돈을) 걸텐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 하냐?"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도 있습니다.

<녹취> 고등학생(음성변조) : "학교 끝나고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도박 사이트 하는 거예요."

더 심한 일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스포츠 도박 사이트 이용 청소년 : "엄마 금도 훔쳐가서 팔고, 노트북도 훔쳐가서 팔고."

이런 식으로 마련한 도박 자금은 쉬 없어지기 십상입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거액을 날리는 일도 있습니다.

<녹취> 고교 중퇴 청소년 : "제가 이번에 농협에서 한 번 (입출금 내역) 봤는데, 2년 동안 4천5백만 원 (잃었어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들은 조직폭력배까지 운영에 개입하면서 무차별 확산 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관련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40여 명이 무더기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익수(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얼굴 없이도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잖아요. 조폭들이."

이 사이트 회원들 가운데는 고등학생이 15명이나 들어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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