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관영매체 ‘충신’ 언급…‘왕조시대 충성’ 강조

입력 2013.12.05 (21:20) 수정 2013.12.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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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 측근의 공개 처형 직후 북한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충신'까지 언급하며 절대 충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모습이 북한 권력층의 불안함을 반증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까지 언급하며 김정은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노동신문은 2면에 혁명적 신념은 목숨보다 귀중하다. 이런 제목의 기사를 싣고 어버이 장군님의 위대성을 전하는 기사들과 일화들을 편집했습니다."

"지난날 아무리 오랫동안 당에 충실했다 해도 오늘 어느 한순간이라도 당에 충실하지 못하면 충신이 될 수 없다"는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또 갓 서른을 넘긴 김정은을 의식한 듯 '나이에 상관없이 수령을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 같은 주장의 배경을 설명하진 않았지만 최근 장성택 실각설과 함께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권력 내부의 심각한 불안정성, 경제부실에 대한 시장경제의 확산, 그리고 권력 상층부에서부터 하층부에 이르는 체제이완동향, 외부의 압박 이 4가지 요소가 작동한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 정권이 최근 공표한 경제 개발구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 보수층의 반발로 내부불안과 동요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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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관영매체 ‘충신’ 언급…‘왕조시대 충성’ 강조
    • 입력 2013-12-05 21:23:06
    • 수정2013-12-05 22:09:15
    뉴스 9
<앵커 멘트>

장성택 측근의 공개 처형 직후 북한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충신'까지 언급하며 절대 충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모습이 북한 권력층의 불안함을 반증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까지 언급하며 김정은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노동신문은 2면에 혁명적 신념은 목숨보다 귀중하다. 이런 제목의 기사를 싣고 어버이 장군님의 위대성을 전하는 기사들과 일화들을 편집했습니다."

"지난날 아무리 오랫동안 당에 충실했다 해도 오늘 어느 한순간이라도 당에 충실하지 못하면 충신이 될 수 없다"는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또 갓 서른을 넘긴 김정은을 의식한 듯 '나이에 상관없이 수령을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 같은 주장의 배경을 설명하진 않았지만 최근 장성택 실각설과 함께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권력 내부의 심각한 불안정성, 경제부실에 대한 시장경제의 확산, 그리고 권력 상층부에서부터 하층부에 이르는 체제이완동향, 외부의 압박 이 4가지 요소가 작동한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 정권이 최근 공표한 경제 개발구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 보수층의 반발로 내부불안과 동요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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