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 북한 방문 강연서 ‘폭정’ 비판

입력 2013.11.15 (21:21) 수정 2013.11.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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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김일성 대학 연설에서 자유를 억압하는 폭정은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회적으로 북한의 폭정을 비판한 셈인데, 몽골 정부가 관련 사실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일성대 교수와 학생들이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연단에 오른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15분 안팎 연설하면서 유난히 강조한 것은 인간의 기본권인 자유였습니다.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는 오래 계속될 수 없다고 힘줘 말합니다.

<인터뷰>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 "영원히 계속되는 폭정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며 이는 영원한 힘입니다."

우회적으로 북한 체제를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북한에 핵포기를 권하는 말도 했습니다.

<인터뷰>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 "21년 전 몽골은 스스로 비핵지대임을 선포했습니다. 몽골은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방식으로 안보를 보장하기를 원합니다."

몽골 스스로 핵 야망을 버리고 자유를 확대한 결과는 경제성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 "몽골의 GDP에서 민간부분의 비중은 20년 전 10%가 채 안됐지만 지금은 80%를 넘습니다."

몽골 측은 북한이 대통령 연설을 제안했으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용어만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몽골 대통령은 방북 기간 박봉주 총리 등을 만났지만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몽골 대통령의 연설 사실만 보도했을 뿐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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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대통령, 북한 방문 강연서 ‘폭정’ 비판
    • 입력 2013-11-15 21:22:51
    • 수정2013-11-15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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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김일성 대학 연설에서 자유를 억압하는 폭정은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회적으로 북한의 폭정을 비판한 셈인데, 몽골 정부가 관련 사실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일성대 교수와 학생들이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연단에 오른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15분 안팎 연설하면서 유난히 강조한 것은 인간의 기본권인 자유였습니다.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는 오래 계속될 수 없다고 힘줘 말합니다.

<인터뷰>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 "영원히 계속되는 폭정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며 이는 영원한 힘입니다."

우회적으로 북한 체제를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북한에 핵포기를 권하는 말도 했습니다.

<인터뷰>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 "21년 전 몽골은 스스로 비핵지대임을 선포했습니다. 몽골은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방식으로 안보를 보장하기를 원합니다."

몽골 스스로 핵 야망을 버리고 자유를 확대한 결과는 경제성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 "몽골의 GDP에서 민간부분의 비중은 20년 전 10%가 채 안됐지만 지금은 80%를 넘습니다."

몽골 측은 북한이 대통령 연설을 제안했으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용어만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몽골 대통령은 방북 기간 박봉주 총리 등을 만났지만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몽골 대통령의 연설 사실만 보도했을 뿐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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