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경기력 만족…1월 국내파 시험”

입력 2013.11.20 (19:06) 수정 2013.11.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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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3년 A매치를 모두 마친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제 득점을 하고도 1-2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홍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힘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고 이번 경기의 소득을 설명하며 "먼저 골을 넣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불과 몇 분만에 실점한 상황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5일 서울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갖고 곧바로 UAE로 이동해 나흘 만에 다시 유럽의 강호 러시아를 상대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올해 마지막 경기를 하다 보니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도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패인을 되짚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자주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월드컵 본선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홍 감독은 "본선에서는 지금보다 상대팀들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훨씬 더 세밀한 플레이를 펼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32개국이 거의 윤곽을 드러낸 상황에서 그는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결과를 봐도 좋은 팀들이 본선에 오른 것 같다"며 "월드컵 본선에서 항상 유럽 팀들을 상대한 만큼 이번에도 쉽게 볼 팀은 없다"고 말했다.

12월7일 조 추첨이 끝나면 "상대팀에 대한 정보도 수집해야 하고 특정 선수에 대한 대비책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7월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홍 감독은 그동안의 성과로 "선수들이 어떤 스타일로 경기해야 하는지를 다 함께 인식하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홍 감독은 "공수에서 모두 조직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며 "그러다 보니 초기에 골 결정력 문제도 불거졌지만 골은 언제라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또 대표팀 색깔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지금의 경기 형태와 스타일에 대해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선제골을 자주 내주는 부분을 지적했다.

홍 감독은 "몇 차례 선제골을 내줬는데 습관적으로 이렇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며 "우리 팀은 기본적으로 젊은 팀이라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4년 1월 대표팀을 다시 소집해 브라질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인 홍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을 위주로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지를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참과 중간층 등의 균형도 배려할 것"이라며 "본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콤팩트한 시나리오를 구성해서 전지훈련 계획을 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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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경기력 만족…1월 국내파 시험”
    • 입력 2013-11-20 19:06:21
    • 수정2013-11-20 19:14:51
    연합뉴스
"현재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3년 A매치를 모두 마친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제 득점을 하고도 1-2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홍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힘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고 이번 경기의 소득을 설명하며 "먼저 골을 넣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불과 몇 분만에 실점한 상황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5일 서울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갖고 곧바로 UAE로 이동해 나흘 만에 다시 유럽의 강호 러시아를 상대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올해 마지막 경기를 하다 보니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도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패인을 되짚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자주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월드컵 본선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홍 감독은 "본선에서는 지금보다 상대팀들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훨씬 더 세밀한 플레이를 펼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32개국이 거의 윤곽을 드러낸 상황에서 그는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결과를 봐도 좋은 팀들이 본선에 오른 것 같다"며 "월드컵 본선에서 항상 유럽 팀들을 상대한 만큼 이번에도 쉽게 볼 팀은 없다"고 말했다.

12월7일 조 추첨이 끝나면 "상대팀에 대한 정보도 수집해야 하고 특정 선수에 대한 대비책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7월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홍 감독은 그동안의 성과로 "선수들이 어떤 스타일로 경기해야 하는지를 다 함께 인식하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홍 감독은 "공수에서 모두 조직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며 "그러다 보니 초기에 골 결정력 문제도 불거졌지만 골은 언제라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또 대표팀 색깔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지금의 경기 형태와 스타일에 대해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선제골을 자주 내주는 부분을 지적했다.

홍 감독은 "몇 차례 선제골을 내줬는데 습관적으로 이렇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며 "우리 팀은 기본적으로 젊은 팀이라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4년 1월 대표팀을 다시 소집해 브라질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인 홍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을 위주로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지를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참과 중간층 등의 균형도 배려할 것"이라며 "본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콤팩트한 시나리오를 구성해서 전지훈련 계획을 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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